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해변을 지키고 있는 당케포구 해안가의 해녀석상
망오름(토산봉) 가는 길
제주올레길 제 4코스 (표선 해비치해변 ~ 남원포구)
1. 언제 : 2017. 3. 28 (화) 맑음/ 3.29 (수) 맑음
2. 누구와 : 옆지기와 함께
3. 거리 : 23.5km/ 표선해비치해변(0km)~ 해양수산연구원(3.4km)~해병대길(7.4km)
~남쪽나라횟집(8.8km)~망오름정상(11.8km)~영천사(14km)
~태흥2리체육공원(19.2km)~남원포구(23.5km)
4. 걸은 시간 : 6시간 54분/표선해비치해변(11:44)~해양수산연구원(12:45)~세화해녀의집
(12:50/13:20 점심)~해병대길(14:11)~남쪽나라횟집(14:40)
~망오름정상(15:41/51 휴식 10분)~영천사(16:18)~태흥2리/태흥리조트
(17:35/08:05 1박)~벌포연대(08:39)~남원포구(09:08)
작년에 미루어 두었던 4~6코스를 걷기위해 제주에 내려옵니다
4코스의 태흥리에 있는 태흥리조트를 이틀 예약하고 거점삼아 움직이기로 합니다
태흥리조트에 짐을 맡기고 가벼운 차림으로 표선해비치에 도착하니 11시가 훨씬 넘었습니다
1년만에 다시 온 표선해비치해변 올레안내소/ 3코스종점이자 4코스 시작점
4코스는 23.5km의 거리로 일반인이 하루에 걷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볼거리가 없어 완주를 목표로 하는 올레꾼외는
찾는 사람이 없는 비인기 코스입니다
물고기(복어)조형물도 구경하고 해안가로 나와 돌아본 당케포구
해비치호텔앞으로 이어지는 바당길은
아기자기한 멋도 있지만 돌에 발이 겹질리지않도록 신경이 쓰입니다
홀로 해변을 지키는 해녀석상뒤로 당케포구
앞에 보이는 하얀등대에서
이병헌, 김태희가 주연한 "아이리스"를 찍었다고 하는군요
해녀분들을 기다리는 태왁망사리들
농구공같은 "태왁"은 해녀들이 물에 뜨도록 가슴에 받치는 도구고
"망사리"는 잡은 해삼이나 소라를 담는 그물망이라고 하네요
걷기좋은 해안길도 잠시이고
해안도로로 나옵니다
한창 영업준비중인 푸드트럭
새우튀김이 주메뉴라네요
자전거일주도로와 겸해 있어 장사가 잘될 것 같아요
노란꽃이 피는 무궁화 복원지라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노란 무궁화꽃을 보려면 7월은 돼야 하겠지요
슾지라 물도 많이 고여있어요
도로따라 가는 지루한 길
파랑개비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 추억을 되살려주는군요
도로 좌우에는 음료도 한잔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자주 보입니다
활짝 핀 장다리꽃을 보며
어릴적 꽃대를 꺾어 껍질을 벗겨내고
파란 속살을 입에 넣고 씹으면 알싸하게 입안에 퍼지던 풋내음...
한참 걸은 것 같은데 이제 겨우 3km 왔어요 ㅠ~ ㅠ
급하게 볼일 보실 분들은 요기에서 ~
봄바람에 실려오는 갯내음을 맡으며 걷기에 제철입니다
이제 조금 더 더워지면 고역이겠지요
도로따라 걸으며 만나는 물질을 준비중인 해녀분들
장다리와 유채꽃길따라 세화리에 도착합니다
황근자생지에서 뒤돌아보니 썰물때라 해변이 많이 들어나 있네요
점심을 먹은 세화리해녀의집
전복죽이 15,000 원, 작년 이맘때 1코스 해녀의 집에서 11,000 원에 먹었는데 ...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비가 많이 오고 밀물때라야 물이 흐르나봅니다
정리가 잘되어 있네요
해녀탈의실을 지나자 해안숲길로
돌부리가 있지만 포장길보다는 걷기에 그만입니다
숲길도 잠시고 내리쬐는 햇볕이 제법 따갑습니다
마치 터널을 통과하는 것 같아요
앞에 빨간지붕의 샤인빌럭셔리리조트가 보이고
NH농협은행제주수련원신축공사는 거의 끝나 마무리중이군요
해병대에서 개척했다는 해병대길입니다
동백꽃은 다 떨어지고 남은 몇송이만이 반겨줍니다
바로 앞에 중간스템프가 놓여있는 남쪽나라횟집이 보입니다
올레길은 표선해비치해변에서 쭉 이어왔던 해안가를 벗어나
이제 중산간지대로 접어들어 망오름(토산봉)을 오르게 됩니다
비닐하우스위로 가야할 망오름이 얼굴을 내밀고 어서 오라하는군요
망오름입구에 도착합니다
바로 오르지않고 지그재그 허리길로 길게 오르기때문에 그렇게 힘은 들지않아요
망오름은 제주에서 일반적인 봉우리를 말하고
토산봉은 봉우리 이름으로 생각됩니다
주위나무들에 가려 전망은 별로예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세화리일대
귤이나 한라봉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와 나무들만 보입니다
토산봉수대
토산봉입구
화장실이 있는 소공원이 조성되어있고
1132번도로와 1136번도로를 이어주는 2차선도로가 지나가요
숲을 빠져나오면 거슨재미입니다
거슨재미란 물이 거슬러 오른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잠시 쉬어가라고 육각정자에 소공원을 꾸며 놓았어요
시멘트길따라 나오자 좌측에
전체를 노란색으로 칠한 건물이 나타납니다
집에 돌아와 인테넷에서 검색해보니
도교(道敎)의 하나인 삼천도(三天道)란 종교단체로 서귀포에만 있다고 하는군요
영천사앞 하천은 물이 말랐네요
용암지대라 물 흐르는 하천을 보기가 어려워요
영천사
시간이 없어 경내는 둘러보지않고 그냥 패~스
이제부터 볼거 없는 지루한 시멘트길이 해안가까지 주욱 이어집니다
귤밭에 귤이라도 달렸으면 눈요기라도 하면서 가면 될텐데...
내가 좋아 걷는 길 아무려면 어떠나...
702번 버스가 다니는 1132번도로를 건넙니다
다시 해안도로로 나와 해안도로따라
17km 오늘 내일 양일간 숙소로 잡은 태흥리조트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오늘 계획한 태흥2리 옥돔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어촌계식당의 세트메뉴 2인분인데
꽤 푸짐하고 먹음직합니다
아침은 8시경부터 가능하다고 하네요
오늘,내일 양일간 묵을 태흥리조트
어촌계식당 바로위 1132번도로옆에 위치하고
비성수기라 한산한 편입니다
다음날 아침 밥은 남원포구에 가서 먹기로하고
시원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태흥2리 체육공원을 지나갑니다
정말 지중해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지중해리조트
펜션인 것 같은데 옛날버스를 연상시키는 좀 특이하네요
갈대가 아닌 억새가 운치있는 해안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썰물때라 태흥교밑으로 통과합니다
올레길에 자주 만나는 연대중의 하나지요
저앞에 남원포구가 보이기 시작하니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먼저 파란자전거에 시선이 가기에
광고효과 짱입니다~
남원포구 올레안내소
4코스와 5코스 확인스템프를 찍습니다
올레안내소앞에는 많은 분들이 모여있는데
나중에 보니 큰엉길을 안내해주는 올레안내원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남원포구
첫댓글 1년만에 올레코스를 이어가신거군요.
23km를 7시간 동안 주파하는 저력도 보입니다.
옥돔구이 정식은 오랜만에 보는데 먹음직 스럽습니다.
목표 구간 마무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