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보 (三寶) 의 의 미
이 향 봉
한 거사가 전화로 내게 말했다.
“불교는 수직(垂直)이 아닌 수평(水平)의 종교라는 스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또한 불교에는 섬겨야 할 신이 없는데 불교의 모든 의식(儀式)에는 삼귀의(三歸依)가 으뜸 자리에 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이 되기 이전은 학생이지요. 그러므로 선생님과 교과서와 교과서를 배우고 실천하는 선배들이 있겠지요. 삼귀의(三歸依)에서의 부처님은 선생님이고 부처님법은 교과서이며 스님은 선배일 수 있을 터 입니다. 다만, 나는 길이요, 생명이요, 진리 그 자체이므로 나를 따르고 섬기라는 식의 불(佛)· 법(法)· 승(僧)은 아닌것입니다. 누구나 마음이 열리면 누구나 마음안에 갖추고 있는 부처님과 진리와 수행승이 셋이 될 수 없는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화엄경]에서는 주지삼보(住持三寶)와 별상삼보(別相三寶)에 이어 동체삼보(同體三寶)를 설명하고 있는데 동체삼보(同體三寶)란 가정이 법당이요, 가족이 부처이며 내 마음이 자유와 평화, 행복을 누리는 주체임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르는 곳이 정토(淨土)요 이 마음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발길 닿는 곳이 언제나 세상의 중심임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향봉스님의 新선문답 중에서
|
출처: 일 체 유 심 조 ( 一 切 唯 心 造 ) 원문보기 글쓴이: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