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사는 집사람 친구 부부와 함께 당진의 해뜨는 마을인 왜목마을 바닷가에서 바지락을 캐기로 한 날이다.
아침일찍 6시반에 출발하여 가면서 아침을 먹고 석문방조제에 도착하니 7시 반뿐이 안됬다. 차 막히는 것을 고려하여
일찍 왔더만 그리 막히는 시간이 아니니 너무 일찍 와 버린것이다.

오늘이 물길이 8매날이라고 하는데 제일 길게 물이 빠지고 제일 많이 들어오는 날이라 바닷가 멀리끼지
물이나가니 그만큼 멀리 깊숙히 더 들어가서도 조개를 캘수있는 좋은 날이라 하여 택한 날이다.

7시반에 석문 수문에 도착하여 바닷가 선착장으로 가보니 물이 가득하게 들어와있다.
아직 물이 빠지려면 한참을 있어야 한다. 배 선착장이 다 바닷물로 넘실대기만 한다.

당진의 바닷가에 있는 현대제철소의 규모가 엄청나게 확장되고있는데
흰 연기가 산업현장임을 알려준다. 옛날 우리가 어렸을 때는 산업사회를 그릴때면 언제나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걸 그렸었는데 지금은 그런 연기가 나오면 대기오염이니 환경이니 하며
난리를 치니 세월 참 변화가 많기도 하다. 저건 연기가 아니고 수증기라고 한다.

석문방조제의 수문들인데 수문 안쪽 내륙은 상당량의 면적이 공업단지로 조성되가고 있다.
바닷가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기계들이 방조제 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집사람 친구네 전화를 하니 당진 시내 집에서 출발 한다고 한다. 석문 수문있는 곳에서 좀 쉬였다가 왜목마을로 가는데
거의 다 가니 전화가 왔다 어데냐고. 그 사이에 벌써 왜목마을 주차장에 와 기다린다고, 참 빨리도 왔다고 했다.

왜목의 바닷가는 전에 돌이 많ㅣ 있고 굴껍데게들이 많이 달라붙어있던 곳이
이제는 이렇게 모래사장으로 변했다. 해수욕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주변도 많이 개발 해 놓고 정말 아름다운 해변으로 탈바꿈을 해 놓았다.

관광지로서 이름 날리는것이 서해이면서도 해가 뜨는 것을 볼수있는 곳이다.
또한 해 지는 것도 산위로 올라가면 볼수있고 석문 방조제 위에서도 볼수있는 멋진 곳이다.

화단을 가꾸어놓아 그곳에 피어있는 꽃들이 아름답다.

사진 의 저 뒤편의 산 쪽으로는 석문에서 왜목으로 올수있는 직선도로가 잘 뚤려있어
도비도나 서산쪽으로 가는게 여간 편리한게 아니다.

왜목바닷가에 이런 공연무대도 해변가에 만들어 놓고있다.
사람들이 이곳에다가 텐트를 쳐놓고 있기도 하는데 암튼 여러모로 활용되고있으니.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아예 나무데크로 만들어 놓아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놓았다.

데크 사이로 보이는 바닷가를 잡아보았다.

수륙용 비행기인가보다.
비행기 치고는 날개가 너무 작다. 모양만 비행기 같다.

해뜨고지는 왜목마을이라는 돌 안내판도 멋지게 만들어 놓고.

지방자치단체로 되면서 각 지방들이 관광활성화에 많은 돈들을 들인다.
그만큼 우리들이 다니기도 편리하고 환경도 좋아지고한다.

왜목마을의 바닷가에서 바지락을 캔다고 했는데 해수욕장에서 물이 많이 빠지면 하려했건만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이 선착장 건너가 더 좋다고 많은 이들이 그리로 몰려간다.
우리도 그곳으로 가자하여 들어갔는데 좀 캐려닌 도비도만 못하다고 한다.
아직 늦지않았으닌 도비도로 이동하자하여 한 5~6 개 캐고는 이동했다.

도비도에서 지나가면서 보면 여러사람들이 조게캐는 걸 보긴 했지만
실제 내가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다. 이 곳 농어총 휴양지에서 일박한 경험도 있기도 한데.

벌써 물이 저만큼 빠지니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로 꽉찬 느낌이다.
물이 제일많이 빠지는 날이라 그런가보다.

우리도 한참을 들어왔다. 당진 친구네부부가 이곳에 가끔은 와서 캐본 곳이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많이 캔 곳을 아니 그리로 이동했다.

조개는 한곳에서 계속 파야 제대로 잡힌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 기웃거리다 제대로 못잡는다.
이런 요령을 아는터라 가능한 한곳에서 열심히 파보았다.

물이 나가는 곳으로 따라 나가면서 자리를 잡아본다.

몇마리 잡지 못한 상태지만 한곳에서 나오기 시작하니 계속 나오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밭에가서 일 하느라 장화와 호미는 언제나 차네 넣고 다니는 덕에
이렇게 장화와 호미가 밭에서나 이곳 바닷가에서도 아주 유용한 장비가 된다.

한참을 하고나니 물이 들어온다고 한다.
집사람과 둘이서 2시간은 캔 결과가 이렇게 많이캤다.

당진 친구네가 준비해온 점심을 이곳에서 끓이고 복고하여 먹는데 온도가 내려가
춥기까지했다. 반팔입던 사람이 긴팔로 갈아입을 정도로 쌀쌀한 기온이 됬다.
바닷가라 그런가. 시내는 찜통일 텐데. 당진 친구네 집으로 가서 저녁 바지락 물로 국수 한그릇들을 먹고 헤여졌다.
내년도에도 이곳으로 와야 할가보다. 씨알이 좋고 5~6월이면 안이 꽉차있다. 지난번 천리포와는 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