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지하철 역 근처에 있는 벽이 예뻐서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어보았습니다.
당신의 몸은 전쟁터다.
임신중절술 (일명 낙태) 에 대한 권리를 여성에게 부여해야 한다는, 즉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여성 신체에 대해 여성이 직접 관여해야 함을 주장하는 차원에서 붙힌 사진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도 임신중절술에대한 처벌은 여성만이 받게 됩니다.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떠나 그에 대한 책임은 남녀 모두가 짊어지어야 하고, 모두가 경각심을 일깨워야 합니다.
무의미한 소비형태를 비판하는 사진입니다.
소비형태를 비판하는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여기에선 나를 가꾸기 위한 용도에서의 소비형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소비로 인한 즐거움도 있겠지만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조금 더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건네고 있습니다.
아주 넓은, 거대한 공간에 모든 면이 글로 적힌 공간입니다.
' 여성은 남성의 본 모습보다 두 배를 더 확대주는 마력을 가진 거울 같은 역할을 해왔다.' 라는 말이 가장 돋보입니다.
바바라 크루거는 여성의 인권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마음을 작품으로서 표출합니다.
과거에는 남성주의의 시대에 살아왔고 우리나라 역시 그러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남성으로 구분짓는 이분법적인 시선이 아닌 모든 인간들이 받았던 성차별로 인한 문제들에 우리 서로가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는 모습, 그러한 모습에서 성에 관한 문제들은 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성별이 무의미한 시대가 올 것입니다.
바바라크루거님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앞으로 이러한 전시 형태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성별 문제로 인한 격동의 시대를 살고 있는 듯 합니다.
수업 시간에 말했던 기둥들입니다.
이 기둥들때문에 전시를 관람하는데 굉장히 방해가 됐습니다...
그런 점에서 좀 아쉬운 기억이 남습니다.
감정적으로 솔직해져야 한다는 문구를 이렇게 크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국말로 하니 약간의 이질적인 느낌이 들어 차라리 영어 그대로 적어놓는게 낫지 않았을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LEASE SMILE, PLEASE CRY
' 나를 봐. 날 보며 너는 절대 내가 될 수 없단 걸 깨달아. 불쌍하다. 불쌍하고 유명하지 않은 너. 불쌍하고 반전적이지 않은 너. 너는 사랑받고 있고 아름다워. 넌 날 혐오하고 너도 그걸 알잖아. 하지만 넌 여전히 내가 되길 원하겠지. 누가 널 비난할 수 있을까?'
표면에 보여지는 모델들의 모습을 따라하고자 하는 욕망, 그것을 비판하는 듯 합니다.
겉모습에 현혹이 되어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어떤 존재들에게 겉모습은 참으로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알려줍니다.
바바라크루거의 작품들은 대부분 남성에게 수동적이었던 여성들의 모습과, 겉모습에만 치중하려는 모습들을 다양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성별에 상관없이 나에게 집중하려는 모습과 나의 내면을 가꾸려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발전시키고 상대를 존중하는 생각에서 비로소 바바라크루거가 원한 유토피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