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 단양을 지나 죽령터널을 빠져나오면 풍기ic가 나옵니다.
최근들어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가기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기도 하지만 인삼과 사과로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내려 동양대학교 방면으로 가다보면 제가 2007년도에 시공한 60평형 황토펜션을 구경하실수 있습니다.
풍기ic에서 순흥방면으로 약5분가량 이정표를 보고 달리다 보면 왼쪽편에 동양대학교 캠퍼스가 보입니다.
여기서 비로사 방면으로 약3분 가까이 더 올라 오셔야 합니다.
마을앞 이정표가 보이시죠?
밑에서 두번째 황토펜션이라고 소개 되어 있기도 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저희 황, 준자 량자 할아버지께서 공부하시던 "금양정사"와 자주 찾으시던 "금선정"이
있는데~ 한번쯤 가 보실만 합니다.
이제 보이네요!
여기가 풍기황토펜션입니다.
2007년도에 시공한 집이며, 건축면적 1층40평, 2층20평, 총60평입니다.
1층을 방4개 주방겸 식당3개 , 화장실3개로 분리하여 각각 따로 사용할수 있게 만들었고, 2층은 원룸형식으로 방과 주방 화장실을 각각 1개씩 배치하여 5팀이 나누어 사용할수도 있고 한팀이 공동으로 사용할수도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집의 설계와 시공방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7년도 영주시에서 우수건축물로 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러 주변 조경수가 제법 멋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차가 그득하여 사진을 찍기가 뭣 했는데~
주인식구들이 오늘은 예약을 받지않고 멀리 여행을 갔다고 하네요!
집사람은 그네벤치가 좋답니다.
한개 만들어 달라고 몇번을 조르는데 중이 제머리 못 갂는다고 잘 안되네요~
그냥 거기서 놀다 걸어오세요~ 하려다 참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아내에게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러워 집니다.
옹숙이 뭘 빤히 보시나~
간지스런 굴뚝과 기눌릴 정도의 야외용 탁자가 보입니다.
굴뚝은 석공아저씨가 쌓은것이고 탁자는 제 작품입니다.
제가 등치에 비해 큰것을 좋와합니다. 작은키에 한이 서려서 그런가 봅니다~ㅎㅎㅎ
누가 있다면 쉽지 않은 일인데 오늘은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아내가 함께 찍자고 부르네요!
마나님이 시키는데로 해야 가정이 평화롭다고 하니 명령을 들어야죠!
도대체 어울리는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좋게 봐주세요!
옹숙이는 여전히 절 처다보네요~
대부분 펜션을 보면 조립식주택에 겉치레에 신경을 쓰는데 이 집 주인은 바닥에 최고급 황옥 참숯 청옥 맥반석 소금 온갖 좋다는 것은 다 주문을 하더군요!
딱 제 스타일입니다.
너무 감사하고 진정성이 느껴져 무리하게 퍼주다 공장에 숯 거덜날뻔 했습니다.
뒷뜰엔 정자와 바베큐장 간이천막을 이용한 가든 파티장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방부목으로 시공되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요!
이 다리를 건너면 주인집입니다.
주인집은 저를 만나기전 콘크리트로 시공했지만 황토를 알게되면서 벽체만이라도 황토로 도배를 했습니다.
주인집과 황토펜션 사이로 연못물이 흘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놀 수 있도로 하자는 제안에 주인이 선듯 응해 주셔서 기획한 조경입니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3년간 여러번 보충하셨더군요!
소백산 비로사계곡물을 모아 삼가동 저수지 금선정을 거처 이곳까지 흘러내린 청정수입니다.
일년내내 물이 풍부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레방아를 거친 물은 다시 농업용수로를 통해 농사에 사용됩니다.
저기에 고추가루 풀면 안됩니다.
황토펜션바로옆에 위치한 금선정입니다.
벌써 코스모스가 가을을 알리네요!
사실 황, 준자 량자 할아버지는 영주지역의 평해황씨에게는 최고의 자랑꺼리이기 합니다.
퇴계 이황선생이 가장 아끼던 제자였기도 하지만 영주가 선비의 고장을 표방하게된 근본이된 선인이기도
합니다.
대학졸업후 한참을 할아버지처럼 살고 싶다고 꿈을 키워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온갖 시련을 겪으며 자손이라고 말하기도 쑥스러울 정도로 상처와 흠이 많아졌습니다.
금선정의 유래를 보시고 바로뒷편 금양정사도 한번쯤은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청렴결백" "선비정신" 요즘 쓰레기같은 정치인들은 한번쯤 이곳 금선정에 매달아 정신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풍기군수가 지어준 정자라고 합니다.
아마 할아버지로선 이것마져도 엄청 부담스러워 하셨을듯~
이떻게 이런곳에 이런 계곡이 있었을까 의아할 정도입니다.
이물은 약3분후 동양대학교 앞을 지나갑니다.
오늘은 비가온다고 해서 기분좋게 늦잠까지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 무얼할까 고민중에 하늘이 배신을 때렸습니다.
10시 이후 폭우로 예상하던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듯 빵긋 웃으며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네요!
물야 세 분이 원두막 언제 마감하느냐고 목이 빠져라 기다리실텐데 말입니다.
이거 여름휴가가 너무 길어집니다. 죄송~~
어제였던가요~
황토집이 2층도 가능합니까? 라며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래 오늘은 그 해답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풍기향토펜션을 담아와 보여드리려고 작정하고 다녀왔던 것입니다.
이집은 2층까지 총높이가 약 7미터 가량됩니다.
3년째 아무런 이상없이 튼튼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합니다.
토담집은 벽체전체가 기둥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목구조 방식을 기본으로하고 있는 한옥전문가들이 항상 이집을 부실한 시공법인냥 말씀하시지만 전 그분들의 생각일뿐이라고 단정지어 말씀드립니다.
세계적으로 수백년 수천년을 유지해온 건물들중 구조체가 없이 독립된 재료들만 쌓아 견디어온 건축물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가장 가깝게는 석탑이나 돌탑을 예로 들을 수 있겠지요!
제 경험으론 한옥집의 기둥은 나무기둥 몇개에 불과하지만 흙담집의 기둥은 벽전체가 기둥역활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구조가 끄떡없는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