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첫 출근을 하였다. 年末과 年初에 쌓인 공문을 보고 있는데 관내 교감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모임 전에 교육청에 들려 새해인사를 하기로 하였다. 교육장실에서 교육장님과 교육과장님 그리고 단출한 인원인 교감선생님들이 한자리에 앉아 신년 좌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졌다.
충청북도단양교육청교육장(김종근)께서 새해에 단양교육의 중점은 “학습권 보호”로 정하였다고 한다. 어찌 보면 아주 소박하면서도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매우 중요한 시책이라는데 모두가 동감하였다. 어제 늦게 까지 장학사님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협의한 내용이라고 한다. 교육의 본질이 학생을 가르치는 것인데 수업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각종행사를 빙자하여 수업결손을 가져오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것이다. 김 교육장이 취임한 후로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회의나 모임을 오후 4시 이후에 하고 있다. 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각종행사에 수업결손을 하면서 학생을 동원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생각이다. 학생들이 교육적으로 꼭 참가해야 할 행사에만 참여시키겠다는 소신을 피력하였다.
교직원을 위한 체육행사도 수업시간을 피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운동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본업인 수업을 소홀히 하는 처사라고 지적하였다. 학교에서도 업무를 핑계로 하여 학생들을 자습을 시킨다든지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참석한 교감들도 교내장학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동안 우리교육이 소홀히 다루어져왔고 묵인 되어왔던 행사 참여에서 오는 수업결손이 교육이 부실해지는 원인이라고 정확히 진단한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여 실력을 향상시키면 시골학교를 떠나는 일도 줄어들 것이고 학생들은 수업을 충실하게 하는 선생님을 존경하게 될 것이며 학부모들도 선생님과 학교를 신뢰하게 되어 내실 있는 단양교육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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