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이곳을 찾을 산우님들이나 후배 산행대장님들을 위해 산행일지 형식으로 써둡니다.)
하남의 검단산은 널리 잘 알려져 있기에 등산객이 많고 붐비는 곳이다. 좋은 산이긴 하나 호젓한 산행지로는
잘 어울리지 않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검단산에서 동남쪽으로 능선을 쭉 따라가면 별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나름 수목이 우거지고 팔당 상류의 조망이 아주 좋은 용마산이라는 곳이 나온다. 면목동 아차산의 옛이름과
같은 이름이기도 하다.
검단산 정상에서 능선을 쭉 따라가다가 산곡초등학교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쳐 진행하면 고추봉을 거쳐 용마산에
이르게 된다. 거의 외길이어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중간에 크고작은 오르막을 몇개 지나야 하지만 산곡초등학교
하산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는 등산객이 많지 않아 아주 호젓한 산행을 즐길수 있다.
검단산과 용마산 중간에 있는 고추봉이라는 곳까지만 가면 약간이나마 힘든 코스는 다 지나게 된다.
그 이후로도 2개 정도의 오르막을 넘어야 하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용마산 정상에서는 좌측으로 팔당호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부러 시계청소를 했는지 시야를 가리는 나무도 없다. 이곳에서부터는 내리막 하산길이다.
용마산 정상에서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경치도 즐기고 사진도 많이 찍어 두는 여유를 부려 봄직하다.
용마산을 지나 하산길은 몇개가 있다.
용마산 정상에서 내리막을 좀 타다보면 앞에 조그마한 봉우리가 하나 나온다. 이 봉우리 오르막길과의 분기점인
가장 낮은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좀 경사가 급한 하산길이 하나 나오는데, 이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수량이 제법 좋은 약수터가 나온다. 이쯤 오면 십중팔구 식수도 거의 떨어진 상태여서 꿀맛같은 물맛을
보기에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엄미리로의 하산길은 근교산에서는 좀체로 만나기 힘든 울창한 수목지대로 이어진다.
원시림에 가까운 호젓한 산림길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숨을 깊게 들이 쉬어도 방해하는 이 없다. 좀 더내려가서
밤나무 과수원을 지나고 작은 포장도로(과수원진입로)를 따라가면 중부고속도로 밑을 지나 광주에서 하남으로
이어지는 국도와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갓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애니고 부근에 주차를 해
두었다면 30-1. 30-3, 112를 타고 애니고까지 오면 되고, 아니면 다른 버스로 천호동 또는 강변역까지 갈수 있다.
만일 용마산을 지나 가장 먼저 나오는 하산길을 놓친다면, 작은 봉을 하나 더 올라 '엄미리' 하산길을 찾으면 된다.
첫번때 하산길 이후의 하산길은 스템회장님과 검은야생마님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유는
요밑에 기록되어 있다). 길에 따라서는 엄미리로 내려올수도 있고, 상엄미리(은고개)라는 곳으로 내려올수도 있지만,
모두 버스정류장이 있어 회귀하는 방법은 같다. 하산길을 잘못 들어도 아무 걱정할거 없으니 하산에 관한 한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이번 산행에서도 어설픈 벽계수 대장이 후미에서 오는 회장님을 비롯한 4명의 산우들을 버리고 내려가는 바람에
후미조는 안넘어도 될 봉우리를 하나 더 넘었다. 빡신데 더빡시게~
그런데 거기서 또 회장님도 다른 4명의 산우들을 버리고(?) 내려왔다. 나중에 모두 애니고에서 만나기는 했지만,
도대체 그 이중으로 버림받은 산우들이 어디로 내려왔는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4분의
산우들이 다 한가닥씩하는 쟁쟁한 분들이었다. 거의 특전사 수준으로 산행한거 같다.
엄미리 하산길을 모두 지나 능선끝까지 가서 광지원이라는 곳으로 내려와도 같은 버스를 탈수 있다.
총 산행시간은 점심시간 포함해서 5시간~5시간 20분 정도 보면 된다.
첫댓글 고추장 갖고 갔더니, 고추봉에 고추 비시끼리 한 것도 없더만, -----> 이름 바꾸라고 하세요 벽계수 대장님
흐흐흐~~~ 미챠!~~~ㅋㅋㅋ
이제 보니 마루님은 꼬추봉에 관심이 있어서 산행하신것 같네 ㅋㅋㅋ. 벽계수님 ! 산행후기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웅~ 아셔둥~ 모른 척!~ 해 주셔야 할 듯...ㅎㅎㅎㅎ
다음 산행에 매우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하고요, 그날 검단산, 용마산 산행 정말 즐거웠습니다.
숨어 있는 1인치.. 순간 제 허릿살 말씀 하신줄 알고 깜짝 놀랐슴다.. 그런데 후미 네분을 버린 벽계수대장님이 나쁘신거예요 아니면 빡세게 봉우리 하나 힘들게 넘어 산우님들 버리고 오신 회장님이 더 나쁘신 거예요
결국 야생마님,미소요정님,은정님,무애님은 벽계수대장님 한테 버림받고 스템한테 또 버림 받았으니 무척 속 상하겠다 네분은 왜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지 다시 함 반성의 시간을 갖길 바래요벽계수대장님 왈;15명중 4명 행불된건 양호한 편이라네요
윽. 난 팽(?)전문인가보다. 집에서 버림받고. 산에서, 식당에서..으이그 내팔자야. 혹시 대장님과 회장님이 등산복 안입고 왔다고. 버렸나? 보배님 덕분에 잘먹고. 목축이고, 무지 고맙슴....
자세히는 몰러두 먼 일이 있었등게 분명혀!~
이상타~~ 저산엔 샐길이 없는데.....ㅎㅎ
벽계수 대장님의 성품이 후기글에서 고대로 나타납니다....단정..깔끔..요점만 제대로 정리....산행에 도움이 많이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