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제 여자친구랑 저랑은
초고속인터넷이 나오기전 모뎀으로 접속하는
PC통신 "넷츠고"라는 채팅방에서 중3때 처음 만났습니다..
첫만남은 서로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싸우고 다음날 만나면 또 싸우고..
그런식으로 싸우다 보니 자연스레 정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후로 쭉 친한 친구사이로 지냈습니다..
아마 그때 부터 제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조그만한 마음이
제 마음속에 숨어있었나 봅니다..
그러다 제가 연락을 끈고 지낸지
어언 2년..
고2 여름방학때 전 만들어놓고
접속은 거의 안했던 다음 이메일을 우연하게 들어가게 됬습니다.
접속을 하니 역시 메일이 수십통이 있더군요..
그중에 대부분이 스팸또는 싸이트공지메일같은거였구요..
그중에 제 눈에 확뛰는 메일 하나가 있어서
클릭을 했죠..지금의 제 여자친구가 가장최근에..
제 기억으로 이멜접속하기 일주일전쯤에 보낸 이메일이었습니다..
그 이메일이 저 하나한테만 보낸게 아니라
전체 이메일이었구요..
자신의 최근사진12장과 함께 한명한명에게
간단하게 글을 적었더라구요..
그중에 저도 있었구요..
그 메일을 보고 다른것도 찾아보았습니다..
대략 3,4개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메일 하나..또 하나..볼때마다 2년전에 좋아했던 마음이
조금씩 커지는듯 했습니다..
메일을 확인후 최근메일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을 했습니다..
처음엔 놀라더군요..제가 연락을 하니..
너무 갑작스럽고 오랜만이라 할말도 별로 못하게 전화를 끈게 됬습니다.
그후 제 여자친구와 저는 컴퓨터를 통해 자주 만나게 됬고
또 급속도로 친해지면 서로 좋아하는 감정까지 생기게 됬습니다..
여자친구랑 저랑은 서로 멀리 떨어져 삽니다..
저는 경기도 수원 여자친구는 경상도의 어느곳..
그래서 실제로는 만나지 못하고 만날수 있는 수단이라고는
컴퓨터로밖엔 만날수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전 실업계 여자친구는 인문계..거기다 부모님께서 보수적인
분들이라 엄하다 하더라구요..
솔직히 둘다 실업계라면 마음만 먹으면 시간내서 만날수 있겠지만
제 여자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 충실해서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제 여자친구과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건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가 겹쳐진...
정확히 말하자면 크리스마스이브 밤12시에 제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됬습니다..
서로 한번도 안만나보고 멀보고 사겼냐 하며 생각하실분도 계시겠지만
글쎄요..머라 딱히 말할수는 없어도..
서로 마음이 맞고 통했다고 해야하나요?
그렇게 사귀기 시작한후부터 오늘까지 282일째네요..
물론 정식으로 사귀기전까지 좋은 시간만 있던건 아닙니다..
아무리 정식으로 사귀기전이라곤 하지만
여자친구도 절 좋아하고 저도 여자친구를 좋아해서
정식으로 정하지만 안았지 사귀는거나 다름없었거든요..
그런 제 여자관계때문에 크게 싸우고..그후론 여자관계 정리하고
지금까지 제 핸드폰엔 여자라곤 제 여자친구 한명이네요..
작은싸움으로 치면 꾀 많을껍니다..
아무튼 그렇게 많이 싸우면서도
서로 이해하고 잘 이어오다가 결국 사귀게 된거지요..
사귄후에도 이상하게 많이 싸웠습니다..
물론 저때문에...
그치만 좋은 날들이 훨씬 많았던건 확실합니다..
지금 문득 예전에 여자친구가 한말이 생각나네요..
우린 정말 잘 지내오다가 꼭 한번 크게 싸운다고..
정말 그랬어요..
아..사귀고나서 지금까지 그럼 한번도 못만나본거냐..
물론 아니죠..
사귄기간에 비해 정말 적게 만났습니다..
후..전 정말 자격없는 남자친구네요..지금까지 만난횟수도
기억을 못하네요..
대략 10번도못만난거 같네요..
그치만 한번 만나고 올때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더 커지고
그리운만큼 더 보고 싶고..만나면 행복하고..
.......
전 학교생활이 개판이었습니다..
지각 한학년마다 20번 넘고 무단조퇴에 사고결과까지..
그치만 제 여자친구 만난 고2중간부터 서서히
지각하는횟수도 줄어들고 무단조퇴나 사고결과는 아예 없었습니다..
다 절 위한 여자친구의 협박덕분이죠..
그리도 지각은 3학년때까지도 고치기 힘들더군요..
게다가 여자친구덕에 성적도 놀랄만큼 변화가 왔습니다..
평균 50몇에서 높을땐 65정도였던 제가
아주 단순한 게기였습니다.
여자친구가 평균 80을 넘으면 원하는거 다 해준다고 하더군요
전 악물고 공부해서 평균 82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습니다..
거기에 학교생활 처음으로 100점짜리도 받아보고..90점짜리 여러개..
머 실업계에서 저정도는 노력만 하면 가능하지만
실업계애들이 점수가 안나오는게 노력은 안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여자친구덕분에 제 모든면이 바뀌게 됬씁니다.
아마 1학년때 성적으로 3년내내 했으면
차마 9등급도 안나왔을껍니다..
이런일 저런일 있고
고3이 된후 저랑 여자친구랑
대학입학 수시1학기에 부디치게 됬습니다..
훗..제가 머 암니까..솔직히 건양대쓴것도
다 제 조건 보고선 제 여자친구가 알아봐 준거지요..
성적은 저래도 컴퓨터 관련자격증이 쫌 있거든요..
그리하여 우리둘은
대학 캠퍼스CC를 노리며 같이 건양대에 수시1학기를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전 합격 여자친구는 불합격......
공부를 못해서 떨어진게 아닙니다..
단지 경쟁률 심하고 지원자들 전부의 수준이 높았기에
불합격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제 여자친구가 붙고 제가 떨어졌으면 더 좋았을껄..
저야 실업계니깐 학교생활 힘들진 않을텐데..
인문계인 여자친구가 수시실패하니깐
더 힘든 생활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애써 태연한척 하며 절 축하해 주는 제 여자친구...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런 지금 수시2학기 기간...
제 여자친구는 1학기때 아픔을 뒤로 하고
6군데 지원했습니다..
제 여자친구 성적이면 웬만한 과쓰면 다 붙을텐데
일부로 나중에 비전이 확실한 간호학위주로 지원하더군요..
2일전 6군데중에 6번째 희망이었떤 학교(전문대) 결과 합격..
그리고 오늘 어떠한 학교 예비4등..
이미 한곳 확보한상태에서도 오늘 결과때문에
기분안좋아 하더라구요..전 머라고 위로 할까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예전 제가 홈플러스 면접 떨어진줄 알고 위로했던 말로
전 다시 여자친구에게 응용해서 위로를 했습니다..(문자로)
답장이 오더군요..대략 내용은
농담하지 말고 어떤학교대학합격발표일자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위에 말을 제가 딱딱하게 써서 그렇지 농담식으로 보냈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 후회하지만 왜 과민반응해서 화냈는지 몰겠네요..
정작 힘들고 괴로운 사람에게
제가 왜 화를 냈는지 모르겠습니다..
후..글로 적을려니 뒤죽박죽에 빠진 얘기도 많고
아무튼..전 생각합니다..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지금 전 비오는 상태라 생각하겠습니다..
물론 일방적인 비지만...
전 사과하고 용서를 빌생각입니다..
정말 여자친구에게 전 많이 부족한 놈입니다..
그치만..전 압니다...
제 여자친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저이고..
역시 또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제 여자친구입니다..
아..남자친구로써 여자친구가 1지망인 학교 합격하면
저야 좋지만
다른학교 결과 다 않좋고
건양대에 합격해서 같이 대학생활했으면 더 좋겠다는 바램이네요..
남자친구로써 도리가 아니지만 제 희망사항이니깐..
비록 제 희망사항이 안이루워져도 여자친구가 원하는 곳에
당당히 합격하면 전 더 좋을꺼 같네요..
후..무슨말을 하는건지 원..
아무튼 혹시라도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이라면..
상대방..저처럼 대하지 말고 잘 해주세요...
그리고 수시2학기,정시 도전하시는 분들 전부 좋은결과 있으시길...
첫댓글 우와//멋지네요//여자칭구분도 합격했으면 좋겠네요//술먹는 하마님 힘니세요^ㅡ,^ㆀ
우엉..찐한 러브 스토리...힘내세요.. (나는 언제쯤 저런 스토리를 ㅠ.ㅠ)
장혁아..힘내랏~ㅋㅋㅋㅋ군데 요새 세이서 보기 힘들넹~ㅋ
ㅡ_ㅡ;; 나 떨어져다고 동네방네 소문 다 내라~ 바보얏..쳇..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