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무덤'서 발견된 녀성 음독사

 중국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조조(曺操.155-220)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음독사한 것으로 보이는 녀성의 시신이 발굴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조조 무덤'에서 발굴된 녀성 2명중 1명이 약물 중독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보도했습니다.

 하남성 고고학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사진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녀성의 머리가 윤기가 넘치고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데다 황색과 녹색의 결정체가 눈에 띈다"면서 "30년간의 연구 경험을 토대로 분석해 볼 때 약물 중독 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다만 이 녀성이 약물로 자살을 시도했는지 사약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력사적 사료로 살펴보면 조조는 변(卞)씨 부인과 정(丁)씨, 류(劉)씨 등 15명의 부인과 첩을 거느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토된 유골은 조조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녀성 2명이 전부여서 이 녀성들이 15명 중에 포함됐는지, 또 다른 궁녀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조조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의 유골에 대한 DNA 검사가 시작됐지만 전문가들은 DNA 검사로 진위가 100% 확인되기는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조가 사망한지 1800여년이나 지난 현재 누가 조조의 확실한 후손인지를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찾아낸다고 해도 조조의 유전인자와의 련관성을 밝혀내기가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