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9.22.
-산행코스 : 서울5산
(상현교회-천병약수-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족두리봉-정전지킴터-독바위역)
-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가 후배와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술기운이 온몸에 퍼져오면 말이 많아지고 허허 끌끌 술잔을 부딪치다보면 또 다른
내일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후배가 혀 꼬부라진 소리로 한 마디 던진다.
행님! 힘들게 산에는 왜 올라가요.
힘들게 행님이 올라가지 말고 후배들 보고 같다 오라고 시키세요,
그리고 사진만 보세요.
행님 나이에 힘들게 산에는 왜가요.... 애들 시키면 되지,
맞는 말씀~
그럼 후배가 대신 서울 5산 좀 갔다 오너라~ 잉~
후배가 한 숨 쉬면서 한마디 한다...
내가 일 일찍 끝내고 저 혼자 일 볼 테니 행님이 살짝 5산 갖다오세요~
스포츠 용품이 밀집된 가산디지털 단지에서 111,5000원 투자하여 배낭을 구매,
운동화를 신고 상계역에 도착합니다.
3번 다녀본 5산이기에 지도 없이 그냥 출발 합니다.
19시, 하얀 암능으로 치장한 멋진 불암산의 능선이
우측으로 길게 꼬리를 내리고 있네요, 시간도 많겠다,
오늘은 저 꼬리 마지막부터 시작 하여 5산+북악산+인왕산+안산에서
하산하여 시원한 맥주를 한 캔 하리라..
재현중학교 우측 도로를 따라 나 홀로 천천히 걸어간다.
자동차 운전학원통과하고 상현교회 앞에 도착하니 불암산 진입로가 보인다.
길가는 아주머니에게 불암산 초입을 물어보니 아주머니가 놀라면서 한마디 한다.
살인사건이 어쩌고~ 요즘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야밤에 혼자 산에 왜 가는냐고~
무조건 이쪽 길은 가지 말라고 당부를 하면서 다른 길로 가라고 하네요.
호기심이 발동 합니다.
랜턴을 키고 정상을 향해 무조건 올라갑니다.
천병약수터 코스, 등로는 아주 좋습니다. 불암산 정상에 도착하니 서울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지지만 나 홀로 정상에 있으니 쓸쓸하고 외롭기만 합니다.
혹시 일행이 있을까 10여분을 기다리니 동내 야등 1분이 올라옵니다.
담소를 나누며 오랫동안 기다려도 내가 찾는 랜턴 불빛을 없네요~
나 홀로 진행합니다.
덕능고개에 도착하니 마음속에서 작은 악마가 꿈들이기 시작합니다.
악마가 마음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풍광도 보이지 않는데 밤에 왜 산에 가느냐~ 미쳤지~
착한 마음은 원칙대로 가야된다, 나쁜 놈은 왜 가는냐...
아직은 착한 마음이 승리 합니다.
덕능고개를 지나 철탑을 통과 합니다.
철탑 전망 바위에 도착하니 야경이 좋습니다.
철탑 500미터를 통과하니 마음속의 작은 악마가
다시 마음을 뒤 흔들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한마디 강타를 날립니다.
매번 야간에만 진행하는 불암산, 수락산, 이번에는 수락산 해돋이를 보고 밝은 날에 홈통 바위를 멋지게 한번 통과해보자고 꼬드기기 시작합니다.
소백의아침을여는사람들, 수락산 아침을 열자고 꼬드기기 시작합니다.
50여미터 진행하다 . 작은 악마가 승리합니다.
다시 빽하여 동막골약수터, 동막골유원지로 하산하여 노원역 길 건너편 월드해수 사우나 찜질방으로 들어갑니다. 03시30분에 일어나 출발합니다.
04시 동막골 약수터, 한참을 진행하니 어제 내려온 길이 아닌거 같습니다.
다시 빽해서 우측 길로 접어들지만 어제 내려온 길이 아닙니다.
무조건 도선사 좌측 능선으로 들어갑니다.
능선을 타고 갑니다. 희미한 등로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이리저리 헤매다. 다시 빽하여 좌측 개울을 건너니 등로가 보입니다.
다시 진행 합니다. 한참을 진행하니 큰 바위 밑에 도착하면서 등로가 없습니다.
어제 빽한 철탑 큰 바위 전망대 아래에 도착 한 듯 한 기분이 듭니다.
헤드랜터 불빛에 의지하여 이리저리 바위를 타면서 헤매기 시작합니다.
지도, 나침반의 중요성을 느껴봅니다. 무조건 철탑을 목표로 갑니다.
철탑이 우측에 있어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진행 하여 능선에 올라서니
우측에 있든 철탑이 이번에는 좌측 능선에 있네요,
능선을 한 개 넘어 왔네요. 다시 좌측으로 갑니다.
캄캄한 밤에 혼자서 쇼를 하고 있습니다.
한전에서 붙여놓은 노란 꼬리표가 보이내요. 희미한 등로가 보입니다.
이래저리 헤매다보니 도암사, 도솔봉에 도착 하면서 눈에 익은 등로에 도착합니다.
30분 거리를 1시간 넘게 산속을 헤매면서 걸었네요~
산행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합니다.
수락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동막골 굴다리를 지나 큰 대로변 해장국집에 도착합니다.
다녀본 길이기에 마음 푹 놓고 국밥을 먹습니다.
40대 초반의 이쁜 아주머니가 한마디 던집니다.
호암사, 사패산 걸어서 가면 힘이드니
11번 버스타고 SK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금방 간다고......
이쁜 아줌마 말 믿고 SK아파트 앞에 내립니다.
초행길이라 위치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길가는 아줌마에게 호암사를 물어 봅니다.
왔든길을 3KM 이상 걸어가야고 합니다. 미치고 환장하겠네!
아줌마는 이쁜 장미가 맞나 보네요.. 가시에 찔려보니 마음이 몹시 쓰립니다.
택시를 탑니다. 호암사 갑시다....
기사님 왈! 도봉산 호암사 모른다네~ 내비게이션 켜고 갑시다~
손님이 뒷자리에서 앞으로 넘어와 호암사 찾으라네... 전국 호암사가 다 뜬다나...
앞자리로 넘어가 호암사 등록 합니다. 3.8KM 나오네요~
잠시 후 저 멀리 우측에 사패산이 보입니다.
어딘가는 길이 있겠지 생각하고 무조건 택시에서 내립니다. 예술문화회관 끝 지점이네요.
건물을 우측으로 돌아가니 등산객이 보이네요, 따라가니 신정약수가 나오면서
정상 등로가 나옵니다.
사패사, 도봉산 자운봉을 지나 주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5산을 하면서 오봉과 여성봉을 항상 경유하여 다닌 습관이 있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어 오봉, 여성봉은 생략하기로 합니다.
우메~ 주봉 삼거리를 오봉 삼거리로 착각하고
돌계단을 내려갑니다. 관음암 분기점을
통과하여 진행하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길이라네요.
관음사로 빽해서 되돌아가라네요~ 더운 날 맥이 탁 풀립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옆에 매달아 놓은 모자는 어디로 도망가고 없습니다.
우이암 합류 능선에 도착하여 주능선을 따라 우이동에 도착합니다.
시계는 벌써 13시가 넘어가고 있네요,
점심을 먹고 14시 백운대를 향하여 출발 합니다.
햇볕이 따가워 수건을 뒤 집어 쓰고 걸어갑니다.
위문을 지나 성곽을 따라 문수봉에 도착 합니다.
시계는 16시30분을 가리키고 있네요.
18시까지 산행을 마쳐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18시까지 족두리 봉을 거쳐 불광역에 도착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불가능 하다고 하네요.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산객들은 힘들다고 하네요.
문수봉을 우회할까, 암능으로 내려갈까 고민에 빠집니다.
10여년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든날 문수봉 우회길을 몰라 큰 절벽 아래에서 헤메고 있을때 50대 아주머니가 오더니 젊은 사람이 여기도 못 올라가는냐,
나를 따라오라고 약올리는 바람에 오기로 한번 따라 올랐다가
중간에서 눈물을 흘리며 살기위해서 로봇이 되어 아주머니의 동작을 똑 같이 따라하며 바위 틈을 손톱이 부셔져라 잡든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은 안전 시설이 되어 있어 옛날에 비하면 애기들 장난이지요..
문수봉 바위 절벽,
사모바위 옆 김신조 굴,
향노봉을 지나 족두리봉을 향하니 젊은 여성 한번이 다리를 줄뚝이며
족두리봉으로 향하네요,
등로가 불확실하기에 천천히 동행하여 진행합니다.
족두리봉갈림길에서 지난번 불광사쪽으로 내려 갔다가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기에
정상 등로를 따라 불광매표소로 향합니다.
서쪽 하늘에 멋진 일몰이 시작됩니다. 나뭇가지에 가려 사진이 나오지 않네요.
족두리봉을 향해서 뛰기 시작합니다.
서울 5산 산행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증샷을 남기고 정진 지킴터를 지나
독바위역에 도착하면서 5산 둘러보기를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ㅎㅎ..산행기 읽어보니 김신조사건보다 더 긴박감이 흘러 잼있습니다
엄청 고생하면서 이룬 강북5산종주 수고하셨습니다
그래선지 5산 사진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ㅎ~
잘계시지요... 고맙습니다
으메 청뫼님이 저의 놀이터에서 즐기고 가셨군요! ㅎ ㅎ ㅎ 고생한만큼의 아름다운풍광 즐기셨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놀이터 잠깐 빌리고 돌려 드립니다. 내년에 가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문수봉에서 만난 아주머니 저도 만난 적이 있지요. 처음에 문수봉 오름길에서.....
오랜만에 청뫼님 산행기 즐감합니다. 평일이라서 야등하는 분들이 없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대장님 잘계시지요~ 요즘 저도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얼굴 뵌지도 오래고 보고싶기도 하고 그러내요.
늘 즐산 하세요
청뫼 친구야 한양에 올라가 좋은구경 많이하고 오산의 멋진풍경도 느끼고 왔구나
수고많이 했어
얼굴한번 봐야 하는데~ 클럽 산행계획이 되면 뭔 일이 생기네...
늘 즐산 하세요
오산 귀경은 잘했는데 인물 사진이 없어 깝깝합니다.
청&모님 잘계시지예? ㅎㅎㅎ
잘계시지요~ 저는 산행기 인물 사진은 가능한 넣치 않습니다.
뭐가 그래 바쁜지 산행 참석이 잘되지 않네요~
뵐 때까지 대장님 잘 계세요
오랫만에 청뫼님의 산행기 구경합니다.
좌충우돌 강북오산 산행기 잼있게 읽었고,
멋진그림 구경 잘 했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요즘은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참석이 되지 않네요. 다음에 뵙기로 하지요
남에 놀이터에 신고도 않고 들어 왔으니... 벌 받은기여...... 좌충우돌이라도 강북오산은 볼거리가 많으니...
좋치 않은가베....고생 많이 하셨고 정산에서 얼굴 한번 봐유.... 화성에서 老 松
행님 다음에 가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잘계시지요... 보고 싶네요
청뫼님 서울오산에서 많이 헤메셨군요. 그래도 목적은 달성한것 같습니다.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걷잡을수 없는가 봅니다. 초행길에 혼자 할때는 알바없이 진행 했는데 2-3번 다니니까
꼬이기 시작하네요
오산산행기 잘보앗슴니다 고생하시고 수고하셧슴니다
고맙습니다. 늘 안전한 산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