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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례해설
오늘 공현대축일과 주님의 세례 축일을 함께 봉헌합니다. 겸손함으로 세례를 받으신 주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 세상에 드러나셨습니다. 빛이신 주님을 경배하며 세례의 은총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감사성찬례를 봉헌합시다.
개회예식
1. 입당성가
일어나서 입당 성가를 부른다.
2. 정심(淨心)기도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과 소원을 다 아시며, 은밀한 것이라도 모르시는 바 없사오니, 성령의 감화하심으로 우리 마음의 온갖 생각을 정결하게 하시어,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공경하여 찬송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3. 죄의 고백
✝ 부제 [천사가 요셉에게 말씀하시길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라고 하셨
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용서를 구하며 우리의 죄를 고백합시다.]
잠시묵상
◉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실로 주님과 이웃에게 죄를 지었으며, 또한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주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지게 하소서.
✝ 진실로 죄를 고백하는 모든 사람을 용서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모든 죄를 ✠ 용서하시고, 선행할 힘을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아멘
4. 기원송가 영광송B
말씀의 전례
5. 오늘의 본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기도합시다.
집전자가 본기도를 드린다.
영원하신 하느님, 동방박사를 별빛으로 인도하시어 아기 예수를 경배하게 하셨으며, 예수께서 세례받으실 때에는 성령을 보내시어 사랑하는 아들이라 말씀하셨나이다. 비오니, 주님의 이름으로 받은 세례받은 우리가 세례의 언약을 따라 살아가며, 온 인류를 참 빛이신 주님으로 인도하고, 하느님의 영광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아멘
6. 1독서
자리에 앉는다.
○ 1독서는 ( )의 말씀입니다.
이사 60:1-6 심재덕 루가
시온의 영광스러운 새 날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야훼의 영광이 너를 비춘다.
2 온 땅이 아직 어둠에 덮여, 민족들은 암흑에 싸여 있는데 야훼께서 너만은 비추신다. 네 위에서만은 그 영광을 나타내신다.
3 민족들이 너의 빛을 보고 모여들며 제왕들이 솟아오르는 너의 광채에 끌려오는구나.
4 머리를 들고 사방을 둘러보아라. 모두 너에게 모여오고 있지 않느냐? 너의 아들들이 먼 데서 오고, 너의 딸들도 품에 안겨온다.
5 이것을 보는 네 얼굴에 웃음의 꽃이 피리라. 너의 가슴은 벅차 올라 부풀리라. 바다의 보물이 너에게로 흘러오고 뭇 민족의 재물이 너에게로 밀려오리라.
6 큰 낙타떼가 너의 땅을 뒤덮고 미디안과 에바의 낙타들이 우글거리리라. 사람들이 세바에서 찾아오리라. 금과 향료를 싣고 야훼를 높이 찬양하며 찾아오리라.
독서가 끝난 후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7. 층계 성시 (시편 72:1-7, 10-14)
당일 성시를 교송한다.
○ 하느님, 임금에게 올바른 통치력을 |주시|고, * 임금의 아들에게 정직한 마|음을| 주소|서.
● 당신의 백성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리|고 * 약한 자의 권리를 세워|주게| 하소|서.
○ 임금이 의를 이루면 높은 산들이 백성에게 평화를 안겨|주-|고 * 언덕들이 정의를 가|져다|주리|라.
● 백성을 억압하는 자들을 쳐부수고 약한 자들의 권리를 세워|주-|며 * 빈민들을 구|하게| 하소|서.
○ 해와 달이 다 |닳도|록 * 그의 왕조 오래오래 만세를 누|리게| 하소|서.
● 풀밭에 내리는 단비처럼,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 그 은덕 만인에게 |내리|리-|니
○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
● 다르싯과 섬나라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고 * 세바와 스바의 왕들이 예|물을| 바치|며,
○ 만왕이 다 그 앞에 엎드|리-|고 * 만백성이 그를 섬|기게| 되리|라.
● 그는 하소연하는 빈민을 건져|주-|고 * 도움 받을 데 없는 약자를 |구해|주-|며
○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 가난에 시든 자들을 |살려|주-|며
● 억울한 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 * 억압과 폭력에서 그 목숨 건져|주리|이-|다.
◉ 영광이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 그리고 영-|원히. |아-|멘
8. 2독서
○ 2독서는 ( )의 말씀입니다.
에페 3:1-12 심재덕 루가
이방인들을 위한 바울로의 사도직
1 그러므로 이방인 여러분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포로가 된 나 바울로는 하느님께 기도 드립니다.
2 하느님께서 나에게 은총을 베풀어 여러분의 일꾼으로 삼으신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심오한 계획을 나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앞서 간단히 적은 바 있으므로
4 그것을 읽으면 여러분은 내가 그리스도에 관한 심오한 계획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5 지금은 하느님께서 성령의 힘을 빌려 그 심오한 계획을 당신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셨지만 전에는 지금처럼 인간에게 알려주시지 않았었습니다.
6 그 심오한 계획이란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살면서 유다인들과 함께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한 몸의 지체가 되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함께 받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7 나는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은총을 받고 내 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에 힘입어 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8 나는 모든 성도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아니 그보다도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이 은총을 주셔서 헤아릴 수 없이 풍요하신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게 하셨고
9 또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과거에 감추고 계시던 심오한 계획을 어떻게 실현하시는지를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알려주게 하셨습니다.
10 이렇게 되어 결국 하늘에 있는 권세의 천신들과 세력의 천신들까지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무궁무진한 지혜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11 이 모든 것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내세워 이루시려고 작정하신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분과 함께 살게 되어 확신을 가지고 서슴지 않고 하느님께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독서가 끝난 후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9. 층계성가
일어선다.
10. 복음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부제와 함께 하소서.
✝ 성 ( )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마태 2:1-11, 마르 1:9-11
동방 박사의 방문
1 예수께서 헤로데 왕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나셨는데 그 때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왕이 당황한 것은 물론, 예루살렘이 온통 술렁거렸다.
4 왕은 백성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다 모아놓고 그리스도께서 나실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5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서의 기록을 보면,
6 '1)유다의 땅 베들레헴아, 너는 결코 유다의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영도자가 너에게서 나리라.' 하였습니다."
7 그 때에 헤로데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정확히 알아보고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할 터이니 찾거든 알려주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9 왕의 부탁을 듣고 박사들은 길을 떠났다.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이를 보고 그들은 대단히 기뻐하면서
11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리고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 (마태오 3:13-17; 루가 3:21-22)
9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그 때 하늘에서 "2)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복음 낭독이 끝난 후
✝ 주님의 복음입니다.
◉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자리에 앉는다.
11. 설교 국아모스 신부
동방박사 세 사람과 세 가지 이적들
성탄절기는 대림절을 시작으로 하여, 성탄절 전야 축제와 성탄대축일 전례로 절정을 보내고, 1월1일 거룩한 이름 예수 축일과 1월 6일 공현절, 그리고 공현절 다음에 오는 주일에 지키는 ‘주의 세례 주일’로 마무리가 됩니다. 예전에는 2월2일 ‘주의 봉헌 축일’까지를 성탄절기로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 교회는 공현절과 주의세례주일을 함께 지킵니다. 공현절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에게 찾아와 경배한 날을 기념하는 것인데요, 보통 성탄절에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회력으로는 따로 날을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 날을 왜 중요하게 여겼을까요?
동방의 박사들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닙니다. 당시로는 이방인이에요. 이방인이 예수님의 탄생을 어떻게 알고 찾아와 경배하였을까요? 별빛으로 하느님께서 인도해주셨던 것이죠. 이것은 하느님의 구원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증언하는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며 메시야이신 예수님이 이스라엘 백성만을 구원하는 분이 아니고, 온 세상의 구세주로 오셨음을 증언하는 사건입니다.
주현절, 현현절이라고도 불리는 공현절은 이렇게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온 세상에 드러나신 날을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별빛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별빛은 어두운 밤에만 볼 수 있지요. 어두운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 어둠이 깊을수록 더 밝은 빛을 비추는 별빛처럼, 우리 세상이 어두울수록 희망과 진리, 정의와 평화의 빛은 더 영롱하게 우리 믿는 이들의 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주님의 세례 축일의 의미는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합니다. 성탄이 구원의 시작이라면, 세례는 시작 중의 시작입니다.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이 시작이라는 의미가 같죠.
세례는 지금까지의 길을 회개하고 돌이켜 새로운 길을 걷겠다는 의식입니다. 물로 죄를 씻어내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상징적인 성사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기 때문에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성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여 사람인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님의 세례 축일은 우리에게 ‘겸손과 순종’을 가르쳐 줍니다. 신앙은 그런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순종하며 과거의 나와 이별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세례주기를 굳이 사양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고 말씀하십니다. 세례는 내 길을 끝내고 새 길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세례를 잇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새로운 길을 받아들인 사람들이고, 세상 속에서 복음의 증인들로 세움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셨을 때 나타난 이적 셋이 있습니다.
① 하늘이 열리고
②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 위에 내려오시는 것이 보이고
③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에게 일어난 이적은 우리에게도 이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과거의 사람이 아닙니다. 어제와 같은 과거를 살아가는 과거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늘이 열리고 새로운 비전을 바라보며 내일을 살아가는 미래의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발걸음은 성령의 얼이 깃든 걸음입니다. 그러니 한 발자국을 내디딜 때마다 진심으로 살아갑시다. 나에게 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신성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깨어서 자신을 살피고 한 발짝씩 신앙의 진보를 이룹시다. 나는 불가능하나 성령께서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한 식구 한 형제 자매입니다. 높음도 낮음도 없고, 여자와 남자도 없고, 우리는 모두 평등하고 고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니 이 길을 걷는 우리는 서로를 높여 드립시다.
예수님처럼 겸손과 순종과 사랑으로 살아갈 때 우리 삶은 참된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우리들의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이 신비로운 여정의 길벗으로 만나게 하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아멘
성탄절기는 대림절을 시작으로 하여, 성탄절 전야 축제와 성탄대축일 전례로 절정을 보내고, 1월1일 거룩한 이름 예수 축일과 1월 6일 공현절, 그리고 공현절 다음에 오는 주일에 지키는 ‘주의 세례 주일’로 마무리가 됩니다. 예전에는 2월2일 ‘주의 봉헌 축일’까지를 성탄절기로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 교회는 공현절과 주의세례주일을 함께 지킵니다. 공현절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에게 찾아와 경배한 날을 기념하는 것인데요, 보통 성탄절에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회력으로는 따로 날을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 날을 왜 중요하게 여겼을까요?
동방의 박사들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닙니다. 당시로는 이방인이에요. 이방인이 예수님의 탄생을 어떻게 알고 찾아와 경배하였을까요? 별빛으로 하느님께서 인도해주셨던 것이죠. 이것은 하느님의 구원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증언하는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며 메시야이신 예수님이 이스라엘 백성만을 구원하는 분이 아니고, 온 세상의 구세주로 오셨음을 증언하는 사건입니다.
주현절, 현현절이라고도 불리는 공현절은 이렇게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온 세상에 드러나신 날을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별빛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별빛은 어두운 밤에만 볼 수 있지요. 어두운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 어둠이 깊을수록 더 밝은 빛을 비추는 별빛처럼, 우리 세상이 어두울수록 희망과 진리, 정의와 평화의 빛은 더 영롱하게 우리 믿는 이들의 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주님의 세례 축일의 의미는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합니다. 성탄이 구원의 시작이라면, 세례는 시작 중의 시작입니다.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이 시작이라는 의미가 같죠.
세례는 지금까지의 길을 회개하고 돌이켜 새로운 길을 걷겠다는 의식입니다. 물로 죄를 씻어내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상징적인 성사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기 때문에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성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여 사람인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님의 세례 축일은 우리에게 ‘겸손과 순종’을 가르쳐 줍니다. 신앙은 그런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순종하며 과거의 나와 이별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세례주기를 굳이 사양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고 말씀하십니다. 세례는 내 길을 끝내고 새 길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세례를 잇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새로운 길을 받아들인 사람들이고, 세상 속에서 복음의 증인들로 세움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셨을 때 나타난 이적 셋이 있습니다.
① 하늘이 열리고
②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 위에 내려오시는 것이 보이고
③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에게 일어난 이적은 우리에게도 이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과거의 사람이 아닙니다. 어제와 같은 과거를 살아가는 과거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늘이 열리고 새로운 비전을 바라보며 내일을 살아가는 미래의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발걸음은 성령의 얼이 깃든 걸음입니다. 그러니 한 발자국을 내디딜 때마다 진심으로 살아갑시다. 나에게 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신성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깨어서 자신을 살피고 한 발짝씩 신앙의 진보를 이룹시다. 나는 불가능하나 성령께서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한 식구 한 형제 자매입니다. 높음도 낮음도 없고, 여자와 남자도 없고, 우리는 모두 평등하고 고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니 이 길을 걷는 우리는 서로를 높여 드립시다.
예수님처럼 겸손과 순종과 사랑으로 살아갈 때 우리 삶은 참된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우리들의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이 신비로운 여정의 길벗으로 만나게 하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아멘
12. 신앙고백 / 니케아신경
✝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시다.
○ 우리는 믿나이다. 한 분이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 오직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니, 모든 세계에 앞서 성부께 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시오, 빛에서 나신 빛이시오,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 성부와 일체시며, 만물이 다 이 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셨으며,
●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셨으며,
○ 성서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니,
●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며,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같은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 하나이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공교회와,
● 죄를 용서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을 믿고 기다리나이다. 아멘
13.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1양식) 심재덕 루가
✝ 교회와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교구: 금산교회와 임내규 신부를 위하여
기관: 정읍시 가족센터와 천병선 센터장
일본: 가마이시 신애교회와 고시야마 테쯔야 신부
해외: 스코틀랜드 성공회를 위하여
교회: 윤성기 레나드 교우를 위하여
○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여, 진리와 일치의 은총으로 항상 온 교회를 감화하시어, 모든 성직자 특별히 우리 주교 (김호욱 디도)와 모든 교인들이 서로 화목하며 합심하여 세상에 복음을 전함으로써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여, 이 세상에 평화를 주시고, 특별히 우리나라 지도자들을 인도하시어, 악행과 악습을 막으시고 진리와 정의를 지켜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여, 이 변화 많은 세상에서 모든 근심하는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건져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특별한 기도가 있으면 그 의향을 말하고 아래의 기도를 할 수 있다.
○ 주여, 우리의 소원을 살피시고 주님의 뜻대로 이루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별세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여, 부활을 기다리는 모든 별세한 이들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전능하신 하느님,
◉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나이다. 아멘
성찬의 전례
14. 평화의 인사
일어선다.
✝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나고, 우리에게 한 아드님을 주셨으니, 그 이름은 평화의 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서로 평화의 축복을 나눕시다.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인사를 나눕니다.
15. 봉헌성가
일어서서 봉헌 성가를 부른다. 집전자는 성찬과 예물을 준비한다.
예물기도
✝ 기도합시다.
[자애로우신 하느님, 주님은 창조주시며 구세주시니,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여 이 예물을 주님의 제단에 드리나이다. 이 예물과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게 하소서.]
◉ 아멘
16. 성찬기도 (일어선다)
✝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언제 어디서나 감사와 찬양을 드림은 참으로 옳은 일이며 우리의 기쁨입니다.
[주님께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와 같은 육체를 취하시고,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구원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의 모든 천사와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소리 높여 찬양하나이다.
거룩하시다 (B)
자리에 앉는다.
✝ 모든 영광을 받으실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한 사랑으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단 한번 온전한 희생 제물로 드리셨나이다. 또한 그 고귀한 죽음을 기념하도록 성찬의 제사를 세우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이를 행하라 하셨나이다.
자비하신 하느님, 이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빵과 포도주를 ✠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주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신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스도께서는 수난하시기 전날 밤에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마셔라. 이것은 죄를 용서해 주려고 너희들과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새로운 계약의 피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하심을 기억하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빵과 포도주를 감사와 찬양의 제물로 드리나이다.
간절히 구하오니, 정성을 다해 드리는 우리의 감사제를 받으시고, 온 세상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얻게 하소서. 또한 이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받는 모든 이에게 성령을 내리시어 하늘의 축복을 나누게 하시고, 자신의 몸과 영혼을 하느님께 드리어 합당한 산 제물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하나되어, 온갖 영예와 영광을 영원토록 받으시나이다. ◉ 아멘.
주의 기도
성체 나눔
✝ 우리는 이 빵을 떼어 주님의 성체를 나눕니다.
◉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B)
영성체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여기 계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여, 주님을 제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17. 성체 성가
교단을 가리지 않고, 세례를 받은 모든 분은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체를 받은 후에 곧 영하고(먹고) 자리에 앉아서 묵상합니다.
18. 영성체 후 기도
일어선다.
✝[전능하신 하느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묘히 탄생하심으로 인간의 옛 생활을 새롭게 만드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성체성사의 은혜를 받아 항상 새로운 생활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파송 예식
19. 축복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사람으로 태어나시어 하늘과 땅의 만물이 하나 되게 하신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과 평화로 채우시고 거룩한 신성에참여하게 하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여러분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교회 광고 시간이 있으면 제 자리에 앉는다.
20. 파송성가
일어나서 파송 성가를 부른다.
파송 성가가 끝나면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로 마친다.
우리교회 소식
공현대축일/ 주님의 세례축일(1/7)
빛으로 인도하시며 당신을 드러내시는 주님께 경배를 드립니다. 주님의 세례를 통하여 우리도 겸손과 성령의 인도를 허락받았습다. 성령의 인도하심속에 겸손한 삶을 통하여 세상을 인도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묵상합시다.
3월 31일(주. 부활절) 성남동교회와 보문교회 통합 예정
성남동교회와 보문교회가 통합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2024년 3월 31일에 각 교회의 의사결정과정을 존중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문교회와 성남동교회의 통합과 자립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신청
2023년 봉헌금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한 교우님들은 신자회장님께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월 7일(주) 정기 교회위원회 개최
오늘은 애찬 후에 교회위원회가 있습니다. 교회위원들은 2층 성당으로 올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대전나눔의집 교리교육반 진행중
나눔의집 활동가 4명이 교리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 깊은 믿음으로, 더 깊은 사랑으로 나아가도록 기도 바랍니다. (내년 2월 세례 예정)
기도합시다.
윤성기 레나드 교우를 위하여
평화의 하느님, 새로 이사를 한 윤성기 레나드 교우와 그 가족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 서로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이 되게 하시고, 이웃에게 그 사랑을 나누어주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레나드 교우에게 믿음과 담대함을, 김은영 베로니카 교우에게 소망과 지혜를, 딸 수빈에게 꿈과 충만함을, 대학생인 아들 종원이 행복하게 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아픈 이들을 위하여
이바우로
김테일로나
엄바바라 (가족과 함께 하기)
대전나눔의집을 위하여
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 (강현우)소장을 위하여
성당건축 중인 주교좌 교회 위하여
농협 355-0072-3366-03 (주교좌)
□지난주일 봉헌 (합계: 70,000원)
(십일조)
(감사)
(주일) 신재학 윤성기 이상엽
이기종 오재진
[교회계좌] 농협 301-0115-2443-41
□ 주일 전례 담당자
공현대축일 주님의 세례축일 | 연중 2주일 | 연중 3주일 | 다음주일 독서/성가 | |
설교 | 국아모스 신부 | 국아모스 신부 | 국아모스 신부 | 이사 49:1-7 |
제1독서 | 심재덕 루가 | 김은영 베로니카 | 장기환 세례요한 (보문 신자회장) | 시편 40:1-11 |
제2독서 | 1고린 1:1-9 | |||
신자기도 | 요한 1:29-42 | |||
봉 헌 | 장아영 마르타 | 입당 244 층계 312 봉헌 346성체 542 파송 391 | ||
반주 | 반주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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