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우리 젊은 날에는…,
사랑도 했었고 이별도 했었고
기쁜 우리 젊은 날에는…,
눈물을 보일 수도 있어서 행복했었다.
처음으로 그녀를 만난 그날 그 장소를
단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꽃처럼 피고, 바람처럼 스치고, 비처럼 흐르기도 하지만…,
그녀가 내 인생에 다가선 것이 아니라…,
내가 그녀의 삶을 끌어안았었다.
그 기억을 함께 떠올릴 수 있어서…,
추억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돌아갈 수 있다~!!!
이 영화를 본 것이 벌써 20년도 더 지나버렸다.
싸구려 로맨스…, 오직 관객의 눈물에만 호소했던
천박한 상업주의였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문득 80년대 우리들의 감수성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혜린을
미국으로 떠나보냈던 영민…,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혜린을 지하철에서 발견한 영민…,
영민의 지고지순 사랑으로 둘은 결혼을 하지만…,
어느 화창한 봄날…,
혜린과 첫 데이트를 했던 덕수궁 미술관…,
영민은 딸 아이와 함께 그 자리에 앉아있다.
덕수궁, 돌담 길…, 그리고 시립미술관(구 대법원)…,
애들과 자주 그곳에 데이트를 갔었다.
아빠와 엄마가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
사랑의 슬픔과 기쁨…, 함께 느꼈던 전부를
애들과 함께 공유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큰 욕심일까…?
20대 절정의 미모를 발산했던 황신혜
30대.., 우리시대의 명배우 안성기…,
그리고 80년대 로맨티스트 배창호 감독…,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기쁜 우리 젊은 날에 감사를 한다.
요즘 애들에게 턱도 없이 비싼 별 다방, 콩 다방 커피를
왜~~ 마시냐고 물어보면…, 어디서 주워들은 소리는 있어 가지고
“커피 한잔에 문화를 마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세대는 80년대에 이미 커피 감성마케팅을 경험했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
몇 년 전에 함께 일했던 유명한 카피라이터
최모 선생님의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대 트리오 - 젊은 연인들
첫댓글 자세한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영민이 참 바보 같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 혜린은 참 얄밉고...... 하긴 속으로 가슴앓이 많이 했던 나를 생각해보면 뭐 영민을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그래도 영민은 좀 심했죠.^^ '제 1회 대학 가요제' 77년도로 기억해요. 대상 받은 '나 어떡해' 좋다고 같은 반 친구가 맨날 불렀던 기억도 나고... '젊은 연인들' 도 1회였던 거 같은데... '내가' '젊은 태양' '참새와 허수아비'...... 정말 셀 수 없는 힛트곡이 나왔어요. 추억 한 조각.
가슴앓이..., 어쩌면 젊은 날의 특권인지도 모르죠..., 당시에는 그렇게도 힘들고 아팠는데 지나고 생각을 해보면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어요~ 처음 고백을 했을 때 제가 들었던 답변은 "너 농담 아니지...," 였습니다. 여러 날을 준비했던 과정에 비하면 넘 허무했었죠~~
20년도 훨씬 지난 이야기들을 하게되면 그때의 기억들이 모조리 다 기억나는, 가슴이 먼저 철렁 내려앉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지난 버린 이야기들..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은 당시 배창호 감독의 위성에 맞게 화제를 주었던 영화였지요.안성기라는 배우.황신혜라는 배우. 개인적으로 남자 배우중에는 최고로 생각하는 안성기씨가 주연으로 나왔던 그 당시의 영화들은 다 본 것 같아요. 과거라는 시간이 되었지만, 그 시간만큼은 젊은 날의 제가 있었고, 그 젊은 날에만 소유할 수 있는 당시의 문화가 있었기에 , 잠시 그때로 돌아가 봅니다. 젊은 연인들을 따라 부르며, 기타치는 뭇남자라면 그저 좋았던 조금은 상큼했던 날들이 기억나네요.
80년대 추억을 이야기하다 보면~ 저도 어쩐지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정말 시간이 너무 빠르죠~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버린 시간들...., 그 당시의 문화가 그립군요 ^^ ㅋㅋㅋㅋ 혹시나 젊은 시절에도 서연님을 뵙다고 해도 저는 관심 밖이었을 것 같습니다. 음악적 재능이 그 때나 지금이나 전혀 없으니....,
우연이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가끔은 우연이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한번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 됩니다. 80년대로 잠시 돌아가보니, 남은 것은 그리움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딱히 꿈도 없었던 시절...광화문 거리가 생각이 나고...그냥 추억거리만 노리고 있습니다...저는...
우리 세대 남자들은 흔히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들죠~~ 제 경우도 우연이라는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꿈이 없다는 것은 조금 슬프네요...., 요즘 이곳 호치민의 거리를 자주 걷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곳에서의 생활도 추억이 되겠죠...., 조금은 갑갑한 일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