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가나전 완패의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들의 마음을 그 이전과는 정반대로 돌려놨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가나전 직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주제는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 가능할까?'이다. 5일부터 시작된 설문조사에는 6일 오전까지 3만1609명이 참여했다.
내용이 충격적이다. '16강 힘들다'는 응답이 무려 79.78%(2만5219명)였다 '16강 가능하다'는 의견은 20.22%(6390명)에 불과했다. 절대 다수가 16강 진출에 부정적이었다.
◇아드보카트
불과 1주일 전만해도 여론은 정반대였다.
지난달 8일부터 20일까지 미디어다음과 축구월간지 베스트일레븐, 사커라인 등이 공동실시한 설문조사에선 16강 예상이 압도적이었다. 2만4442명이 참가해 '16강 이상'이라는 의견이 1만8405명(75.3%), '16강 탈락'은 6037명(24.7%)에 그쳤다. 8강(5979명ㆍ24.5%), 4강(1310명ㆍ5.4%), 결승(699명ㆍ3%)의 장밋빛 전망도 쏟아졌다.
지난달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16강 이상이라는 응답이 89%로 압도적이었다. 대표팀이 지난달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2대0으로 승리하며 화려한 출정식을 치를 때는 분위기가 절정이었다.
스코틀랜드 캠프에 도착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노르웨이와 0대0으로 비겼다.
노르웨이전에는 박지성이영표 이을용 등 주전들이 뛰지 않아 기대가 남아있었다. 가나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했지만 참패했다. 특히 모든 면에서 압도당해 엄청난 충격이었다. 온라인 설문이 모든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진 않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집단 충격'에 빠졌다는 사실이다.
'이럴수록 대표팀에 더 큰 성원을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며칠새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 기대감이 너무 크고 월드컵 열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드컵 본선경기도 아닌 평가전에서부터 대규모 거리응원이 시작되는 이상열기를 다소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적에 너무 연연하기 보다는 월드컵 스타들의 수준높은 경기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박재호 기자 jhpark@>
첫댓글 정준아 이런 쓰잘대 없는 설문조사는 믿지 말거라.. 이번은 우승만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