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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가 정말 저주받아야 할 세대인가(12-8)
/ 버림받고 있는 부모세대들이 울부짖는다.
無棄菅蒯(무기관괴)- “명주실과 삼실이 있어도 왕골과 기령 풀을 버리지 말라(雖有絲麻無棄菅蒯)”고 한 옛말도 있다. 출전은『춘추좌전(春秋左傳)》 성공(成公) 9년에 나오는 일시(逸詩)이다. 적재적소에 인재등용이라 할 때 “菅蒯(관괴)”라는 성어(成語)를 쓴다.
雖有絲麻/수유사마/ 비록 비단실과 삼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無棄菅蒯/무기관괴/ 왕골이나 골 풀을 버리지 말라
雖有姬姜/수유희강/ 비록 지체 높은 집의 미녀가 있다고 하더라도
無棄蕉萃/무기초췌/ 여위고 파리한 추녀를 버리지 말라
凡百君子/범백군자/ 무릇 어떤 사람이든 인재가 부족하면
莫不代匱/막불대궤/ 대신 쓰이지 못하는 일이 없나니』
采葑采菲(채봉채비)-‘시경’ 곡풍(谷風; 골바람)에 ‘순무를 캐고 무를 캠은 뿌리만 위함이 아니다.(采葑采菲無以下體)’가 출전이다.
習習谷風(습습곡풍) : 거세게 불어오는 골바람以陰以雨(이음이우) :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린다黽勉同心(민면동심) :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야지不宜有怒(불의유노) : 성을 내어서는 안 되지요采葑采菲(채봉채비) : 순무나 무우를 뽑을 땐無以下體(무이하체) : 밑 부분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德音莫違(덕음막위) : 사랑의 약속 어기지 않으시면及爾同死(급이동사) : 그대와 죽음을 함께 할래요...下略』
주자십회(朱子十悔)
1. 불효부모 사후회(不孝父母 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이미 늦으니,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풍수지탄(風樹之歎)과 같다. 그럼 효가 무어냐. 중구난방 구구각색이다. 명쾌하게 사자소학에서도 명시가 돼 있다. 첫 번째 유기질지우(唯其疾之憂) - 부모는 자녀가 몸이 상하거나 다치거나 하면 그 이상 큰 걱정거리가 없다. 몸성히 잘 있기를 무엇보다도 학수고대하게 된다. 그래서 몸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효의 제 일차 덕목이고, 두 번째 불경무별(不敬無別)- 봉양을 하더라고 지극정성을 하도록 하고 “용돈 드렸는데 벌써 다 쓰셨어요?” 이런 언사는 패륜에 들어간다. 그리고 出必告 反必面- 나갈 때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드리고 돌아온 후엔 반드시 얼굴을 보여드리도록. 생활이 각각 달라 어렵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전화를 이용한다든지 문명의 이기가 얼마든지 있어서 그 뜻을 전하기가 어렵지 않다. 세 번째는 색란(色難)- 자칫 우리가 잊기 쉬운 것으로 부모를 모신자리에서 부부가 다툰다던지 부모가 있는 자리에서 손자(孫子)들을 야단치고 큰소리를 내는 것이 다 불효의 내용들이다. 모두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안이다.
註 50; 풍수지탄(風樹之歎/風樹之嘆)-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어버이를 여읜 자식의 슬픔을 이르는 말로 풍목지비(風木之悲), (風樹之感), 풍수지비((風樹之悲) 등이 있다. 이 용어는 고사성어로 유래가 있다. 공자가 유랑하다 매우 슬프게 우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우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 가지 잘못을 했습니다. 첫째는 젊어서 세상을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것입니다. 둘째는 모시던 군주가 사치를 일삼고 충언을 듣지 않아 도망친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사귀던 친구와 만남을 끊은 것입니다.
나무는 조용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렇게 못하게 하고(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이 부모를 모시려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子欲養而親不待).
그럴 생각으로 찾아가도 뵐 수 없는 것이 부모입니다." 이 말을 끝내고 그는 나무에 기대 죽었다.
2. 불친가족 소후회(不親家族 疏後悔)- 가족에게 친하게 대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가까이 있을 때 가족에게 친절하게 잘해야지, 멀어진 뒤에는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3. 소불근학 노후회(少不勤學 老後悔)-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 젊음은 오래 가지 않고 배우기는 어려우니, 젊을 때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는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과 같은 말이다. 다 아는 내용이면서도 실천되질 않는다. 특히 이제는 정보와 지식의 순환 싸이클이 빨라져서 서두르지 않으면 당할 수가 없다. 평생교육이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할 일이다.
4. 안불사난 패후회(安不思難 敗後悔)-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 편안할 때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와 같은 뜻이다.
註 51; 거안사위(居安思危)- 춘추전국시대 때 진나라의 왕인 도공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 승리의 기쁨에 취해 논공행상에 주력하자 위강이라는 충신이 왕에게 "생활이 편안하면 위험을 생각하고, 준비를 갖추어야 화를 면할 수 있다"고 진언한 데서 유래된 고사입니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정(鄭)나라가 송(宋)나라를 치자 진(晋)의 도공(悼公)은 11개국을 모아 정(鄭)의 수도를 포위했다. 놀란 정나라가 군대를 철수(撤收)시키고 맹약(盟約)을 맺자, 이번에는 초(楚)나라가 정(鄭)을 쳐들어 왔으므로 정은 다시 초나라와 화친(和親)을 맺고 말았는데 이에 격분(激憤)한 연합군(聯合軍)이 다시 쳐들어 왔다. 정(鄭)은 최강국인 진(晋)에 애원(哀願)했다. 마침내 진(晋)의 권유(勸誘)로 군대(軍隊)가 철수하자 정나라는 예물(禮物)을 보내 감사를 표시했다. 도공(悼公)은 그중 무희(舞姬)의 절반을 장군 위강(魏絳)에게 하사(下賜)했지만 사양(辭讓)하면서 말했다. "지금 여러 나라를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게 된 것은 공(公)의 공로(功勞)였지 제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 한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울 때 장차의 위기를 생각하셔야 합니다{居安思危}. 진(晋)나라도 언제 위기(危機)가 닥칠지 모릅니다. 대비해야 합니다."
5. 부불검용 빈후회(富不儉用 貧後悔)- 재산이 풍족할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친다. 쓰기는 쉽고 모으기는 어려우니, 근검절약해야 한다는 말이다.
6. 춘불경종 추후회(春不耕種 秋後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도 거둘 곡식이 없다는 뜻이다.
7. 불치원장 도후회(不治垣墻 盜後悔)-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을 맞은 뒤에 뉘우친다. 도둑을 맞고 난 뒤에는 고쳐도 소용없다는 속담 -도둑맞고 사립 고친다. 와 같은 말이다.
8. 색불근신 병후회(色不謹愼 病後悔)- 여색(女色)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친다. 여색을 밝히다 건강을 잃으면 회복할 수 없으니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모든 것이 과유불급이지만 이 항목은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각종 통신매체 유혹수단에 접하는 기회가 많게 되어 한창 발육하는 청소년기에 몸을 다칠 위험성이 있다. 한번 균형이 깨져 병이 들면 여간해선 고치기 어려우니 각별히 삼가야 할 사안으로 생각된다.
註 52;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뜻을 가진 말로. 《論語》<先進扁>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어느 날 제자인 자공(子貢:B.C. 520∼456)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 어느 쪽이 더 현명합니까?" 공자는 두 제자를 비교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자장은 아무래도 매사에 지나친 면이 있고, 자하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자장이 낫겠군요?" 자공이 다시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過猶不及]." 공자는 중용(中庸: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중정(中正)함의 道)을 말했던 것이다.★자공 : 성은 단목(端木), 이름은 사(賜). 위(衛)나라 출신으로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한 사람. 정치에 뛰어난 후에 노(魯)나라 위(衛)나라의 재상을 역임함. 제자 중에서 제일 부자였으므로, 경제적으로 공자를 도왔다고 함.★자하 : 성은 복(卜), 이름은 상(商). 공문십철(공자의 10대 제자)의 한 사람으로, 시문(詩文)에 뛰어난 후에 위(魏)나라 문후(文侯)의 스승이 됨. 공문 중에서 후세에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제자로, 공자가 산정(刪定)한 《시경(詩經)》《역경(易經)》《춘추(春秋)》를 전했다고 함.9. 취중망언 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 술에 취해 망령(妄靈)된 말을 하고 술 깬 뒤에 뉘우친다.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쓸데없는 말을 하게 되니 항상 조심하라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젠가 기록을 보니 아세트알데히드 소화능력이 약해서 숙취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 술 취한 것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寬大)한 문화풍토이나 이는 패가망신(敗家亡身; 가산(家産)을 탕진(蕩盡)하고 몸을 망침)의 요인인 만큼 취한 모습을 갖는 것은 장부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0. 부접빈객 거후회(不接賓客 去後悔)-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떠난 뒤에 뉘우친다. 손님이 왔을 때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대접하지 않다가, 가고 난 뒤에 후회해 보았자 이미 늦었다는 말이다. / 出典: 明心寶鑑(명심보감) 存心篇(존심편)
카. 寇萊公六悔銘 / 인터넷에는 寇萊公의 萊가 모두 來로 잘못되어 있다.
朱子의 十悔(십회)는 일반인들이 많이 알고 있지만 朱子의 十悔처럼 칠언절구(七言節句)로 된 문장으로 된 구래공(寇萊公)의 육회(六悔)도 있다. 구래공은 송(宋)나라 때 어진 재상(宰上: 국무총리)을 지낸 사람으로 이름은 구준(寇準)이며 자(字)는 평중(平中), 시호는 충민(忠愍)이다. 요(遙)나라가 처 들어 왔을 때에 전주(澱州)에서 맹약(盟約)을 맺어 시국을 수습한 공로로 내국공(來國公)에 봉(封)해졌기 때문에 구래공(寇萊公)으로 불려졌다. 벼슬은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門下平章事)에 이르렀고, 저서에《파동집(巴東集)》이 있다.
寇萊公六悔銘 云은 ‘구래공이 육회명에 말하기를’으로, 云(운)자는 '이르다, 말하다'로 사용되는 한자어이다. 주자(朱子)는 십회(十悔)에서 후회(後悔 : ~한 뒤에 후회한다.)라고 하였고 구래(寇萊)는 시회(時悔 : ~할 때에 후회한다.)라고 하여 두 글은 후회하는 시기와 상황이 다르다. 그리고 주자의 십회는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유교적 윤리를 말하고 있고, 구래공의 육회(六悔)는 실학사상(實學思想)을 바탕으로 한 실용주의(實用主義)가 엿보인다.
1. 관행사곡 실시회(官行私曲 失時悔)- 벼슬아치가 재임시절에 사사로운 일을 하면 물러 갈 때 후회할 것이고. /관직에 있는 사람은 청렴결백하여야 하나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져서는 안 되며,
2. 부불검용 빈시회(富不儉用 貧時悔)- 부자일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후회할 것이고. /부유했을 때는 재물을 절검(節儉)하여 부(富)를 오래도록 지켜야 하며,
3. 예불소학 과시회(藝不少學 過時悔)- 재주를 믿고 젊어서 공부 안 하면 나이가 들어서 후회할 것이고. /기예(技藝)는 젊었을 때 배워야 속도도 빠르고 쉽게 성취할 수 있으며,
4. 견사불학 용시회(見事不學 用時悔)- 기술을 보고도 익히지 않으면 쓸 일 생길 때 후회할 것이다. 일을 앞에 놓고 머뭇거리는 사람이나 일을 팽개치고 게으름을 부리다간 후회한다. /일을 보았을 때는 그 자리에서 배워두어야 하며,
5. 후취광언 성시회(後醉狂言醒時悔)- 술이 취했을 때 허황된 말 하면 깨었을 때 후회할 것이다. 취중망언 성후회(醉中妄言 醒後悔 : 술에 취해 내뱉은 허황된 말은 술이 깨고 나면 후회한다)는 말과 똑 같은 의미를 가진 말이다./술에 취했을 때에는 말조심하는 습관을 길러서 폐단이 없도록 조심해야 하며,
6. 안불장식 병시회(安不將息病時悔)- 건강할 때 몸을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후회할 것이다. 제 아무리 항우장사라도 몸을 아껴야한다는 말이다. /몸은 평상시에 충분히 휴식과 휴양을 해서 병나는 일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
대접다언 리시회(對接多言 離時悔)- 사람이 서로 만났을 때 말을 아끼지 않으면 헤어지고 난 뒤 후회할 것이다./ 참고; 명심보감의 육회명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대접다언 리시회(對接多言 離時悔)은 없다.
타.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보왕삼매론은 수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10가지 지침을 담고있는 글로써, 국내에서 일상의 의식문을 모은 서적에서뿐만 아니라 초보자에 이르기까지 널리 읽히고 있다. 이 글의 저자는 국내에서 明末의 고승인 지욱(智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와 달리 『보왕삼매염불직지』의 서문에는 元末 明初의 이름난 선승인 묘협(妙叶)이 1395년에 지은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 보왕삼매론에 나오는 말은 원래 『보왕삼매염불직지(寶王三昧念佛直指)』라는 책(신수대장경 47권에 수록) 가운데 제 17편에 수록되어 있는 열 가지 큰 장애가 되는 행이라는 십대애행(十大礙行 또는 碍行)에 나오는 10가지 금언을 발췌한 것이다. 이를 줄여서 염불직지라고도 한다. 보왕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부처님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쓰이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염불삼매를 가리키는 말이다. 모든 삼매 가운데 염불삼매가 으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십대애행부분이 곧 보왕삼매론인 것은 아니고, 십대애행 부분에서 상당부분을 생략하고 발췌하여 단순화시킨 것이 보왕삼매론이다.
아래에 『보왕삼매염불직지』 제17편에 실린 십대애행에서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발췌한 내용과 『선문일송』에 실린 보왕삼매론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국내에서 번역된 의식관계 입문서에 포함된 보왕삼매론은 선문일송의 보왕삼매론과 순서가 약간 다르다.
자료1. 『寶王三昧念佛直指』 十大碍行 第十七
一念身不求無病 身無病則貪欲乃生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 / 是故大聖化人以病苦爲良藥.
二處世不求無難 世無難則驕奢必起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 以患難爲逍遙. 以遮障爲解脫.
三究心不求無障 心無障則所學躐等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 以遮障爲解脫.
四立行不求無魔 行無魔則誓願不堅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 以群魔爲法侶.
五謀事不求易成 事易成則志成輕慢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되나니 ,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 以留難爲成就.
六交情不求益我 情益我則虧失道義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하셨느니라. / 以敝交爲資糧.
七於人不求順適 人順適則內心自矜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을 삼으라」하셨느니라. / 以逆人爲園林.
八施德不求望報 德望報則意有所圖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덕을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하셨느니라. / 以布德爲棄屣.
九見利不求霑分 利霑分則癡心必動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적은 이익으로서 부자가 되라」하셨느니라. / 以疎利爲富貴.
十被抑不求申明 抑申明則人我未忘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 以屈抑爲行門.
是故聖人設化 以病苦爲良藥. 以遮障爲解脫. 以障碍爲逍遙. 以群魔爲法侶. 以事難爲安樂. 以幣交爲資糧. 以逆人爲園林. 以市德爲棄屣. 以踈利爲富貴. 以受抑爲行門.
如是則居碍反通. 求通反碍. 是以如來於障碍中得菩提道. 至若鴦屈摩羅之輩. 提婆達多之徒. 皆來作逆. 而佛悉與其記. 化令成佛. 彼逆吾之順. 彼毁之成也. 於學道人 若不先居於碍. 則障碍至時莫能排遣. 使法王大寶因玆而失. 可不惜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요, 통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니, 이래서 부처님께서는 저 장애 가운데서 보리도를 얻으셨느니라. 저「앙굴마라」와 「제비달다」의 무리가 모두 반역스런 짓을 했지만 우리 부처님께서는 모두 수기를 주셔서 성불하게 하셨으니, 어찌 저의 거슬리는 것이 나를 순종함이 아니며 제가 방해한 것이 나를 성취하게 함이 아니리요. 요즘 세상에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만일 먼저 역경에서 견디어 보지 못하면 장애에 부딪칠 때 능히 이겨내지 못해서 법왕의 큰 보배를 잃어버리게 되나니,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하랴!
자료2. 禪門日誦에서의 寶王三昧論
一念身不求無病 身無病則貪欲易生
二處世不求無難 世無難則驕奢必起
三究心不求無障 心無障則所學躐等
四立行不求無魔 行無魔則誓願不堅
五謀事不求易成 事易成則志存輕慢
六交情不求益吾 交益吾則虧損道義
七於人不求順適 人順適則心必自矜
八施德不求望報 德望報則意有所圖
九見利不求沾分 利沾分則癡心亦動
十被抑不求申明 抑申明則怨恨滋生
是故聖人設化 以病苦爲良藥. 以患難爲逍遙. 以遮障爲解脫. 以群魔爲法侶. 以留難爲成就. 以敝交爲資糧. 以逆人爲園林. 以布德爲棄屣. 以疎利爲富貴. 以屈抑爲行門.
如是居碍反通. 求通反碍. 是以如來. 於障碍中得菩提道. 至若鴦崛摩羅之輩. 提婆達多之徒. 皆來作逆. 而我佛悉與記莂. 化令成佛. 豈非彼逆乃吾之順也. 彼壞乃我之成也. 而今時世俗 學道之人 若不先居於碍. 則障碍至時. 不能排遣使法王大寶 由玆而失. 可不惜哉. 可不惜哉.
/ 위 내용은 해인총림의 율원장이신 종진스님의 글을 요약한 것임
2. 기성세대들의 시대적 상황.
가. 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
비트 제너레이션이란 2차 대전 이후 냉전(冷戰)에 대한 환멸(幻滅)로 신비주의에 대한 열망 그리고 사회적, 성적 억압으로부터 탈출하고자 시도하였던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초기에 이 용어를 사용하게 된 직접적인 의도는 분명하지 않지만, 나중에 Jack Kerouac에 의해 쓰여진 ‘beatitude'와 연관을 지어보면 그 의미는 아마도 ’상상력이 풍부한‘, 또는 ’현실과 동떨어진(fanciful)'의 의미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제2차 대전 후,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에 걸쳐 반항적이고 과격한 문학 운동을 일으킨 미국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 및 샌프란시스코의 노스 비치에 등장한 일군(一群)의 보헤미안적인 작가와 시인들을 비트족(族)이라고도 한다. A. 긴즈버그의 시집 《짖다, 기타》와 J. L. 케루악의 소설 《노상(路上)》의 출판이 문학운동으로서 대두되게 되었다. 그들은 경쟁과 관리를 으뜸으로 하는 사회에 견디지 못해 방종(放縱)한 생활과 행동으로 해방감을 얻으려고 하였다. 그들은 전후의 상대적인 안정기에 처한 자본주의 사회의 무기력함에 화를 내어, 선(禪)에 의한 신비적 경험과 재즈. 초속도 차에 의한 강렬한 자극을 추구하였다. 따라서 선(禪), 마약, 재즈 등을 사용한 비트운동은 미국사회에 대한 항의(抗議)와 그곳으로부터의 이탈(離脫)을 지향(指向)하는 사회운동이기도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혼란하고 복잡하면서도 힘찬 표현 형식을 만들어 냈다. 그들이 하는 일을 흉내를 내어 술집에서 위스키를 마시며 재즈를 듣고 수염을 기른 청소년 또한 비트라고 불렀으나, 그것은 문학과는 관계가 없는 불량소년에 지나지 않는다. "비트"란 "축복받은" 또는 "얻어 터진"이란 의미로서, 이들 문학청년을 가리켜 "비트닉(Beatnic)"이라고도 한다. 표현력이 없는 비트 문학은 참다운 비트가 아니다. 그들은 내부의 분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는 문학적인 태도를 무시한 것은 아니다.
문학의 표현으로서는 당시에 지배적이었던 모더니즘의 억제와 질서지향에 반발하고 내재(內在)한 자아(自我)를 무제한으로 해방시키려고 했다. W. 휘트먼의 전통을 이어받고 프랑스 초현실주의에 가깝다. 1956년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의 장시 《울부짖음 Howl》, 1957년 잭 케루악(Jack Kerouac) 의 장편소설 《노상(路上)》이 발표되고 나서 이 말이 처음 사용되었다. 이 일파에는 그 밖에 시인 L.펄링게티, 소설가 G.스나이더, M.매클루어, K.렉스로스, W.S.버로스, N.메일러 등 여러 연령층의 작가 ·시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H. 밀러·N. 메일러·W.C. 윌리엄스 등 선배들의 격려도 받았다. 시인으로서는 긴즈버그 외에 G. 코스·G. 스나이더 등이 있으며, 《알몸의 런치(1959)》의 작가 W. 버로스는 독자적 입장이나 비트족으로 취급되었다
<The Evergreen Review>는 1957년에 미국에서 창간된 전위적인 잡지로 뉴욕에 있는글로브프레스에서 간행하였다. 제 2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비트 제너레이션’을 특집으로 다루었으며, 그 뒤에도 운동을 소개하는 데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기고자로 렉스로스, 파란게티, 긴즈버그, 커루악 등이 있었고. 편집자 가운데 한 사람인 D.M. 앨런은 <새로운 미국시 1945~60년(1960)>를 발표하였다. 이 시기의 비트문학의 대표작으로는《하울과 기타 시편》 (Howl and Other Poems), (1956년) 어윈 앨런 진스버거《벌거벗은 점심》(The Naked Lunch) (1959년), 윌리엄 버로우즈《거리에서》(On the Road) (1957년) 잭 케루악 등의 작품이다.
비트 제너레이션은 ‘패배의 세대’라는 뜻으로 '길 잃은 세대(Lost Generation)'의 뒤를 이은 미국 현대문학의 한 조류(潮流)이다. 기성의 도덕, 질서, 정신에서 벗어나 인간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사회적 측면에서는 1950년대를 전후로 하여 제2차 대전의 상흔(傷痕)을 잊고 미국의 풍요로운 물질 환경 속에서 보수화된 기성질서에 반발해 저항적인 문화와 기행을 추구했던 일단의 젊은 세대.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의 제임스 바이런 딘(1931~1955)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세대의 특성은 이후에도 이어져 대학입시 등의 사회적 중압감(重壓感)과 강요된 규범(規範), 권력과 돈을 위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기성세대의 현실을 보고 절망하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삐딱한’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들은 현대의 산업사회로부터 이탈하여, 원시적인 빈곤을 감수함으로써 개성을 해방하려고 하였다. 사회적으로는 무정부주의적인 개인주의의 색채가 짙으며, 향락적인 재즈, 술, 마약, 그리고 동양적인 선(禪) 등에 의한 도취에 의하여 ‘지복(至福: beatitude)’의 경지에 도달하려고 하였다. 이들은 개인적 차원에서 반체제적 태도를 고집하고, 극한적인 부정에 입각하여 새로운 정신적 계시(啓示)를 체득(體得)하려고 하였다. 미국 로맨티시즘의 한 변형(變形)으로도 생각된다. 1960년대에 이르러 점차 쇠퇴하였다. 비트 제너레이션을 단순히 제 2차 대전 후 반항적인 과격한 문학 운동을 일으킨 미국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고 정의하기도 한다. 이것은 협의적(狹義的)인 해석과 평가이고, 광의적(廣義的)인 해석과 평가로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일상적인 생활 전반에 반영된 한 세대의 저항적이며 일상을 일탈하려는 매우 광범위한 사회운동이라 할 수 있다.
시인 앨런 긴즈버그, 로렌스 펄링케티, 소설가 잭 케르왁 등이 그 주요 작가이다. 그들은 전후의 상대적인 안정기에 처한 자본주의 사회의 무기력함에 화를 내어, 선(禪)에 의한 신비적 경험과 재즈. 초속도 차에 의한 강렬한 자극을 추구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혼란하고 복잡하면서도 힘찬 표현 형식을 만들어 냈다. 그들이 하는 일을 흉내 내어 술집에서 위스키를 마시며 재즈를 듣고 수염을 기른 청소년을 ‘비트’라고 불렀으나, 그것은 문학과는 관계가 없는 불량소년에 지나지 않았다. "비트"란 "축복받은" 또는 "얻어터진"이란 의미로서, 이들 문학청년을 가리켜 "비트닉(beatnic)"이라고도 한다. 표현력이 없는 비트 문학은 참다운 비트가 아니다. 그들은 내부의 분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는 문학적인 태도를 무시한 것은 아니다. 비판적 사실주의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일군의 작가들은 역사적인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입장에서 현실을 비판하였다. 이를 가리켜 비판적 사실주의라고 한다. 그 대표적인 작가는 바이런. 발자크. 디킨즈, 톨스토이, 아나톨 프랑스, 보들레르 등이다. 비평 예술 자체나 또는 개개의 작품에 대한 가치 평가. 비평 정신, 시의 언어는 아름답고 풍부한 편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현대 예술은, 종래의 미라고 하는 사고방식을 파괴하였다. ‘미(美)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예술에서 추구된다.’고조차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미란 그저 단순히 언어를 교묘하게 조합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으로 끝날 수 없을 만큼 현대는 복잡화되어 있다. 외부의 현실을 의식하면서 자기 내면의 정신과 감정을 포착하려 하는 시인은 예술에 대하여 비평하는 태도를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에서의 문학활동은 단순히 타인의 시 작품을 비평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이 경험한 역사의 특수성을 내재한 현실의 사회관계 및 인간관계를 비판하는 태도가 있어야만 한다. 시를 쓰는 일은 자기의 언어와 사상에 대한 비평인 동시에 인생과 문명에 대한 비평이어야 한다. 그 무엇에도 속지 않고 굽히지 않는 비평 정신은 현대의 시를 밀어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그것은 8.15 조국 광복과 6.25의 전쟁의 체험을 통해 터득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은 1950년대 미국의 경제적 풍요 속에서 획일화, 동질화의 양상으로 개개인이 거대한 사회조직의 한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항하여, 민속음악을 즐기며 산업화 이전시대의 전원생활, 인간정신에 대한 신뢰, 낙천주의적인 사고를 중요시하였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1920년대의 '상실세대(Lost Generation)'처럼 기성세대의 주류 가치관을 거부 하였다. '비트 제너레이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힙스터(Hipsters)'로서, 혁명가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비트닉스(Beatniks)'로서, 방랑자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은 기성사회를 떠나 시를 쓰고, 재즈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동방의 선불교에 빠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들은 아웃사이더(outsider; 局外者)로 샌프란시스코나 뉴올리언스에 모여 살았다. 또한 브니스 웨스트와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의 중심부로부터 노스 비치, 캘리포니아, 맨하탄 남동부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의 하이트에시버리지역으로 진출하였으며, 그 후 하시버리(hashbury) 지역으로 진출했으며 이후 보헤미아니즘(Bohemianism ;방랑자 또는 유랑자-방랑적이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흐름)의 새로운 요람(搖籃)으로 성장하여 히피(hippie)의 중심지가 되었다.
주(註) 53; 히피(hippie)-기성의 사회 통념이나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에의 귀의(歸依) 등을 주장하며 자유로운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사람들. 1960년 후반부터 미국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하여 생겨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미국 히피는 모든 억압에서 벗어나길 원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다. 그 시절에는 거리를 걷다 보면 머리를 길게 기르고 줄담배를 피워 대던 히피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유의어로 히피족(hippie族)과 히피풍(hippie風)이 있다. 히피족은 기성의 사회 통념이나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에의 귀의 등을 주장하며 자유로운 생활 양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고 히피풍은 히피의 풍속이나 양식을 의미한다.
유대인 출신의 시인이며 동성연애자인 앨런 긴즈버그가 그들을 대표하였으며, 그들은 자기들만 통하는 은어(隱語)를 사용하고 제임스 딘이나 말론 브란도 같은 '반항적인 배우들'을 숭배하였다. 또, 사회에서 성공하려는 사람들을 '인습적(因襲的)인 사람들'이라고 경멸(輕蔑)하였다. 그들은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 On the Road”에 나타난 것처럼,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면서도 어떻게든 쉬지 않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방랑자들이었다. 그들은 사회의 획일성에 싫증을 느낀 나머지, 책임으로부터 도피해 보려고 하였다. 그들은 기성 사회의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註 54; 잭 케로왁(Jack Kerouac)의 on the road /노상에서 또는 길 위에서-
잭 케로왁은 미국 문학의 비트 제너레이션의 선두주자로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은근히 사람을 매료시키는 능력이 있는 작가로, 대표작으로는 잭 케로왁을 오늘의 유명인으로 만들어준 ‘길위에서/ on the road’ 라는 작품이 있다. 타임즈가 뽑은 20세기 최고의 책 100선에도 뽑힐 정도로 뛰어난 작품 외에도 '방랑' '지하가의 사람들' '달마행자' '멕시고 시티 블루스' 등이 있다. 국내에는 아직 번역본이 없어 원서로 읽어야 한다. 잭 케로왁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매사추세츠주 로얼 출생으로 1956년 “路上: 길위에서/ On the Road/1957간행”을 발표하여 무명작가에서 일약 비트 제너레이션의 주도적 작가로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路上: 길위에서”는 특별한 목적도 없이 방랑하는 비트족들의 에피소드들, 즉 술, 음악, 성교, 약품, 과속운전 등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도취를 아무런 맥락(脈絡)없이 묘사한 일종의 추악(醜惡)한 소설이다. 1900년대 중엽 미국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젊은 세대를 비트닉 제너레이션(beatnic generation)이라는 신조어(新造語)로 명하고 이들이 갖고 있는 복잡한 여러 가지 태도를 스스로 행동하고 대변함으로써 미국 문단을 소연(騷然)케 한 비트문학을 낳은 작가이기도 하다. 케로왁의 문장은 조직력이 약하고 어떤 경우에는 뒤죽박죽이라는 인상을 준다. 전통적인 소설형식을 무시하고 쓴 그의 소설은 그러나 자연발생적 효과를 얻으려는 의식적인 소설의 표현기법의 하나이다. 따라서 그의 글은 자유분방한 주법의 하나이고 주인공의 성격을 환기시키는데 오히려 적합한 스타일이 되었다.
문예사조의 탄생과 변화의 중심에 있던 인류가 문예사조와 같이 했던 기간인 2천여 년 동안 살아온 삶의 가치와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변화를 어떻게 창조하고 개혁하고 개선해왔는가는 다른 분야보다는 문예 분야를 세심하고 정확하게 관찰하고 이해한다면 인류역사의 흐름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각각의 시대마다의 중심적인 삶의 가치와 사물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하고 수용되면서 살아왔는가를 적나라하게 돌아볼 수가 있다. 이러한 판단과 평가를 바탕으로 문예사조의 흐름을 알아보려고 하고, 2천여 년의 문예사조의 변화의 결과로 탄생한 비트 문학이 의미하고 있는 실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문예사조(文藝思潮)에 관련된 내용을 이문수의 국어사랑(http://munsu.new21.org/main.htm)에 게재된 문예사조(文藝思潮)에서 구체적으로 요약정리 하였다.
1. 문예사조(文藝思潮)의 근원(根源)과 개념(槪念).
문예 사조의 근원은 헬레니즘(Hellenism)과 헤브라이즘(Hebraism)으로, 헬레니즘은 그리스(희랍)가 발생지고 그 특징은 인성(人性)을 중시하고, 감성과 지성, 현세와 자아적(自我的)이다. 이 문예사조의 영향으로 고전주의와 자연주의가 등장하여 전개되었다. 이와는 반대로 헤브라이즘은 히브리(유대)가 발생지이고 그 특징은 신성(神性)을 중시하고, 덕성(德性), 내세(來世), 신성적(神聖的)이다. 이 문예사조의 영향으로 낭만주의, 상징주의가 등장하여 전개되었다. 이러한 문예사조는 다음과 같은 시대별 계보를 가지게 되었다.
1. 헬레니즘→고전주의(17C)→신고전주의(주지주의)→사실주의, 자연주의(19C)→(심리주의)
2. 헤브라이즘→낭만주의(18C)→상징주의→유미주의, 실존주의, 표현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註 55; 문예사조란 뜻을 같이 하는 문인들이 유파(流派)를 형성하고, 문학 운동을 전개하여 하나의 사상적 흐름을 형성한 것을 일컫는다. 이는 문학사상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시대적. 집단적 사조라는 점에서 문학 사상과는 다르다. 또한 문예사조는 대체로 서구에서 형성된 것이며, 우리나라의 현대문학도 그 영향을 받았다.
2. 문예사조의 전개와 그 특질.
1). 고전주의(古典主義, Classicism)- 고전주의는 17-18세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대한 면밀한 주석과 함께 시작되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고전 작품들을 모범으로 삼고 그 시대의 작품들에 들어 있는 공통적인 특징들을 재현하려는 경향이다. 특징은 개인의 자유분방한 재능의 발휘보다는 조화, 균제(均齊), 전아(典雅) 등 형식적 조화와 완성의 미를 추구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단테의『신곡』, 괴테의『파우스트』, 라신의『소송광』, 몰리에르의『수전노』, 세익스피어의『햄릿』, 벤존슨의『말 없는 여자』, 실러의『군도』, 드라이든의『경이의 해』등이 있다. 20C 초 영국에서 흄, 엘리어트 등 주지파의 신고전주의(Neo-Classicism)로 이어졌다.
2). 낭만주의(浪漫主義, Romanticism)- 낭만주의는 고전주의의 몰개성적 성격에 반발하여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독일, 프랑스에서 일어나 영국으로 전파되었다. 특징은 형식이나 질서의 구속을 거부하고, 합리적 사고방식이나 이성보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자유로운 활동과 사상 감정의 분방함을 지향하여, 멀리 있는 것과 현존하지 않는 것에 대한 동경을 기조로 함. 성격은 주관적, 정열적, 개성적, 신비적, 초자연적, 혁명적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워즈워드의『수선화』, 노발리스의『밤의 찬가』, 뒤마의『몽테크리스트 백작』, 바이런의『차일드 하롤드의 순례』, 괴테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발자크의『농부』, 호든의『주홍 글씨』, 위고의『레미제라블』등 우리나라의 경우는 『폐허』, 『백조』, 동인들이 이 경향을 띠고 있다.
3). 사실주의(寫實主義,Realism)- 사실주의는 낭만주의의 비현실적 성격에 반발하여, 19C에 일어난 문예사조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묘사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징은 사물을 과장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관찰 표현하고, 사물을 대략 그리지 않고 구체적 세부를 드러내며, 상상력이나 미의식으로 대상을 미화하지 않고 추악한 것도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 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근대 산문문학의 대표적 조류임. 모파상의『비계덩어리』, 플로베르의『보봐리 부인』, 스탕달의『적과 흑』, 발자크의『인간 희극』, 투르게네프의『첫사랑』, 디킨스의『올리버 트위스트』, 도스토예프스키의『죄와 벌』,『카라마조프의 형제들』등. 우리나라는『창조』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 기성세대가 정말 저주받아야 할 세대인가(12-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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