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대림절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며 첫 번째 소망의 촛불을 켭니다.
정결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하옵소서.
올해 마지막 한 장 남은 카렌다 앞에서 한 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생각도 태도도 집중했던 목표도 조금씩 틀어져 있음을 느낍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주님 닮아가는 길을 찾아왔습니다.
어떤 이는 부지런히, 어떤 이는 게으름을 피우며 그 길을 걷습니다.
때로는 평탄한 길을 걷기도 하고, 산길을 힘겹게 오르기도 하며, 험한 계곡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구간구간 지나올 때마다 응원해 주셨고, 축복해 주셨고, 해결해 주셨습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의 선한 뜻에 이끌리게 하옵시고 성령의 열매가 삶 속에 온전히 스며들게 하옵소서.
나는 지금 어느 곳에 서 있으며 주님을 향해 옳은 선택이고 옳은 방향인지 거듭 질문하며 살게 하옵소서.
공의로의신 하나님,
이 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또는 개인의 양심 그릇이 균형을 잃고 금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희생과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공정과 정의와 상식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이 말장난이고 구호에 불과했단 말입니까, 이곳 저곳에서 분노의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누구든 어떤 영역이든 역사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지도자의 길을 살펴 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올 한해도 색동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해온 시간 감사드립니다.
늘 곁에 있는 교회 식구들을 통해서도 많은 훈련을 받습니다. 인생 공부도 함께 합니다.
내 부족함을 먼저 돌아보게 합니다. 이기적인 나를 꾸짖기도 합니다.
양심없는 내 모습을 부끄럽게도 합니다. 한없이 가벼운 내 몸짓을 거울 속에 비춰지게 합니다.
힘든 과정을 잘 견디며 소리 없이 이겨내는 담대한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서로에게 주고받는 마음 따뜻한 위로와 사랑에 사람 사는 세상을 느낍니다.
이곳이 색동교회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주님,
말씀을 전하실 주의 종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옵소서.
지도자로서 역할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시고, 그에게 주어진 이 시대의 역사적 사명이 무엇인지 거듭 묻게 하옵소서.
주님의 담대한 용기와 크신 능력을 허락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어야 할 기도 제목들 있습니다.
각자의 형편과 사정을 잘 아시오니 응답하여 주옵소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손길들 위해 주님의 크신 위로와 칭찬이 함께하실 것을 믿사오며,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