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인천지부 인천시교육감 평가 절하 ‘바닥수준’
등수 위주의 교육 비판, 성적표 5점 만점 중 1.88
[내외일보=인천] 윤광석 기자= 민선 인천시교육감 취임2년을 맞아 내린 교육감 평가에서 교과부의 평가와 인천시민의 평가가 상반되게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인천지부는 언론자료를 통해 인천시교육감에 대한 평가에서 교과부는 상위권을, 인천시민은 하위권의 점수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교조는 인천시교육감 능력개발평가를 위한 학생,학부모,교사,인천시민 의식조사 10개 체크 리스트 문항의 환산평균점수와 10개 문항의 총 평균점수를 내놓으며 인천시교육감의 성적표는 5점 만점에 1.88점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 점수는 교원평가로 치면 장기간 능력향상 연수를 받아야 하는 점수라며 일격을 날렸다.
전교조는 또 지난 6월 26일 있었던 인천시교육감 취임2주년 기자회견 당시, 나근형 교육감이 언급했던 성과들은“ 대부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몇 등을 했는가’로 요약되었다며 등수위주의 교육을 비판했다.
전교조는 “인천교육청이 지난 2년간,‘전국 등수’에 목을 매는 사이에 정작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고 있었다. 바로 인천교육의 주인인 시민들의 만족과 신뢰였다. 민선 2기 교육감 취임 2년. 인천시민의 인천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바닥수준이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 전교조는 “ 인천교육정책과 인천교육감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가 낮은 이유는 인천시교육감이나 교육청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천시민의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천시민들은 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평가, 특별․광역시 중에서 2위’를 한 것에 대해 실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교과부의 평가기준이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교조의 입장이다.
전교조는 “설사 인천교육청이 전국에서 꼴등을 하더라도 교육청과 교육감에 대해 인천시민들은 무한한 지지와 성원을 보낼 것이다. 왜냐면 인천시교육청은 교과부 산하기관이 아니라 인천시민의 교육청이기 때문”이라며 인천시민의 민심을 외면한 등수 위주의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교조는 일선 학교현장에서 시행되는 교원평가 ‘소위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원평가가 교육주체 간 불신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학교 교육력 제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현장 교사 및 학부모들의 현행 교원평가에 대한 개선 요구 및 동료교사 평가 거부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교육청의 교원평가 강행으로 현장 교원들과 학부모,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평가에 내 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나근형교육감이 인천의 교육을 이끈 지 올해로 11년째”라며 “남은 임기 동안 인천이 ‘(강제로) 교육시키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배움이 즐거운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또, 뛰어난 학생들이 인천을 떠나는 것을 걱정하는 만큼, 평범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울과 경기도의 혁신학교를 찾아 교육이민을 떠나는 것을 걱정하고 대안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리고 “인천시교육청이 ‘(입시)학력 부문’의 괄목할만한 성장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 ‘협력하는 교육, 인성교육, 학생인권신장, 정의롭고 민주적 교육행정, 사교육 걱정 없는 교육’ 부문에서의 작지만 꾸준한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임기의 절반동안 시대와 민심을 읽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학부모, 학생,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과감한 변화로 노선을 바꾸고,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오기 전에 계획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한편 이날, 전교조는 교육감 취임 2년간의 성과로 잘 한 것에 있어 ‘무상급식 실시, 정규교육과정외 학습선택권 보장, 공립형 대안학교(인천해밀학교) 개교 등’을 언급했지만, 칭찬보다는 두, 세배 더 많은 질타와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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