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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농협(조합장 김재환)은 전국 농협 최초로 장학재단을 설립, 30억 재단 기금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김재환 조합장은 “작년 11월에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 정관을 개정해 농협중앙회와 파주교육지원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5억2천만원을 재단기금으로 출연했어요. 재단의 기본재산을 30억으로 목표하고 경영손익을 고려해 출연한다는 계획인데 2~3년 내에 조달할 걸로 예상합니다.” 장학재단을 추진할 때 주위에서 골 아픈 일을 왜 벌이냐며 우려가 많았지만 김 조합장은 지역인재를 키우려면 일시적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30억원에 도달하면 이자만 연간 1억5천만원이 됩니다. 대학등록금이 하늘을 치솟고 있는 현재, 진학여건이 어려운 인재에게 졸업할 때까지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하게 하자는 생각입니다. 조리읍에서는 어떤 분야든지 뛰어난 꿈나무에게 초·중·고, 대학까지 장학재단에서 책임지고 후원해준다면 인재배출이 많아지고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연결되지 않겠어요?” 조리농협은 2010년 봉일천 고등학교에 1천만원, 관내 초·중·고에 2천만원의 학교운영자금을 후원했고 계속 후원을 증액할 예정이다. 장학재단 설립으로 올해 조합원 자녀 장학금을 1인당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인상했고 내년에는 1백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며 해마다 수여금을 늘려나간다고 한다. 조리농협이 자금을 관리하지만 손을 댈 수 없는 법인이라 장학재단의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협 이용율이 조합원 40%, 조리주민 60%입니다. 농협의 이익창출이 조리주민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니 주민에게 되돌려준다는 사회복지 환원 차원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된 거죠. 우수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면 자연스럽게 조리읍의 위상도 올라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김재환 조합장은 우리시에서 최초로 조합원 종합건강검진제도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고 건강검진을 받은 조합원이 실제로 전립선암, 위암, 간암 등을 조기 발견해 치료받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역농협은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기에 이익을 많이 창출하면 주민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조합원의 비료값, 농약값 등 농업자금을 30% 할인해주고 있는데 몇 년 안에 50%까지 환원할 예정이에요.” 결국 장학재단 설립도 지역주민에게 환원한다는 취지이며 ‘살기 좋은 조리읍’을 위한 농협의 역할이라고 김 조합장은 설명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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