모피업계, 한 여름 모피 판매에 총력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 날씨에 모피업계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9일 ‘8월의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통해 모피, 후드코트, 밍크모자 등 겨울 상품을 62분 동안 13억원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끌레베’의 399만원 짜리 코트가 1분 만에 4,600만원을 판매하며 19분 만에 전량 소진, 9억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리가’의 후드 풀스킨 코트는 27분간 약 800벌이 팔리면서 2억8,000만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또 개당 12만9,000원인 ‘릴리앤’의 밍크 모자는 16분간 600개를 판매, 7,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16일과 23일에도 겨울부츠와 모피 특집 방송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로 매출이 상승하는 온라인과는 달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서 가격정찰제를 선언한 오프라인 마켓은 전년 대비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8월 대규모 할인전을 벌이는 ‘진도’를 비롯해 ‘근화’, ‘국제’, ‘우단’, ‘윤진’ 등 주요 모피 업체들이 지난 시즌의 재고 소진 및 신상품 테스트를 위한 행사를 시작하는데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가격정찰제로 할인율이 대폭 줄어들면서 가격 저항이 심화된 것.
롯데백화점은 올해 전년 대비 참가 브랜드 및 물량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졌지만 ‘근화모피’ 10%, ‘국제모피’ 10%, ‘진도모피’의 경우 상품권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로 대체하면서 지난 1~16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3% 가량 하락했다.
전윤섭 여성패션MD2팀 CMD는 “8월 들어 20%대 역신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린프라이스를 시작한 7월 -50% 신장한 것에 비하면 빠르게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 점차 역신장 폭을 줄여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되는 10~11월부터는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