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가는 길은 설렘이고 흥분이고 목마른 그리움을 해소시켜주는 최고의 힐링장소다.. 외로움은 그 누군가가 채워줄수 있지만 그리움은 그 사람 아니면 채워 줄 수 없기에 때문이다.. 그 사람이 "어머니" 이다.. 93세라는 육신의 나이를 비켜갈수없어 먼 여행길을 나설수도 없고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잘 드시지는 못해도 어머니가 해준 집에서 먹는 소박한 채소 집밥은 최고의 밥상이며 그리움을 해소하기에 철철넘치고도 남을정도다.. 그것 뿐이랴~~ 고향을 꿋꿋하게 지키는 사랑하는 친구들마져 차고넘치는 정으로 반겨주니 나는 정말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이번 고향 길은 어머니 모시고 성묘하고
300년 고택 쌍산재와 서시천연하교 야경을..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에 있는 상사마을..
추석을 코앞에 두고 휩쓸고간 태풍은
농부의 마음과 행복을 송두리채 앗아가벼렸다..
쌍산재는 상사마을 입구에 있으며
상사마을은 장수마을로 방송을 타기도 했고
강호동 1박2일이 다녀간 곳이다..
전남도는 정원문화 확산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구례 쌍산재”를 민간정원 제5호로 등록했다.. 민간정원은 제1호는 고흥힐링파크 쑥섬쑥섬, 제2호는 담양죽화경, 제3호는 보성초암정원, 제4호는 고흥금세기정원이고 구례 쌍산재가 제5호다..
쌍산재는 지리산 형제봉을 배경으로 섬진강이 감아도는 구례 마산 사도리 상사마을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쌍산재는 지리산 형제봉을 배경으로 섬진강이 감아도는 구례 마산 사도리 상사마을 초입에 위치해 있다. 전형적 배산임수 고택의 전통정원 형태다. 해주오씨 고택으로 현재 운영자인 6대 오경영씨 고조 핧아버지 호 "쌍산"을 따서 “쌍산재”라고 하고 안채, 사랑채, 별채, 서당채 연못, 건너채 등등 아담한 한옥 건물을 수목과 돌담이 자연스레 언덕의 오르며 각 건물마다 지반 높이가 다르게 배치돼 있고 보리수, 배롱나무, 사수유, 모란, 단풍나무 등등 65종의 수목을 보면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으며 서울 창덕궁(비원)후원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만큼 흡사하다..
쌍산재 정문을 들어가기전에 우물이 있다..
우물 이름은 "당몰샘 "이라고..
당몰샘은
지리산 약초뿌리가 녹아 흘러내린 물이라 하여
이 물을 마시면 장수를 한다고 하며
상사마을에는 필순을 넘겨 장수한 분이 수두룩하다고..
물이 정말 시원하고 보약을 마신 느낌이다..
쌍산재 정문이다..
오른쪽 주택이 관리동으로 6대 후손이 현재 살고있으며 입장료는 없고 그 대신 차 한잔을 권한다.. 매실차, 원두커피 등등 5,000원을 지불하면 차를 주며 그 차를 마시면서 무려 5,000 여평에 달하는 고택을 감상할수있다..
석류.. 고택.. 대나무 길이 그림처럼 쳐진다..
깨복쟁이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300년이 넘는 고택이라니..
와~ 감탄사가 절로..
단 한톨의 불씨도 헛되이 하지않는 지혜가..
고풍스러움이 그대로..
나는 머리에 써봤다..
키가 작아서 다리아래로 찔찔 끌고
동네 한바퀴 돈 기억이 생생하다..
고달픈 어머니들의 애환 느껴진다..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장독대..
어린시절 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난 어린시정 국민학교때까지 호롱불을 켰다..
호야등을 켠 집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쟁기하나에 아버지들의 모습도 떠오른다..
아!! 참!!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쪼두리..
물 한동이.. 샛거리..보리쌀 한말 등등
얼마나 머리가 아프고 무겁고 힘들었을까?
그래서 우리들 뇌리에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곡식을 갈때쓰는 도구대..
갈고~~ 또 갈고~~
어머니들의 팔은 무쇠팔일수밖에..
본채를 지나 대나무숲길로..
뭐라 표현할수없을만큼 아름답기만..
대나무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한컷..
사각사각~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잎이 길을 걷노라면
육신도 정신도 맑아진다..
별채 위쪽에 있는 커다란 진디밭이다..
이곳은 원래 텃밭이였는데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쉬어갈수있도록
텃밭을 포기하고 잔디밭으로 만들었다고..
서당채로 들어가는 가정문이다..
나무가 정말 신비스럽다..
원시림에 들어온 느낌이다..
서당채 마루에 앉아서 차 한잔의 여유를,,
부억에서 밥상이 나오는 쪽문이다..
자연과 어울어지는 이곳에
오래오래 머물고싶다..
소박하게 작은 연못이..
나는 탱자로소이다..
서쪽 영벽문 바깥쪽에는 자그마한 저수지가..
서당체에 올릴 음식을 끓이는 솟단지..
무거운 여름에는 이곳에서 음식을 했을거라는..
한 그루의 은행나무도 가을채비를..
쌍산제의 ;가을은 서당채에서 시작된다..
초록정원의 향기가 그윽하다..
동백나무길..
하산길에 정문을 향해 한컷..
30분에서 1시간이면 삿삿이 둘러볼수 있지만
자연과 고택과 선조들의 지혜에 반해
무려 3시간을 머물고 상사마을로..
상사마을 담벼락..
석류,,
기와지붕 초록 단장을 한 담벼락 안에서는
어머니의 분주한 손길이 느껴진다..
추석때 자식들 내려오면 주려고
어머니의 손길이 10개라도 부족할수밖에..
어머니들은 말한다..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당신의 전부라고..
나즈막한 담장이 이채롭다..
정겹다..
돌담길 돌아서면.. 또 한번 보고..
추석이 너무 빨리와서
자식들 싸줄 대추가 없네..
진빠자전거를 생각해봤다..
상사마을에 있는 가리샘이다..
150년전 광양현에서 민중붕기에 실패한 한 젊은이가 이 마을까지 피신을 했는데.. 그 청년은 칡덩쿨 잎에 몸을 숭기고 갈근으로 목숨을 부지해가면 개벽의 날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범상치 않는 젊은이의 모습이 촌장의 눈에 띄게된다.. 촌장은 그 기상과 절개 학식을 높게 사 관가에 밀고하지 않는 대신 마을에 일과 서당 교육을 맏기게 된다.. 그래도 젊은이가 도망갈것을 우려한 촌장은 그가 잠들때마다 칡덩쿨로 발을 묶어 주저앉혀고 마침내 마을 처자와 결혼까지 하게 돠었으니 그 곳이 이 가리샘이라 한다.. 그 후로 마을로 찾아온 사람들이 물 떠놓고 결혼하는 자리가 되곤 하였는데.. 1925년 마을 사람들이 가마을 본떠 만든 우물가마가 오늘에 이른다고..
다행이 태풍을 피해간 벼들은 풍년을 기원하고..
상사마을에 들어온지 4시간만에
발깅를 돌린다.. 서신천 야경을 보러..
주차는 구례실내쳬육관에 주차하면 된다..
구례장터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구례시외버스 터미널에서는 10분정도 걸린다..
구례서시천 연하교..
연하교의 "연하"는 지리산 굴립공원 지정에 결정적인 역활을 한 "연하반"산악회에서 다온 이름이라한다.. 무분별하게 황폐해 되어가는 지리산의 안타까움을 본연하반 산악회원들은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운동을 벌였으며 구례구민의 열성적이 참여로 1967년 12월 29일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고..
중앙주탑은 반달곰을 형상화 하였고 시점부는 은어형상을.. 종점부는 산수유형상으로 만들어 졌다고..
구례 야경명소로 수많은 인파가 몰릿듯..
형형색색 변하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구례버스터미널쪽으로 한컷..
곰의 형상을 만든 주탑..
주탑 전망대에는 사랑의 불꽂이..
팔각정과 연하교..
중앙전망대..
구름사이로 달빛이..
이번 추석애는 연히교에서 보름달을..
이사진은 9월 9일 저녁 8시 30분경 한컷..
8시쯤오면 추석보름달을
가장 가까이서 볼수있을듯..
온통 어둠으로 깔린 곳이라 더욱 더 아름다움이..
어머니 거동이 불편해서 혼자 즐겼지만
이번 중추절 부모님과
쌍산재~ 연하교~ 함께한다면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하고
평생을 농부로 살아오신 부모님에게는
이야기거리가 폭포수처럼 쏟아질것이고
구례의 발전모습을 한 눈에 볼수있어
더없이 값진 선물같은 여행길이 될듯..
첫댓글 나도한번 들린기억이있네
그러나 자네와같이 글로표현은 어럽고 머리속에만 희미한데 이번기회에 다시살아나네
한가위명절 가족과함께 잘보내고 건강히시게...
추석 알차게 보내고 있군
엄니도 보고 고향순찰도 하고~~~
상산재라는 멋진곳이 있었네
샘물까지는 가봤는데
담에한번 가봐야 겠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