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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 및 <헨리 4세>
대본 아리고 보이토
초연 18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배경 헨리 4세 시대 영국의 윈저
<2011년 10월 파르마 레조 극장 / 131분 / 한글자막>
파르마 레조 극장 오케스트라&합창단 연주 / 안드레아 바티스토니 지휘 / 스티븐 메드커프 연출
존 팔스타프 경........늙고 뚱뚱한 기사........암브로조 마에스트리(바리톤)
펜톤......................젊은이......................안토니오 간댜(테너)
카이우스 박사.........의사.........................루카 카살린(테너)
바르돌포................팔스타프의 부하.........파트리치오 사우델리(테너)
피스톨라................팔스타프의 부하.........마티아 덴티(베이스)
알리체...................포드의 부인...............스베틀라 바실레바(소프라노)
포드......................알리체의 남편............루카 살시(바리톤)
나네타...................알리체와 포드의 딸.....바르바라 바르네시(소프라노)
퀴클리 부인............숙녀.........................로미나 토마소니(메조소프라노)
메그 페이지 부인.....숙녀.........................다니엘라 피니(메조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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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노트 ===
팔스타프의 현신, 암브로조 마에스트리의 열연을 담은 공연
베르디는 20대 후반의 청년시절에 자신의 두 번째 오페라로 <하루 동안의 왕>을 완성한 이후 희극적인 내용의 오페라를 일절 작곡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생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자신의 금기 아닌 금기를 깨고 걸출한 희극 오페라로 자신의 경력을 마무리하였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을 기반으로 완성한 <팔스타프>가 바로 그것이다. 늙은 뚱보기사 존 팔스타프의 좌충우돌과 그를 골려주려는 주위 인물들의 소동이 뒤죽박죽으로 어우러진 이 유쾌한 오페라는 노대가의 마지막 창작열과 더불어 그가 일생동안 간직했었던 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함께 녹여낸 위대한 음악적 정수를 담고 있다. 본 공연은 2011년 10월 파르마 테아트로 레조의 무대에 올랐던 영국 출신의 명연출가 스티븐 메드커프의 프로덕션을 옮긴 것으로, 화사한 색조의 무대를 배경으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팔스타프의 현신과도 같은 암브로조 마에스트리의 능청스런 명연기가 이 작품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80세를 넘긴 베르디가 작곡한 <팔스타프>는 세상을 바라보는 노작곡가의 통찰력과 예술적인 완성도가 극한까지 이른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평생토록 역사와 인생의 진실을 밝혀내는데 헌신했던 베르디가 마지막 작품을 이토록 유쾌하고 호탕한 희극으로 마무리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결과적으로 이 오페라는 셰익스피어의 원작보다 극적으로도 더 훌륭하다는 찬사를 받곤 한다. <오텔로>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걸작을 성공적으로 리브레토로 각색했었던 아리고 보이토가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과 ‘헨리 4세’의 일부 장면을 기초로 이 작품의 리브레토를 또한 완성하였다. 이 작품은 <아이다>와 <오텔로>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가 덜한 편이지만, 음악관련 전문가들은 이 작품에 깃든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과 창의적인 선율, 그리고 빼어난 중창 앙상블 등을 높이 평가해왔다. 1893년 2월 9일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의 초연무대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곧 이어 빈과 함부르크(말러가 지휘를 맡았다.), 런던에서 연이어 벌어졌던 공연들도 크게 호평을 받았다.
실력파 성악가들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이 프로덕션에서 가장 출중한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풍부한 성량과 자신감 넘치는 연기로 타이틀 롤을 열연한 암브로조 마에스트리다. 10여 년 전 베르디의 고향인 부세토에서의 공연에서 불과 31세의 나이로 같은 배역을 멋지게 소화해내었었던 마에스트리는 현재 명실상부한 이 시대 최고의 팔스타프로 군림하고 있다. 앞서 공연되었던 취리히 오페라에서의 실황과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에서도 한결 원숙해진 기량과 농익은 연기로 현존 최정상급의 이탈리아 저음가수라는 자신의 위상을 확실히 증명해준다.
=== 작품해설 === <2012년 1월 18일 네이버캐스트 / 이용숙 글>
명곡, 명연주
베르디, 팔스타프
셰익스피어 [헨리 4세],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등을 토대로 대본 작성
18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
“작곡가로서 나는 평생 완벽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내게는 분명 한 번 더 도전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남아있다.” 오페라 작곡을 시작한 이래 50년이 넘도록 비련의 여주인공들에게 고통과 눈물의 세월을 보내게 한 베르디는 여든이 다 되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도전 [팔스타프 Falstaff](1893)에서 여주인공들은 드디어 유쾌한 반격을 시도합니다. 자기가 잘난 줄 아는 남자주인공을 얼간이로 만들고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젊은 남녀를 결혼으로 맺어주지요. [팔스타프]는 상식을 벗어난 우스꽝스런 주인공을 벌하고 비웃는 전형적인 희극에다 결혼으로 끝나는 해피엔딩입니다. 전혀 베르디답지 않은 작품이지만 베르디 노년의 새로운 통찰이 깃든 오페라랍니다.
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는 희극
평생 비극에만 익숙했던 베르디는 1887년에 마지막 비극 [오텔로 Otello]를 발표한 뒤 ‘앞으로는 재미로만 작곡하겠다’는 말을 편지 쓸 때마다 지인들에게 강조했습니다. 극장의 요구나 관객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 내키는 음악만 만들겠다는 뜻이었지요. 베르디는 [팔스타프]를 작곡하면서 이 작품을 그저 자신만의 새로운 형식 실험으로 간주했고, “성악가들이 무대 리허설을 다 마친 뒤라 할지라도 작품 공연을 철회할 권리”가 자신에게 있음을 처음부터 못박아두었습니다. 이런 자유로운 여건이 베르디에게 드디어 편안한 마음으로 희극오페라를 작곡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르디는 결코 희극오페라를 쓸 수 없을 것”이라는 로시니의 장담을 마침내 여든 살에 뒤엎으며 베르디는 소원성취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팔스타프]를 쓰는 동안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수공업자가 의뢰인에게 내줄 작품이 아니라 자기 집에 두고 즐길 애장품을 작곡하는 심정이었다.” 18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무대에 [팔스타프]를 올린 뒤 베르디가 한 말입니다.
자연 속에 묻혀 느긋하게 노년을 즐기려 했던 베르디를 설득해 [오텔로]와 [팔스타프] 같은 걸작을 작곡하게 만든 친구이자 대본작가 보이토. 그는 팔스타프(원작에서는 폴스타프)가 등장하는 셰익스피어의 [헨리 4세](1598)와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1597), 그리고 오토 니콜라이(Otto Nicolai, 1810-1849)의 동명 오페라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을 토대로 더욱 생동감 있는 [팔스타프]를 창조했습니다. 베르디의 주인공 팔스타프는 니콜라이 오페라의 팔스타프처럼 단순하고 어리석은 광대로 그려지지 않았죠. 그보다는 [헨리 4세]에 등장하는 통찰력 있고 기지에 넘치는 팔스타프에 가깝답니다.
[헨리 4세]는 셰익스피어의 방대한 사극들 가운데 가장 희극적 요소가 강하고 언어 표현이 다채로운 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야기는 국왕 헨리 4세와 왕자, 그리고 기사 폴스타프(오페라에서는 이탈리아어식으로 ‘팔스타프’)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폴스타프는 젊은 시절에 기사의 덕목을 지키려고 애쓰며 고지식하고 성실한 삶을 살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술고래에 호색한으로 변해갑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할 능력을 지니고 있죠. 궁정을 떠난 폴스타프는 왕자가 왕으로 즉위한 뒤 옛 친구이자 스승인 자신을 불러 주리라 기대하지만, 왕자가 찾지 않자 낙심해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시대착오적인 기사도 추종자 팔스타프
1막이 열리면 카이우스 박사가 팔스타프를 찾아와, 팔스타프의 두 하인이 간밤에 자기와 술을 마시다가 지갑에서 돈을 훔쳐갔다며 펄펄 뜁니다. 그러나 팔스타프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하인들 편을 들며 카이우스 박사를 제풀에 지쳐 돌아가게 만든 뒤, 두 하인에게 연애편지 심부름을 시키려 하죠. 이 마을 최고의 미인인 유부녀 알리체(알리스) 포드와 메그 페이지에게 똑같은 내용으로 구애하는 편지를 써놓고 이를 동시에 전달하라는 것입니다. 명예에 먹칠하는 그런 심부름은 할 수 없다고 하인들이 거절하자 팔스타프는 ‘명예가 밥 먹여주나, 이 도둑놈들아! L'onore! Ladri!’라고 노래합니다. “명예란 배를 채워주는 것도, 부러진 다리를 고쳐주는 것도 아냐. 그저 공허한 단어일 뿐이지. 볼 수도 느낄 수도 없고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것. 그런 명예 따윈 필요 없어!” 그러면서, 말을 안 듣는 하인들을 즉각 쫓아내 버립니다. 그리고 동네 소년을 불러 편지 심부름을 시키죠.
보이토가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따온 이 ‘명예’에 관한 부분(원작에서는 왕자에게 이끌려 마지못해 전쟁터에 나가는 폴스타프가 하는 말)은 이 오페라에서 바리톤 배역인 팔스타프의 기량을 처음 선보이는 대목입니다. 팔스타프는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향락주의자인데요, 주인과 함께 밤마다 술집을 전전하느라 딸기코가 된 하인 두 명을 거느리고 뚱뚱한 배를 자랑스럽게 두드리며 늘 동네 여인들에게 연애편지 쓰느라 바쁩니다. 여자들이 뚱보의 구애에 비웃음을 흘려도, 그것이 팔스타프 자신을 좋아해 유혹해보려는 웃음이라 믿고 돈키호테처럼 돌진합니다.
장면이 바뀌면, 팔스타프의 편지를 받은 알리체 포드와 메그 페이지가 편지를 한 줄씩 번갈아 소리내어 읽으며 포복절도합니다. 나이든 퀴클리 부인과 젊은 나네타는 이 두 여인과 힘을 합해 무례한 과대망상증 환자 팔스타프를 확실하게 골려주기로 작정하죠. 이에 팔스타프에게 보복하고 싶은 남자들 다섯이 합세하는데, 이들은 알리체의 남편인 미스터 포드와 카이우스 박사, 나네타의 연인 펜톤, 그리고 팔스타프에게 쫓겨난 두 하인입니다. 9대 1의 싸움이니 팔스타프에게 승산이 없을 것은 초반부터 명약관화죠. 아홉 명이 서로 떠들어대는 이 복잡한 중창은 베르디의 원숙한 경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여러 사람이 뒤섞여 어지럽게 노래하는 사이사이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나네타와 펜톤이 서정적인 이중창을 부르는 것도 이채롭답니다. 1막 피날레의 9중창에서는, 초반에는 각자 노래하다 여자들끼리 그룹을 지어 노래하고,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각자 노래하다가 그룹을 이룹니다. 그리고 이 두 그룹의 노래가 한데 어우러지다가 요란한 웃음소리로 1막이 마무리되죠.
2막이 시작되면 퀴클리 부인이 팔스타프를 찾아와, 알리체가 그에게 밀회를 제안했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두 시에서 세 시 사이에는 남편이 언제나 집을 비우니 그때 찾아오라는 것이죠. 다만 메그 페이지의 남편은 외출하는 일이 거의 없어 유감스럽게도 기회가 없다고 덧붙입니다. 경의를 표하는 인사(“Reverenza!”)로 시작되는 이 대목에서 퀴클리의 연기는 능청스럽기 그지없답니다. 팔스타프는 여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자신의 매력을 다시금 확신하며 신이 나죠. 그때 알리체의 남편 포드가 ‘폰타나’라는 이름으로 가장하고 찾아와 팔스타프에게 ‘알리체를 정복해달라’고 당부합니다. 자신은 그녀에게 구애하다가 상처만 받았는데 팔스타프가 일단 작업을 걸어놓으면 자기도 그녀를 유혹하는 일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늘어놓으며 '작업 자금'으로 돈까지 주고 갑니다.
팔스타프는 약속한 시간에 알리체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갑자기 남편이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여자들이 시키는 대로 황급히 빨랫감이 가득 찬 궤짝으로 기어 들어가죠. 그러자 여자들은 하수가 흘러가는 운하에 궤짝을 던져버리고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팔스타프를 내려다보며 박장대소합니다.
죽기 전에 한 번 웃고 싶었던 베르디
3막에서는 낭패를 보고 잔뜩 마음이 상해있는 팔스타프에게 퀴클리가 다시 찾아옵니다. 하인들이 실수를 해 일이 잘못된 거라 변명하며 퀴클리는 알리체가 숲에서 밤에 팔스타프를 다시 기다릴 거라고 전해줍니다. 시키는 대로 팔스타프는 뿔 달린 염소 변장을 하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숲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팔스타프에게 몰매를 퍼부으며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당하는지 팔스타프가 전혀 영문을 모른다는 점에서 희극성은 더욱 고조되는데요. 자기를 때리는 무리 가운데서 자기가 쫓아낸 하인의 딸기코를 알아보고서야 팔스타프는 마침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1막에서 “내 뚱뚱한 배는 나의 왕국, 그걸 늘려 가는 게 나의 과제”라고 노래하던 팔스타프는 3막에서 다른 사람들이 함께 그를 굴리고 짓밟을 때도 “내 배만은 살려줘!”라고 간청해 관객이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죠. 뚱뚱한 배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자랑으로 여기는 그의 익살스런 태도에서 팔스타프의 낙천적인 성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뚱뚱한 사람을 그대 곁에 두어라”라는 말로 이런 팔스타프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뚱뚱하고 낙천적인 사람들은 독재자가 되어 남을 괴롭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셰익스피어의 코멘트였습니다.
이제 등장인물들은 달빛 아래 가장무도회를 벌입니다. 자기 딸 나네타를 카이우스 박사와 결혼시키려는 포드는 이날 밤 카이우스와 나네타를 가장무도회 커플로 선포하려는 계략을 꾸미지만, 딸을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주려는 아내 알리체는 요정여왕 변장을 하기로 한 딸 나네타에게 다른 옷을 입히고 팔스타프의 하인을 요정의 여왕으로 변장시킵니다. 아내를 비롯한 다른 여자들의 합동작전에 속은 포드는 오히려 진짜 연인 사이인 펜톤과 나네타를 커플로 축복할 수밖에 없게 되죠. 팔스타프는 포드가 자기보다 더 심하게 속았음을 알고 즐거워합니다. 등장인물 모두는 팔스타프의 선창으로 ‘세상만사는 희극이며 남자들은 타고난 어릿광대 Tutto nel mondo’라고 노래하며 오페라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베르디의 [팔스타프]를 ‘그의 [오텔로]에 대한 냉소적인 코멘트’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질투와 열등감에 사로잡혀 아내에게 배신당했다고 믿고 죄 없는 아내를 살해하는 오텔로(셰익스피어에서는 ‘오셀로’). 그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는 인물이 바로 천하태평이며 과대망상증 환자인 팔스타프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오텔로처럼 살게 아니라 팔스타프처럼 사는 편이 낫다는 진리를 베르디는 여든이 다 되어서야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추천 음반 및 영상물 (팔스타프-펜톤-포드-알리체-나네타 순)
[음반] 티토 곱비/루이지 알바/롤란도 파네라이/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 안나 모포 등, 카라얀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1956년 녹음
[음반] 레나토 브루손/달마치오 곤잘레스/레오 누치/바바라 헨드릭스/카티아 리차렐리 등,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지휘, LA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및 LA마스터코랄, 1982년 녹음
[DVD] 가브리엘 바키에/막스 르네 코소티/리처드 스틸웰/캐런 암스트롱/유타 레나테 일로프 등, 게오르크 숄티 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빈 국립오페라 합창단, 괴츠 프리드리히 연출, 1979년(영화판)
[DVD] 폴 플리쉬카/프랑크 로파르도/브루노 폴라/미렐라 프레니/바바라 보니 등, 제임스 레바인 지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프랑코 제피렐리 연출, 1992년 실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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