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제가 이승휴문화상 중 학술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 읽을 인사말을 미리 올립니다.
오늘 개천절 날 동안거사가 평생을 살았던 태백산맥의 허리 도시인 삼척시에서 동안이승휴문화상을 받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국민음악작곡가 최영섭 옹과 민족문학의 거장 조정래선생, 불굴의 예술가 이상재 교수와 함께 수상하는 인연을 갖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또한 이 상을 만든 이승휴사상선양회 이원종 이사장님과 이를 지원한 김양곤 삼척시장 님 그리고 삼척시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이승휴는 제왕운기를 썼는데 한국역사에서 오늘날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가임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거대한 고래와 같은 원나라에게 고려왕조는 물론 그 역사까지도 먹히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세계사의 나아감을 거역하면 안되고 그러면서도 우리 역사의 특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이승휴가 강조한 점입니다. 이는 세계화를 하면서도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가져야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준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문화가 제방이 무너진 것처럼 홍수처럼 우리나라에 밀려 들어왔고, 그는 세계사를 쓰면서 동시에 우리나라 역사를 썼으며 그 첫머리에 요하이동이 중국과 다른 지리적으로 별천지임을 선언하였습니다.
둘째 이승휴는 상고의 개국시조인 단군이 하늘님의 후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그 후 열국시대의 삼국과 기타 부족국가의 시조도 모두 단군의 후손임을 강조한 것은 우리민족이 가졌던 하늘님에 대한 신앙을 역사의 수면위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하늘님에 대한 신앙은 민중에게 전해져 1860년의 최제우의 동학사상으로 그리고 애국가의 중심사상으로 전해온 것입니다. 저는 이를 우리나라 고대의 천도사관이라고 명명하여 학계에서 사용하는 신이사관이란 용어를 수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천도사관은 하늘과 지리 그리고 인간 존중의 사상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늘님은 전지전능한 최고의 신이면서도 그 아래 산천과 바다 강의 지신, 그리고 인간의 영혼까지도 모두 인정하는 포용성을 가집니다. 그래서 천도사관은 불교사관 유교사관, 기독교 사관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역사관입니다. 인간이 자연과 함께 공생하여야한다는 현대의 의식과 상통하는 신앙이요 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이승휴는 역사를 전 국민의 이야기로 승화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노래로 지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 역사의 창조의 주체는 모든 시민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승휴의 역사관은 앞으로 더욱 현창되어야 할 역사관이라는 점입니다.
요컨대 이승휴선생은 13세기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천년의 역사적 전통을 노래로 지어 불러 일으켰는 바 그 빛은 700년이 흐른 오늘에도 우리가 역사적 귀감으로 삼아야할 한국적 사상가요, 역사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그는 과거의 역사적 인물로 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그의 역사정신은 살아 있어 단지 삼척시 만의 인물이 아니라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적 인물이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역사가는 과거 역사를 그 중심 맥을 짚어 오늘과 내일의 역사 창조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승휴의 역사의식을 민족주의 역사관의 편협한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사 창조의 역사관으로 승화시켜야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산업사회를 거쳐 초산업산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삼척시는 산업사회의 공해를 입지 않고 있는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저는 앞으로 3년 안에 이승휴의 역사정신을 살리기 위해 천도사상을 심화 보완하는 책으로 전통사학사를 써서 삼척시민과 전 국민의 앞에 내 놓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삼척시민을 위해서라면 어떤 봉사도 마다하지 않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0월 3일 정구복
첫댓글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대로 가만있어서는 않될 것 같네요. ㄴ우리 올사모 축하연 한번 해야하지 않을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