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전력이 어떠한 회사인가? 총자산 184조원, 연매출 81조원, 연간 호당 정전시간 4분. 이것으로 동경전력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EDF와 함께 오랫동안 우리가 벤치마킹하던 Global Utility이다.
이러한 동경전력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한다. 당기순이익을 3~4조원씩 달성하던 동경전력이 최근 2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동경전력은 ’06년 영업이익만 7조원을 시현하였지만, ’07년 영업이익이 1.3조원으로 급감하고 설상가상으로 ’07년 7월 니이가카현의 지진으로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원전 7기가 한꺼번에 망가져버려 지금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지진 발생에 의한 원전 피해 특별 복구비용 3조8천억원 발생으로 ’07년 당기순손실이 2조 5천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08년에 찾아온 고유가는 경영위기를 부채질하여 ’08년 당기순손실은 3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동경전력은 CEO부터 말단직원까지 혼연일체의 정신으로 이러한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아가고 있다. 물론 최근의 유가 하락과 연료비 조정제도에 힘입은 바도 있지만, 최근의 수익구조 개선은 놀랍기만 하다. 1조4,250억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당초 3조5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던 ’08년 당기순손실이 예상을 깨고 9,000억원대로 낮아졌다.
4월말 최종 발표되는 동경전력의 ’08년도 실적에서는 손실규모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09년은 흑자전환을 넘어 예전의 당기순이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