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한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은 무엇일까.
기초단체장 공천은 각 정당의 시당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 이뤄지겠지만 현실적으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중이 공천과정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공심위에 의견 개진
대부분 의원들 입장
동래구 등 경선 검토
이에 지역 국회의원 18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어봤다. 그 결과 대부분의 의원들은 당 공천심사위 결정에 맡기되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래구 이진복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경선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우선 의원들의 발언으로 미뤄 수영구와 강서구, 서구, 중구 등은 현 구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영구의 유재중 의원은 "현 박현욱 구청장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서구의 유기준 의원도 "조용히 갈 생각"이라고 말해 현 박극제 구청장의 재공천 의중을 내비쳤다. 강서구의 경우 허태열 의원이 "현 구청장 이외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을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해 강인길 구청장의 재공천을 시사했다. 중구도 정의화 의원이 "당 간부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쟁 인물이 없어 재공천이 유력시 된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갑·을로 나눠져 있는 남구와 부산진구, 사하구의 경우 국회의원들 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남구갑의 김정훈 의원과 남구을의 김무성 의원은 "함께 의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 이종철 구청장의 구정운영에 대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김무성 의원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김정훈 의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부실재정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훈 의원은 "사전 조율이 어려울 경우 경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진구의 경우 허원제(갑), 이종혁(을) 의원 모두 "서로 상의하겠다"고 말했지만 경선여부와 관련해 허 의원은 "후보가 많이 나오면 경선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반면 이 의원은 "경선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일부 시각차이를 보였다.
사하구의 현기환 의원은 "공심위 심사내용을 토대로 개인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사하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 새로 선정되면 입장이 엇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여론을 수렴하되 그 나름의 평가 기준을 가지고 공심위에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금정구의 김세연 의원은 "당직자와 원로들의 의견을 나름의 방식대로 폭넓게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러 분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명백히 아니라고 생각되는 분께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해운대구의 서병수 의원은 "현 구청장의 경우 지난 4년간 한 일과 공약 실천사항에 대해 평가서를 받을 예정이며 새롭게 공천을 받으려는 인사에 대해서는 자질과 능력, 비전 등에 대해 평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의 박민식 의원은 "여론 수렴을 위해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제구의 박대해 의원은 "특정인물 내정설은 낭설"이라며 "3월 초까지 의정보고회를 하는 동안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구를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의 안경률 의원도 "좋은 분들이 다들 열심히 뛰고 있는데 당 기여도가 있는지 애향심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구의 장제원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의원과 꿈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분을 당 공심위에 확실히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 의원은 "구청장 공천을 받지 못하는 분들 중 아까운 분은 시의원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해 내부 조정 의사를 밝혔다.
손영신·김영한 기자 zero@
'6·2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한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은 무엇일까. 기초단체장 공천은 각 정당의 시당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 이뤄지겠지만 현실적으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중이 공천과정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공심위에 의견 개진
대부분 의원들 입장
동래구 등 경선 검토
이에 지역 국회의원 18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어봤다. 그 결과 대부분의 의원들은 당 공천심사위 결정에 맡기되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래구 이진복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경선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우선 의원들의 발언으로 미뤄 수영구와 강서구, 서구, 중구 등은 현 구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영구의 유재중 의원은 "현 박현욱 구청장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서구의 유기준 의원도 "조용히 갈 생각"이라고 말해 현 박극제 구청장의 재공천 의중을 내비쳤다. 강서구의 경우 허태열 의원이 "현 구청장 이외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을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해 강인길 구청장의 재공천을 시사했다. 중구도 정의화 의원이 "당 간부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쟁 인물이 없어 재공천이 유력시 된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갑·을로 나눠져 있는 남구와 부산진구, 사하구의 경우 국회의원들 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남구갑의 김정훈 의원과 남구을의 김무성 의원은 "함께 의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 이종철 구청장의 구정운영에 대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김무성 의원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김정훈 의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부실재정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훈 의원은 "사전 조율이 어려울 경우 경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진구의 경우 허원제(갑), 이종혁(을) 의원 모두 "서로 상의하겠다"고 말했지만 경선여부와 관련해 허 의원은 "후보가 많이 나오면 경선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반면 이 의원은 "경선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일부 시각차이를 보였다.
사하구의 현기환 의원은 "공심위 심사내용을 토대로 개인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사하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 새로 선정되면 입장이 엇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여론을 수렴하되 그 나름의 평가 기준을 가지고 공심위에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금정구의 김세연 의원은 "당직자와 원로들의 의견을 나름의 방식대로 폭넓게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러 분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명백히 아니라고 생각되는 분께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해운대구의 서병수 의원은 "현 구청장의 경우 지난 4년간 한 일과 공약 실천사항에 대해 평가서를 받을 예정이며 새롭게 공천을 받으려는 인사에 대해서는 자질과 능력, 비전 등에 대해 평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의 박민식 의원은 "여론 수렴을 위해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연제구의 박대해 의원은 "특정인물 내정설은 낭설"이라며 "3월 초까지 의정보고회를 하는 동안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구를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의 안경률 의원도 "좋은 분들이 다들 열심히 뛰고 있는데 당 기여도가 있는지 애향심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구의 장제원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의원과 꿈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분을 당 공심위에 확실히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 의원은 "구청장 공천을 받지 못하는 분들 중 아까운 분은 시의원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해 내부 조정 의사를 밝혔다.
첫댓글 부산일보에 난 중요한 기사네요....
애쓰십니다...많은 정보..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은 반드시 정당공천 배제해야 한다. 중앙눈치만 보는 해바라기로 지역발전 도태시키는 원인이다.
경선이 없는 후보가 있다면 문제가 있고 애초부터 정당공천을 배제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