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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부제 :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음악 속 숨은 감성 찾기
- 재수표 요약 : 음악으로 감성, 인성을 채우고 나를 나를 발견하자 -
김대진
저자 김대진은 ‘건반 위의 진화론자’, 최정상의 피아니스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로 끝없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정주 교수를, 줄리어드에서 마틴 캐닌 교수를 사사한 그는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손열음, 김선욱 등 우수한 제자들을 배출한 명교수이자 헌신적인 교육자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2008년,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6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후에는 수원이라는 지역에 국한되어 활동하던 수원시립교향악단을 뛰어난 연주력을 갖춘 실력 있는 교향악단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지휘자로서의 능력까지 각인시키며 한국 음악계를 이끌고 있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클리브랜드, 클라라 하스킬, 파다레프스키, 라흐마니노프, 하마마츠, 베토벤, 부조니, 지나 박하우어, 리즈국제콩쿠르 등 세계 주요 음악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특히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음악계의 주류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교육자, 지휘자, 피아니스트라는 직함과 더불어 청소년 음악회, 토요 음악회, 음악 페스티벌 등 그가 시간을 쪼개어 하는 다양한 활동들은 모두 ‘음악에의 욕심’ 때문이다. 그는 ‘클래식의 대중화’ 이상의 ‘대중의 클래식화’를 꿈꾸며 자연스럽게 음악 안에서 진심 어린 소통을 나누기를, 끝없는 상상력을 펼치기를 바란다. 그래서 먼저, 우리 아이들에게 음악의 가치를 들려주고 싶다
Intro
어떻게 보면 나 자신도 음악인의 한 사람이었지 싶기도 하다. 어설프긴 하지만 대학때는 밴드생활을 했었고 사회에 나와서는 사물놀이 단원의 생활을 조금 하기도 했다. 대학때는 순수아마추어 카피밴드였는데 선배중에 작곡을 하셨던 분이 계셔서 자작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음악에 있어 전혀 문외한이었던 내가 우연한 기회에 연줄을 타고, 그것도 기타도 아주 조금 밖에 칠줄 모르던 내가, 밴드에 들어간 것이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고 정말 음악을 사랑하지는 않았다. 관심을 가지는 계기 정도랄까.
취직을 하고서는 사물놀이가 갑자기 하고 싶어 사물놀이를 배우게 되었는데 서양음악과 다른 박자체계로 인해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좀더 수준높은 곳에서 배우게 되었고 아마추어티를 벗어나 프로의 맛을 아주 조금이나마 보기도 했다. 그때 느낀 것이 하나 있었다. 아~ 음악도 수준대로 감상하는구나. 즐기는 구나. 느끼는 구나.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고 즐기줄 아는 것을 그때 배우게 되었다. 음악적 재능은 없었지만 밴드와 사물놀이의 경험이나의 인생에서 음악이 주는 조금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음악가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김대진이라는 사람이 누구였는지도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한발짝 김대진이라는 사람으로 다가섰고, 클래식으로 음악으로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되었다.
목차
음악, 가장 궁금한 이야기
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아이와 발을 맞추는 음악, 눈을 맞추는 부모
아이의 감성을 키우는 소리, 우주는 채우는 음악
음악과 함께 걷는 길, 자신만의 꽃을 피우는 아이들
내게 온 음악, 그리고 다시 음악
김대진이 추천하는 아름다운 작곡가들
Read
#11
예술의 시작은 기술이다 라는 말을 많은 학생들에게 수없이 강조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보다 근복적이고 본질적인 면을 깊이 들여다 보면 예술의 시작은 즐거움이다.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8
교육에서는 아이가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뒤의 과정들 역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시간이 분명 있겠지만 아이가 하고 싶어하면 충분히 견디고 인내할 수있는 내면의 힘이 생길 것이고, 억지로 한다면 끝내 이겨내지 못할 것입니다.
#20
클래식이나 가요나 결국 한 곳으로 통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주는 자기 자신을 고스란히 드러내지요. 꾸미기가 어렵습니다. 연출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아이들에게 너만의 것을 생각해라 확신을 갖고 연습하라 고 강조합니다.
#40
음악에 가장 쉽게 다가서는 방법은 역시 자주 듣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가는 것만이 목표인 현대 사회에서 ‘다시 생각을 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44
음악의 가장 큰 힘은 감정의 폭을 키우고 섬세함의 깊이를 더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눈에 띄게, 바로바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살아가는 내내 우리 모두에게 특히 어린아이에게 꼭 필요한 힘이 됩니다.
음악은 하나의 학문이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의 예술 영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음악을 자꾸듣고 배우면 그 뒤에 숨은 이야기들이 알고 싶어지고 관심범위가 넓어진다.
#57
성악가들은 단순히 노래만 잘해서는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하기 위해서 연극을 배우기도 하고 대중매체도 열심히 활용합니다.
# 58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 가치관과 예술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59 호기심과 창의력의 시작 : 즐거움
아이에게 음악을 좋아할 수 있는 동기를 갖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음악에 대한 배움의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요즘 그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즐겁게 가르치고 즐겁게 연주하자입니다. 즐거움이 호기심과 창의력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긴장되고 경직된 마음에서는 호기심과 창의력이 나오기 힘들지요.
#90
우리나라 교육은 그림을 넣을 액자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만 집중했습니다. 그 안의 그림이 아무리 단순해도 말이지요.
#106
완전한 교육이란 교사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하지만 최고의 방법. 줄탁동시가 이루어지는 교육.
#111
그동안 저는 뽀족하게 튀는 아이들을 보면 마치 잔디를 깍아내듯이 그 부분을 깎아냈습니다. 시간도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아서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깎아냈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만 남겨놓았습니다. 그렇게 키워낸 아이들은 국제 콩쿠르대회에서 입상은 할 수 있었지만 세상에 단 한 명뿐인 오리지널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액자안네 들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남들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성도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액자 안의 그림이 남들과 비슷한 그림이라면 아무리 훌륭한 액자안에 걸려 있어도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될 것입니다.
#117
노력없이 손쉽게 얻어지는 것들이 많고 물질이 정신보다 더 높은 가치로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때문에 우리는 진정한 감동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122
중요한 것은 빠르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123
클래식을 들으면 지성과 감성, 자기 성찰을 할 수있는 기회가 생길 뿐만아니라 누군가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성을 키워주는 통로가 됩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클래식에 자주 노출 시켜주는 것이 가장 주요합니다. 악기를 배우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단어와 숫자 위주로 소통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이렇게 하면 지능이 뛰어나고 똑똑한 아이로 자라는 것 같지만 결국은 감성이 메마른 외로운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지성과 감성, 그리고 사회성은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한 열쇠와 같습니다.
#126
우리나라 교육의 모든 문제는 입시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합창대회나 합주부의 활동이 활발했던 지난 세대에 비해 요즘은 학교 정규수업에서조차 음악을 배울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음악인으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린시절,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시절에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음악적인 경험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한데, 입시로 인해 이런 교육이 소홀해진다면 마음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우리 미래의 모습은 너무나도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130
아이에게 악기를 가르칠 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아이가 악기를 배울 때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악이 아이에게 아무리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해도 아이가 악기를 즐겁게 배우지 않는다면 음악을 진정으로 느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136
음악에는 희망과 절망, 감동과 두려움 같은 인간의 모든 감정이 존재합니다. 그런 요소들은 음악을 듣는 사람의 마음속 감정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140
진정한 교육은 자기자신을 찾게 해주는 과정입니다. 이제 예술학교의 교육은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갖게 해주고 자신만의 오리지널티를 갖게 해줄것인가 가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미래의 음악가들은 지구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자기자신이어야 합니다.
#143
음악을 전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악기를 잘 연주한다는 듯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잘 전달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에 대한 이해와 사람을 이해하는 깊이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 폭넓은 예술에 대한 공부는 당연합니다. 지적인 모든 가치는 서로 연겨로디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전을 포함한 모든 예술은 다른 실용적인 학문을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회에 나가서 성공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좋은 음악가가 되기 위해 진심을 다해 공부하다 보면 그 경험이 쌓여 언젠가 훌쩍 큰 자신과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47
결국 될 아이는 어떻게든 됩니다. 엄마가 너무 앞서 나가서 아이를 교육시키면 결국 엄마처럼 됩니다. - 손열음 어머니의 말씀 중에서
#157
각각의 생김새, 색깔대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게 해주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입니다.
# 162
현대 사회의 가장 심각현 병폐는 감동이 없는 사회, 여백이 없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감정이 메말라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잘살고 있는데 행복하지 않은 까닭은 우리 삶에 감동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럴수록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고독한 사람들에게 음악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177
교육의 핵심은 저마다 각자 다른 개성을 잘 파악해서 그 아이에 맞게 다른 모양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가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를 알고, 자기 삶을 사랑하고, 자기를 통해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가 더 나아지는 것, 이것이 삶의 의미이고 교육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189
사람들이 바라는 진정한 성공은 단지 명예를 얻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믿습니다.
User
#59 호기심과 창의력의 시작 : 즐거움
아이에게 음악을 좋아할 수 있는 동기를 갖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음악에 대한 배움의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요즘 그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즐겁게 가르치고 즐겁게 연주하자입니다. 즐거움이 호기심과 창의력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긴장되고 경직된 마음에서는 호기심과 창의력이 나오기 힘들지요.
self Leader
#52
지즉위진애, 애즉위지간 에다가 앞에 하나더 붙여서 관즉위진지. 즉 관심을 가지면 알게 된다는 뜻. 관심,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재수말씀.
#59 호기심과 창의력의 시작 : 즐거움
아이에게 음악을 좋아할 수 있는 동기를 갖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음악에 대한 배움의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요즘 그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즐겁게 가르치고 즐겁게 연주하자입니다. 즐거움이 호기심과 창의력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긴장되고 경직된 마음에서는 호기심과 창의력이 나오기 힘들지요.
--- 즐거움은 역경을 이겨내는 근원이다. 절실함도 마찬가지다. 미치는 것은 즐거움의 윗단계이다. 즐겨도 좋고 미쳐도 좋다. 나머지는 스승, 멘토, 코치가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다. 한 계단 위의 즐거움에 빠지게 하는 것. 그것이 스승이 할 일이다.
Emotion Ending
음악속에 숨겨진 감동을 찾자. 나와 아이들에게 좋은, 많은 음악을 들려주자. 음악의 아름다움,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나를 발견하는 것. 인생에서 가장 성공하는 길이다.
아마데우스 영화를 다시보고 난 후 모짜르트의 레퀴엠을 듣고, 베스트 앨범을 듣고 있다. 지즉위진간- 아는 만큼 보인다고-이라고 했다. 최고수는 몰라도 감동을 받지만 중,하수는 아는 만큼의 감동이 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시다 보니 교육에 대한 본인의 관점이 많이 나온다. 오리지낼러티를 키우자. 참 좋은 관점이다. 실천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방향은 참 좋다. 교육에 대한 이분의 글에서 줄탁동시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