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닝을 만나고 왔습니다.

[Oscar]

요즘 참 바쁘게 지냈네요.

탁구닷컴은 기존의 회사에서 3개의 회사로 분리되었습니다.

부천 상동의 기존 사무실은 앞으로 오프라인 고객 응대 및 온라인 오픈마켓을 위한 사무실로 운영하기로 하구요,

시타실을 새롭게 위치를 옮겨 넓히고 레슨 영상 및 시타 영상들을 위한 전문적인 촬영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의 탁구닷컴 사업은 새로운 물류 창고를 확보해서 이곳으로 옮기구요,

더 넓은 공간에서 DHS 및 넥시 탁구대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편 기존 탁구닷컴 사무실 옆에 위치해 있던 자전거 사무실은 보다 더 전문적인 업무를 위해서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내로 옮기고 새롭게 정비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 여름 불볕 더위 속에서, 지난 한 달여가 꿈처럼 흘러 갔네요.

무슨 정신으로 살았나 싶어요.

그런데 이 와중에도 저는 중요한 일을 하나 진행했습니다.

바로 리닝 본사에 다녀 온 일인데요,

여러가지 양사의 심도있는 논의로, 탁구닷컴은 리닝 탁구용품의 한국 내 공식 공급원이 되었습니다.

Authorized distributor certificate 문서를 본사에서 준비 중이네요.

다녀오면서 느낀 점들을 간단히 사진들과 함께 나눌까 해요.

다음 카페가 게시판에서 사진 용량을 충분히 주지 않는 문제가 있어 글을 몇 편에 걸쳐 작성해야 할 것 같네요.

리닝을 방문한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북경 외곽 지역으로 달려서 리닝 본사에 왔어요.

본사 건물이지만, 이 곳에 공장이 있지는 않습니다.

국내외 마케팅을 위한 곳인데요,

그럼에도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무려 50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정문에서 만날 담당자 이름을 얘기하고 잠시 대기하니 본사 건물로 안내를 하네요.

그래서 안으로 들어 갑니다.

좌편에 리닝 샾 간판이 하나 보이는군요.

그리고 우측으로 큰 건물들이 여러 동 보입니다.

좌측에는 리닝 브랜드 제품들을 취급하는 7개의 소매점 및 카페, 식당, 그리고 배드민턴 실내 체육관 등이 위치하구요,

그리고 우측에는 리닝의 마케팅 본부라고 할 수 있는 큰 건물 3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서, 바로 이곳에서 다시 접수를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저의 뒤를 따라 리닝 탁구 해외 마케팅 담당자인 레오씨가 들어 오네요.

제가 우산 없이 왔을 것 같아, 우산을 들고 정문으로 마중을 나왔나 봐요.

그런데 길이 엇갈려서, 저는 본사 건물로 바로 들어 왔던 거지요.

레오씨와 함께 계단을 올라 갑니다.

3층 건물 안에 빽빽하게 책상들이 놓여 있네요.

계단 좌우편에서 사진을 찍어 봤어요.

뒤편으로는 거대한 바둑판이 보이네요.

중국 사람들이 참 바둑을 좋아한다고 하던데요...

제가 아는 친구 중에서 바둑을 잘 둬서, 그 인연으로 중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바둑을 두지 못 한답니다.

앞편으로는 이렇게 응접 셋트들이 쭉 놓여 있어요.

중국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공간을 넓게 써요.

한편으로는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그네들의 특성이겠다 싶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땅이 넓은 나라의 특징 아닐까 싶기도 해요.

3개의 큰 건물들은 이렇게 중간 통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오니 중국 땅이 얼마나 넓은가 실감이 가네요.

이 대부분의 사무실이 중국 내수 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사무실들이지요.

물론 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진두 지휘하는 부서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리닝은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이니, 500여명의 직원 중 상당수는 각 지역을 맡아 관리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본사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파티션으로 나눈 공간 안에 책상들이 가득합니다.

현관 로비가 좀 넓직하게 공간을 쓴다 싶었는데,

내부 공간은 빈틈이 없이 책상이 다 차 있어요.

참 큰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리닝하면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옷을 입는다 정도만 알잖아요.

그런데 중국 내에서는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종합 스포츠 용품 브랜드로서 아주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닝의 창업자는 중국 체조 선수였던 리닝씨입니다.

회사 내에 동상이 있더군요.

리닝은 1989년에 창업한 이후 2005년 도에 프랑스 브랜드인 AIGLE 과 에이젼시 계약을 맺고

향후 50년간 해당 브랜드의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디자인이 개선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해, 지금은 중국의 큰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가고 있네요.

사실 중국 내에는 굉장히 많은 스포츠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내수 시장이 크고 카피해서 만드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나라라, 신규 브랜드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 왔지요.

그렇지만 최근들어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상당수 회사들이 심하게 부침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닝은 지난 2-3년간 고속 성장을 하고 있지요.

레오씨와 함께 리닝의 여러 브랜드들 매장들을 들러 봤어요.

리닝을 이해하는 데에는 리닝의 제품들을 보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요?

몇 가지 제품들을 한번 보여 드릴까요?

이곳은 어린이 스포츠 용품을 위주로 한 리닝영 매장입니다.

중국은 1자녀 갖기를 오래 동안 지속해 오다가 최근들어 2자녀도 허용해 주고는 있지만,

엄격한 출산 제한 정책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집안에서 아주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 브랜드들도 어린이 전용 스포츠 브랜드들을 중국에 입점 시키고 있구요,

리닝도 어린이 전문 브랜드를 가지고 있네요.

그리고 배드민턴과 탁구용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있었는데요,

그곳들은 다음 글에서 적기로 하구요....

아무래도 리닝을 이해하는 데는 리닝의 일반 스포츠 용품 매장이 좋겠지요?

이곳이 일반 용품 매장입니다.

나이키 같은 그런 종합 스포츠 매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닝은 프랑스와의 합작으로 브랜드를 진행하고 있기도 해서,

전통적인 중국풍의 디자인 외에 글로벌한 디자인들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적인 것을 저렴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고, 나름의 가치를 세워 가고 있다는 면에서

칭찬해 주고 싶은 회사이지요.

리닝 매출의 상당 부분은 신발이라고 하네요.

여러가지 다양한 스타일의 신발들이 출시되고 있어요.

일일히 사진을 다 찍는 것은 이 글의 목적을 벗어날 것 같아서 한 장만 올리죠.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으로 크게 성공했던 것처럼,

리닝도 중국에서 활약하는 미국계 선수를 테마로 한 서브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네요.

상당히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았는데요, 이것도 패스하도록 하지요.

매장 내 회전하는 조명을 이용한 사인물이 있었는데요,

사진으로는 잘 안 나오네요.

아무튼,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리닝은 탁구 전문 회사라기 보다는 스포츠 용품 종합 브랜드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리닝이 중국 시장에서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지요.

중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탁구이다 보니, 마치 나이키가 미국 내 인기 높은 농구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처럼,

리닝은 중국의 탁구 선수들에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 대표팀을 후원하는 공식 의류 및 신발 업체이지요.

조만간 탁구닷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만,

마롱 선수가 입고 있는 저 옷과 또 신고 있는 저 신발이 바로 리닝 제품입니다.

중국 대표 선수들은 용품의 경우는 DHS와 스티가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의류와 신발에 있어서는 리닝을 사용하고 있지요.

특히 신발은 리닝이 최근 들어 진출한 분야인데, 벌써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리닝의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가짜 제품들 문제도 있어 문제가 심각한데,

믿을 만한 공식 공급 업체를 한국 시장에 두는 것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는 DHS의 공식 에이전시인 탁구닷컴이 또한 적절하게 보였죠.

저 역시 리닝은 명성과 품질로 이미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고 알고 있었구요....

리닝은 6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리닝 영, 리닝 탁구, 리닝 배드민턴, 리닝 종합 스포츠 용품, 프랑스 브랜드,

그리고 특이하게도, 한국 디자이너들이 이끌고 있는 바로 이 LNG가 있습니다.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중국 디자이너들이 갖지 못한 뭔가가 있겠지요?

그렇지만 한국 디자이너들을 고용해서 독자적인 브랜드를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요...

상당히 과감하게 회사 경영을 하고 있구나, 생각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리닝에 대해 적어 보구요,

다음 편 글에서 리닝 탁구 용품을 만나고 온 감상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래 간만에 긴 글로 인사 드렸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적룡혀니]

국내유저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네요!

[슝슝이]

유니폼 매우 기대합니다~

[Young_pingpong]

[Oscar]

~^^

[대은이(게시판지기)]

몇번에 걸체 글이 더 올라올 것이라는 소식도 너무 좋네요
항상 배움이 있는 오스카님의 글
참 좋습니다 글을 잘 적지못하는 저라서 더 크게 느끼나봐요~^^
항상 응원합니다

[Oscar]

😊

[강민이]

탁구닷컴 사이트주소좀

[Oscar]

www.tak9.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