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투자지역 선정에 있어 제일 확실한 척도는?
어제 충청북도 쪽으로 일보러 갔다가 초평에 잠깐 들렀습니다.
그곳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낚시터인 초평저수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하러 간 것이 아니라 식사하러 갔습니다.
저수지 인근에는 붕어찜으로 유명한 방원가든, 송애집, 서울집 등 맛집이 있습니다.
진천IC에서 8Km 지점에 초평삼거리가 있는데 그 삼거리에는 큰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초평면에 거주하면 유치원부터 유학까지 모든 학비가 공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초평저수지까지 가는 동안에 그런 현수막이 서너 개 더 걸려 있었습니다.
식사하면서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광역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하는 대가로 받은
발전기금 110억 원으로 장학금을 조성한 것입니다.
모든 학생에게 모든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완전한 교육복지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얼핏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이런 대책을 실시하는 이유는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초평면은 인구수가 4,000명에도 못 미치고 교육기관이라고는 초등학교 2개가 유일합니다.
작은 지방공단이 있지만 근처의 진천, 증평 같은 곳에서 출퇴근하지 이사 오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면적이 넓고 땅이 비옥하고 환경이 좋아도 사람이 없다면 사막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0억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전라남도 강진군의 경우 ‘인구 감소 해결, 그 꿈의 기록에 도전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임신에서부터 출산, 양육을 지원하는 종합적 출산장려정책으로 인구수를 늘이고 있습니다.
신생아 양육비로 셋째 아기 이상은 7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답니다.
경상남도 합천군도 학생 1인당 최고 3,00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출산장려금도 셋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답니다.
정부 보조금과 조직 축소를 방지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는 지자체들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인구는 바다 속의 플랑크톤과 같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고래를 비롯한 모든 동물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플랑크톤이듯이
인구는 국가의 3요소이자 생산의 3요소이며 정치와 경제, 사회의 기본요소입니다.
사람이 있어야 국가가 있고 생산이 가능하며 소비할 수 있습니다.
인구처럼 재테크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요소도 없습니다.
정부의 정책보다 무서운 것이 인구이며 인구의 이동은 투자의 지도를 바꿉니다.
인구의 증가에 따라 자금의 흐름이 변하고 집값이 변하고 상권이 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는 인구가 증가하는 곳이 핵심이고 그런 곳이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는 거의 절대적인 투자판단의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 통계청(http://www.nso.go.kr/)의 자료나 지역신문의 기사 등을
활용하여 인구의 증감내역을 꼭 확인해야합니다.
국가통계포털(http://www.kosis.kr/)을 이용하면 읍면동별 인구현황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혹 부동산 투자가 인구와 무슨 관계냐고 하는 분들이라면 이후로 시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인구가 유입된다는 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호재가 많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인구증감 내역을 보면 어째서 그 지역에 투자를 해야 되는지 바로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도로나 기업체, 공단 등 배후에 호재가 있는 것이고,
인구가 늘면 경제, 교육, 주거, 문화, 유통 등 관련분야의 수요가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재개발이나 뉴타운,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교통개선 등의 호재가 사람을 불러들이는 것은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개발호재가 있다면 기대심리로 가격상승이 높고 인구유입으로 향후 거래도 원활해집니다.
아산, 천안, 당진, 서산, 청주, 오송이나 좀 멀지만 울산, 거제, 군산, 포항, 무안, 여수,
순천 일대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고 꼽히는 이유도
호재가 있는 곳이고 인구가 증가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구 50만이상의 대도시는 도시관리계획 결정권한이 시장에게 있습니다.
인구가 많아야 자가발전이 가능하고 권한도 많아집니다.
현재 자율적으로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가능한 12개의 도시는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용인,
안산, 안양, 청주, 전주, 천안, 포항, 창원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어떤 요인에서건 사람들이 모인다면 그것보다 더 확실한 호재는 없습니다.
재차 말하지만, 지방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인구유입이 많은 성장형 지역을 선택해야합니다.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산업 활동이 많고 생산과 소비가 왕성하다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마치 젊은 청소년처럼 힘차고 활기찬 지역이 인구가 증가합니다.
그런 곳은 자연스레 좋아지고 확대되어 조만간 발전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무한한 곳입니다.
투자에 앞서 인구의 변화에 따른 그 지역의 개별호재를 확인하고,
지자체나 국가의 정책을 확인한다면 웬만큼 투자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통계청이 발표한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 자료도 유용합니다.
지역별 사업체 증가율은 인구 증가율과 같은 그래프를 그리기 때문입니다.
별첨으로 평소 참조하는 이런 저런 자료들을 첨부해 보았습니다.
p.s. 지자체의 출산장려정책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도 높은 방안을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미 검증되었던 방법이기에 의심할 여지도 없습니다.
첫째는 정전입니다. ^^
젊은 가정을 중심으로 초저녁부터 강제 정전을 시키는 것입니다.
둘째는 가구 재배치입니다.
애 낳을 만한 집들은 기찻길이나 대로변에 이주한 후 새벽에 집중적으로 배차를 합니다.
어떻습니까? 그럴듯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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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1)
(별첨 2)
(별첨 3)
첫댓글 결론은 인구유입가능성이 높은 곳을 골라라이군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