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8 편
캠프에서 마지막 날
. 중도자 위원회
. 서기 30년 4월 6일 (목)
. 장소 : 겟세마네 캠프
178:0.1 예수는 신의 아들로서 땅에서 자유로운 이 마지막 날을 사도들, 그리고 충실한 몇 제자들과 함께 보내려고 계획했다. 이 목요일 아침의 말씀은 캠프에 있는 사도 및 선택된 제자들의 집단에게 하신 작별 연설이었다. 유다를 제외하고 사도들이 모두 자리에 있었다. 유다는 예수가 열두 명을 이끌고 마지막 만찬을 나누기 직전인 오후 중반까지 캠프로 돌아오지 않았다.
1. 아들 신분과 시민 자격에 대한 강연
178:1.1 예수는 약 50명이나 되는 추종자들에게 말씀했다. 20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이 강연을 현대어로 다음과 같이 간추릴 수 있다.
이 세상의 나라는 물질적이니까, 종종 법의 집행과 질서를 위해 때때로 무력을 쓰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하늘나라의 참 신자들은 무력에 의존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아들들의 영적 형제가 되는 하늘나라는 오직 영의 힘으로만 선포된다.
시저의 것을 시저에게 돌리고,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신자의 의무이다. 하나는 물질적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이니까, 이 두 가지 조건 사이에 아무런 충돌이 있을 수 없다. 충돌이 있을 경우 오직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지상의 통치자에게 영적 예배를 드리지 말고, 영적 나라를 위해 땅에 있는 정부의 무력을사용해서도 안된다.
형제정신과 봉사는 하늘나라 복음의 초석이되기 때문에 진보하는 문명의 관점에서 하늘나라에서의 아들 관계는이 세상 왕국의 이상적인 시민이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둠에 빠져 물질에 신경을 쓰는 아들들은 너희의 사심없는 봉사를 통해 그들 가까이 가지 않는 한, 결코 너희의 영적 진리의 빛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 그러한 사회 봉사는 개별 신자 각자의 생활 체험에서 생기는 영의 열매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하늘나라의 아들로서 너희는 사람에 대한 의무와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두 가지 책임을 맡으며, 한편 신자들의 형제 단체에 봉사하는 셋째 의무를 자청하여 맡는다.
178:1.6 현세의 통치자들을 숭배해서는 안 되고, 영적 나라를 진전시키는 일에 세상의 권력을 써서는 안 되지만, 신자와 불신자에게 똑같이 사랑으로 섬기는 올바른 봉사를 베풀어야 한다. 하늘나라 복음 속에는 진리의 영이 거하며, 얼마 안 있어 나는 진리의 영을 모든 육체에게 퍼부을 것이다. 이 진리의 영은 너희에게 힘을 몇 배나 늘이는 지레 받침이 될 것이다.
우주 통치자들에게 영적으로 헌신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살려고 힘써야 한다. 언제나 뱀처럼 지혜로워도 비둘기처럼 깨끗해야 한다.
사람에게 사심 없이 봉사하고 하나님을 현명하게 예배하는 태도로 어떤 하늘나라 신자도 더욱 훌륭한 세계 시민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하늘나라 복음을 끈질기게 전파하는 것은 언젠가, 새롭고 믿을 수 없는 해방, 지적 자유, 종교적 자유를 모든 나라에 가져다줄 것이다.
평화와 번영이 있는 시절에도 하늘나라에 충성하는 법을 배우라. 안일에 빠져 떠도는 너희 혼을 구하기 위해 고안된, 사랑으로 징계하는 거친 길로 너희를 인도하기 위한 너희의 감독 천사들을 시험하지 말라.
178:1.11 사랑이 가득한 너희의 영적 봉사, 깨우침을 주는 지적 친교, 사람을 고결하게 하는 사회봉사가 넘쳐흘러, 온 인류가 이익을 얻게 하라. 너희의 사회봉사로 온 인류가 이익을 얻게 하되, 이러한 노력이 복음의 선포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국가 정부의 힘을 이용하거나 법률을 제정함으로 진리의 선포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수고해도 좋지만 그들을 강제해서는 안된다. 인간을 공평하게 대하는 대법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이 너에게 해야 한다고 바라는 일은 무엇이나 바로 그대로 그들에게 하여라.
하늘나라를 믿는 자가 국가 정부에서 일하라고 요청받을 때, 그러한 정부에서 현세의 시민으로서 그렇게 봉사하여라. 하지만 그러한 신자는 국가에 봉사하면서, 필사 인간의 지성을 고귀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깃드는 영의 영적 깨우침으로 인하여 향상된 모습, 시민의 모든 그러한 보통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
잘못하는 필사자와 거래할 때 정말로 부드럽고, 무지한 사람과 교제할 때 참을성을 보이고, 도발이 있을 때 삼가야 한다. 그러나 여러분은 또한 올바른 것을 용감히 방어하고 힘차게 진리를 선포해야 하며, 땅 끝까지라도 이 하늘나라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도해야 한다.
이 하늘나라 복음은 살아 있는 진리이다. 내가 여러분에게 준 계시는 살아 있는 계시요, 그 계시가 각 사람 안에, 각 세대에, 영적으로 성장하고 증가하고 적응하여 발전하는 법칙에 따라서, 적당한 열매를 맺기를 나는 바란다. 대대로 이 복음은 늘어나는 활력을 보이고, 더욱 깊은 영적 권능을 드러내야 한다. 단순한 전통이 되도록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178:1.16 우리는 권력자들의 인격이나 권한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 저희가 하늘나라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해할 때에야 저희와 충돌했다. 진리의 영이 자신의 일을 하게 하라. 진리를 가벼이 여기는 자가 너희에게 강제할 때에만 논쟁하라. 그러나 외고집인 불신자가 너희를공격할 때, 너희를 구원하고 거룩하게 만든 진리로 서슴지 말고 힘차게 방어하라.
인생의 파란을 통하여 언제나 서로 사랑하기를 기억하라. 불신자와도 다투지 말라. 너희를 악용하는 자에게도 자비를 보이라. 아버지 나라의 형제 단체에서 바로 너희는 충실한 시민이요, 올바른 숙련가, 칭찬할 만한 이웃, 헌신하는 친척, 이해하는 부모, 성실한 신자임을 보이라.
예수가 가르침을 마치자 그들은 캠프로 돌아갔는데 다윗과 그 동료들이 점심을 준비해 두었다.
2. 점심 후에
178:2.1 주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그리스인들이 가장 많이 이해하였다. 열한 사도조차 미래의 정치적 국가, 뒤잇는 세대의 하늘나라 신자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웠다. 예수의 봉사의 끝이 미래의 복음 활동에 연장되는 것을 추종자들에게 이해시킬 수 없었다.
이날 정오가 되자, 나사로가 황급히 베다니를 떠났다는 소식을 모든 사도와 제자들이 들었다.
다윗 세베대는 첩보원들을 통해서 예수를 붙잡아 죽이려는 계획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정보를 받고 있었다. 유다의 역할을 알고서, 예수가 알고 있는지 물었다. 예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주의를 시켰다.
필라델피아에서 온 전령은 예수를 죽이려는 음모를 아브너가 들었다는 것,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가야 하는지 묻는 말을 가지고 왔다. 이 전령은 아브너에게 전하는 이 말을 가지고 필라델피아로 서둘러 갔다: “너의 일을 계속하라. 내 육체를 떠나는 것은 오직 영으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며. 나는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이때쯤 빌립이 주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주여, 어디서 유월절 저녁을 준비할까요?” 예수는 대답했다: "베드로와 요한을 데리고 오라. 저녁에 관하여 지시하겠다."
178:2.6 주가 빌립과 이 문제에 대하여 말씀하는 것을 듣고서 유다는 그 대화를 엿들을까 싶어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가까이 있던 다윗 세베대가 유다와 대화를 나누었다.
예수는 빌립ㆍ베드로ㆍ요한에게 말했다: “곧장 예루살렘으로 가라. 문으로 들어가는 동안에 물주전자를 들고 있는 사람이 당신들에게 말을 걸겠고, 바로 그를 따라가라. 그가 어떤 집으로 인도하면, 주가 사도들과 함께 저녁 먹을 손님 방이 어디인지 주인에게 물으면, 그가 준비된 큰 2층 방을 보여줄 것이다."
세 사도는 성문 가까이서 물주전자를 든 사람을 만났고, 그를 따라 요한 마가의 집으로 갔는데, 소년의 아버지가 만찬을 위하여 준비된 2층 방을 보여주었다.
전날 오후에 주와 요한 마가는 이렇게 합의를 보았다. 예수는 사도들과 방해를 받지 않고, 이 마지막 식사를 한번 들고 싶어 했고, 유다가 만나는 장소를 미리 알면 유다가 적들과 함께 예수를 붙잡으려고 주선할 것을 우려하여, 요한 마가와 함께 몰래 이렇게 주선하였다.
다윗은 유다에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 내가 실제로 돈이 필요하기 전에, 미리 조금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유다는 대답했다: "예루살렘의 상황에 비추어 보건대, 돈을 모두 너에게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된다."
178:2.11 다윗은 사도들의 현금 전액과 저축한 돈의 영수증들을 받았다. 사도들은 이러한 사무 처리에 대하여 전해 듣지 못했다.
4시 반쯤에 세 사도가 돌아와서 만찬이 준비되었다고 예수에게 알렸다. 산길을 넘어 베다니 길까지 그리고 계속 예루살렘으로, 주는 열두 사도를 이끌려고 즉시 준비하였다. 이것이 열두 사도 모두와 함께 그가 마지막으로 길을 떠난 것이었다.
3.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178:3.1 예수와 열두 사도는 군중을 피하려고 올리브산 서쪽 꼭대기를 넘어서 걸었다. 전날 저녁에 머물렀던 곳에 가까이 와서 멈추고 예수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앉아서 쉬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너희에게 말하겠다. 이 몇 해 동안 나는 형제처럼 너희와 함께 살았고, 하늘나라에 관한 진리를 가르치고 그 비밀을 너희에게 드러내었다. 너희는 이 모든 것을 본 증인이었고, 하나님과 함께 수고하는 자가 되는 체험을 겪었다. 나는 하늘나라 일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너희를 세상에 두고 떠나야 한다고 분명히 말하였다. 너희는 나와 함께 가졌던 체험을 이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아버지가 나를 이 세상으로 보낸 것 같이, 또한 나를 대신하고 내가 시작한 일을 마치기 위해 너희를 떠나보내고자 한다.
“너희는 예루살렘의 종말에 관한 내 말을 들었다. 그 멸망에 휩쓸려 여러분이 죽지 않고, 하늘나라 복음의 선포를 늦추지 않도록 여러분에게 미리 경고하였다. 나는 가야 하지만, 나사로가 살아서 하나님의 영광을 알릴 수 있도록 사람들의 진노를 피해 달아나라고 지시한 것 같이, 내가 떠난 뒤에 이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여러분은 남아 있어야 한다. 내가 떠나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다. 나는 어떤 방어도 필요 없으며, 하늘의 군대가 지금도 가까이 있다. 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고 결심하였고, 따라서 우리는 복종해야 한다.
“너희는 이 도시가 파괴되는 것을 볼 때, 영원한 생명으로 이미 너희가 들어갔음을 잊지 말라. 내 아버지의 우주와 내 우주 안에 많은 거처가 있고, 거기서 하나님이 지으신 도시들, 그리고 진리 속에서 의와 기쁨을 삼는 세계들에서 빛의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너희 모두가 우리 아버지의 영 나라에서 나와 함께 앉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와 함께 시작한 일을 마쳐야 한다. 많은 시련을 거치고 많은 슬픔을 견디어야 하며, 땅에서 그 일을 마친 후 나와 함께 기뻐할 것이다.”
주와 열두 사도는 올리브산을 내려가서 도시로 들어갔으나 어둠이 다가와서 아무도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178:3.6 요한 마가는 그들을 도시 안으로 끝까지 따라갔고, 그들이 성문에 들어선 뒤에, 다른 길로 급히 달려가서, 그들이 도착했을 때 아버지의 집에서 그들을 반기려고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