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1(목)삼칠산우
산행모습이오.
마침내 한강물도 얼게 한 엄혹한 한파도 이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소. 대공원 외곽길을 단번에 돌고 나서야 연못가 쉼터에서 한 숨 쉬었소. 동산과
평해가 가져온 공주산 벌떡주와 프랑스산 헤네시 꼬냑, 한 방울 남김없이 말짱히 비웠소. 누구나 공인하는 석포의 그 격조높은 유모어가 영낙없이 터지오."어이,동산 평해야! 이런 걸 가져오면 내 배낭에 슬그머니 찔러 넣어야지, 이렇게 중인환시리에 덜렁 내 놓으면 어쩌란 말이냐? 내가 이런 아이들을 언제까지 가르쳐야 하나, 나 이거야 참!"~ 흥겨움, 도도한 취흥은 이수역 오리구이집까지 이어지고 , 오수영회장이 내는
오리로스에 흥취는 더욱 고조, 그
누구의 용안을 살펴 보아도 도무지 이제 그만 귀가하고자 하는 기미를 찾을 길이 없었소이다.~ (일경)
술을 취케 먹고 둥글게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한다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하리라
정태화 (1602~1673)
참석자; 동해(諧童).경원(平海).병철(心溫).보경(裕園).성수(大井)
철섭(桐山).수영(愚步).여광(逸卿).영상(碩浦).남진(草堂). 10명
첫댓글 엄청 추운 날이었는데... 혹한과 씨름하고 또 다음을 위해 오리고기로 충전한다? 늘그막에 왕성한 신진대사가 부럽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