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람 눈에 띄지 않아야 한 턴데"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 고픈 여우는 새벽 일찍 슬금슬금 마을을 내려갔다. 어느 집에서 수탉이 힘차게 우는소리가 들려 왔다. "아함 저 닭을 잡아먹어야지" 여우는 수탉의 울음소리가 나는 집쪽을 향해 찾아갔다. "안녕 수탉아" 여우가 말했다. 그러자 수탉은 냉정하게 대답했다. "나는 위험하고 간사한 여우는 좋아하지 않아" 여우는 수탉이 자기를 싫어하며 경계한다는 눈치를 챘으나 태연한 척 하면서 묘안을 냈다. "위험한 여우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얼마 전에 모든 동물들이 모여서 모두 사이좋게 지내기로 의논을 하고 그러기로 했단다." "그래 좋은 소식이구나 그런 좋은 소식을 우리 집 사냥개에게도 알려주렴!" 여우는 엉뚱한 닭의 대답에 걱정이 생겼다. 사냥개라면 물불 안가리고 여우에게 달려들기 때문이다. " 여우야 마침 저기 사냥개가 오고 있구나 이 기회에 좋은 소식을 전해 주렴!" " 나중에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 왜냐하면 집에다 귀중한 것을 두고 나왔는데 그걸 지금 챙겨야 할 것 같아 나중에 보자." 여우는 필사적으로 숲속을 향해 내 달려 버렸다. " 요 못된 여우야 너의 속셈을 나는 잘 안다. 도망치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도망치는 여우를 바라보며 수탉은 큰소리로 하하하......하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