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자치
단체장과 도교육감에게 임기 동안 공약이행 결과를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가 참고할 수 있게 20일까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본부는 7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0년은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정책을 평가하고 투표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본부는 공약이행에 대한 자체 평가뿐만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검증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이호영 상임대표는 "그 지역 주민이 자치단체장 공약이행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자치단체가 제출한 공약이행보고서를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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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광역·기초단체장 임기만료에 따른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결과 보고 촉구 기자회견이 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saj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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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본부는 20일까지 받은 공약이행결과보고서를 홈페이지(cafe.naver.com/gnmt)에 열흘 동안 공개해 이에 대한 시민의견을 다시 자치단체에 답변을 요청한다. 이 과정과 자체 평가위원회 검증과 평가를 거쳐 최종 평가결과를 오는 3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매니페스토운동은 2006년 5·31 지방선거 때부터 참공약 실현을 위해 시작됐다. 이후 경남본부는 도내 자치단체장을 상대로 2008년 2주년, 2009년 3주년 공약이행평가를 해왔다. 또 2007년 도교육감 후보 공약평가에 이어 이듬해 1주년 공약이행 평가, 2008년 18대 국회의원 후보자 의정활동계획서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번 공약이행평가 결과가 6월 2일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할 현직 단체장들에 대한 평가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06년 선거 때 제시한 공약이행 결과를 선거를 앞두고 확인함으로써 매니페스토운동이 한
바퀴 완성되는 것"이라며 "유권자는 이를 참고해서 이번 선거에 현직 단체장을 평가하도록 하고 출마 후보자들에게는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혁 정책평가위원장도 "지방자치 20년이지만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은 아직 요원한 현실이다. 특히 단체장과 이를 견제해야 할 의회의 다수가 동일 정당 출신으로 구성된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현실에서 그나마 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운동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