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남문에 가야 시장을 볼 수 있었다. 수원에서 남문시장은 정말 유명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땅 값이 높은 곳이 남문시장에 있는 보건약국이었다. 남문시장 바로 옆에 있는 지동시장도 남문시장과 더불어 오래된 시장이다. 내가 수원으로 이사 오던 해에 화서동에 주공아파트가 건설되면서 화서시장이 생겼다. 그러나 사람들로 들 끓던 그 많은 사람들은 근래에 마트로 백화점으로 다 가고 전통시장은 손님이 없다. 자가용이 보편화되면서 90년대부터 이마트, 삼성홈프러스, 농협하나로마트가 나타면서 재래시장은 손님이 뚝 끈겼다. 최근에는 마트에서 백화점으로 몰리는 것 같다. 재래시장은 경쟁력을 잃어 버리고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서민이 찾는 재래시장에는 사람 냄새가 난다. 지난 일요일(1월2일) 나는 수원에 있는 남문시장, 지동시장, 화서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남문시장으로 주로 과일을 팔던 곳이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이곳이 70-80년대는 가장 잘 나갔던 곳이다. 팔달문(남문)이 보인다.
한국의 고유 음식인 떡복기와 일본의 대표 음식인 오뎅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떡복기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아 보인다.
남문시장에서 수원천 바로 건너면 지동시장이다. 남문시장과 지동시장은 거의 비슷한 상권이다.
감, 사과, 귤, 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일이 보인다. 그리고 고기를 매달아 팔고 있는 정육점의 모습도 옛 그래로다.
화서시장이다. 화서시장은 원래 작은 개천을 따라 세워졌다. 이 길 아래가 개천이다. 이 시장은 1976년 자연발생적 생겼다.
서민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호떡이다. 날이 춰야 잘 팔리는 음식이 호떡이고 붕어빵이다.
요즘은 튀김 닭도 많이 팔린다.
쌀 한 자루 메고
계란 한줄 가지고 가면
애들 양말도 샀고
서민의 고단한 시름도 달래주는
막걸리도 있었다.
이웃이 가면
할 일 없어도 따라 나섰지
그래서 오일마다 오는 장날이 그리워했었다.
서민의 애환과 함께 했던 그 시장
자동차와 함께 들이 닥친 거인의 총칼에
손 한번 못쓰고 쓰러지고 있네.
그곳에는
에누리도 있었고
사람 냄새도 있었는데
정은 없고 값과 물건만 있는
깍정이한테 밀리고만 있네.
첫댓글 ㅎㅎ...시장은 역시 재래시장이라야 시장 맛이 납니다
시골 5일장은 더욱 그렇지요. 지동시장 안에 있는 먹자거리에서 푸짐한 곱창전골을 먹어 본 적이 있는데...
먹을 만 하더군요, 좋은 사진입니다
아~호떡이 먹고 싶어 지네요~~.
재래시장을 사진으로 보면서 옛것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