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트 페테르부르크 오페라극장으로부터 작품의 의뢰를 받은 차이코프스키는 프티파로부터 건네받은 대본에서 처음엔 악상이 떠오르지 않아 고심했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이 지니고 있는 낭만적인 환상이 프티파의 대본에서는 지나치게 생략되어 있어 작곡의 단초를 잡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특히 제1막과 제2막의 연결성과 등장인물의 성격을 부여하는데 상당히 고심했다고 한다. 결국 한 시즌을 늦춰 완성하기로 하고 미국으로 순회연주 여행을 떠났다가 프랑스에서 여동생 사샤의 부음을 받는다. 동생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여행 중에 다시 심한 우울증에 빠지는데 그 상태에서 미국까지 항해를 하던 중 클라라와 호두까기인형 왕자와의 여행에 대한 악상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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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여동생 사샤는 사탕과자 요정, 자신의 안식처였던 사샤의 집은 요정의 나라, 여자조카 타티아나는 클라라(또는 마리), 보비크는 프리츠, 그리고 자신은 드로셀메이어로 대입해 작곡을 시작한다. 그는 사샤를 상징하는 사탕과자 요정을 표현할 악기에 대해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파리에서 첼레스타를 발견하고 그 소리에 매료되어 악기를 주문하게 된다. 맑고 통통 튕기는 듯한 음은 그의 의도대로 요정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적절했다. 귀국 후 페테르부르그 근처의 별장에서 이 작품은 완성됐다. 1832년 3월이었다.
그러나 발레 전체 공연은 예정보다 훨씬 지연되었다. 이 작품의 안무를 맡았던 마린스키 극장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가 공연을 며칠 앞두고 콜레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맞았고, 하는 수 없이 이바노프(Lev Ivanov)가 대신 안무를 맡게 되는 등, 여러 사정으로 늦어져 작곡된지 9개월이나 지난 12월 5일에 간신히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공연에 대한 평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차이코프스키는 전15곡으로 되어있는 작품 중에서 8곡을 발췌하여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만들어 페테르부르크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하여 크게 성공했다.
발레는 초연 이후 수십 가지 버전으로 안무되어 크리스마스 시즌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사랑 받고 있다. 모음곡으로 구성된 것 역시 크리스마스와 상관없이 연주회장에서 자주 연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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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파크와는 대조적으로 나른한 아라비아 지역의 정서를 물씬 풍기는 곡으로 원주민의 북소리처럼 울리는 리듬을 타고 잉글리쉬 호른과 크라리넷의 선율이 아련히 흐른다. 이에 이어서 약음기를 낀 바이올린이 향수에 잠긴 멜로디를 붙여 곡은 아주 약하게 끊어질 듯이 맺음을 한다. (악보에는 P표시가 5개나 있다.) 이 곡은 커피의 맛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제6곡 : 중국의 춤
왕자는 마리에게 이번에는 중국의 차를 권하고 있다.(러시아는 이때에 중국에서 차를 수입하고 있었다.) 마치 주전자에서 펄펄 끊는 차를 따르듯이 단조롭고 묵직한 파곳과 콘트라베이스의 리듬을 타고 플루트가 호르륵 호르륵 따라간다.
제7곡 : 갈잎 피리의 춤
장난감 피리를 모방한 것으로 세 자루의 플루트가 산뜻한 3중주를 현악기의 반주로 연주한다. 중간 부분에서 이들 풀루트는 잠시 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3중주를 되풀이하고 곡을 맺는다.
Moderate assai 중간 빠르게, 라장조, 2/4박자. 갈대로 만든 장난감 피리의 춤이다. 빠르고 2박자의 춤, 작은 요술피리가 경쾌하면서 가볍게 춤을 춘다. 여기에서는 플루트가 장난감 피리를 대신하는데 낮은 현악기의 피치카토 위에 플루트 3중주가 뛰어 도는 것 같은 가락을 내고 이어 트럼펫이 화려하게 행진곡풍의 느낌을 내며, 다시 플루트 3중주의 뛰어 도는 것 같은 곡조로 마친다. 밝고 경쾌하며 해학적인 곡이다.
제8곡 : 꽃의 왈츠
Waltz of the Flowers 또는 Valse des fleurs
발레에서도 전원이 모두 등장하는 마침곡으로 되어 있으며 웅장한 d장조이다. 악기수도 점점 불어나는데 현악기의 리듬을 밀치고 우렁차게 퍼지는 힘찬 호른 군의 음은 매우 인상적이다.
모음곡 제3악장의 <꽃의 왈츠>는 별사탕의 요정의 시녀들이 추는 화려한 춤이며, 이 음악은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중에서 가장 현란하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사탕으로 된 장미 꽃다발을 든 아가씨들의 춤이다. 이 곡은 전체를 통해서 가장 화려한 것인데, 이 발레의 간판과도 같다. 우선 목관과 호른의 도입 다음에 화려한 하프의 카덴짜가 이어지고 주제부로 들어간다. 주선율은 4개의 호른으로 연주되는 것인데, 이밖에도 성격이 다른 3개의 왈츠 선율이 나타나서 호화로운 분위기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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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utcracker - Royal Opera House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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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 아라비아 춤
호두까기 인형 - 양치기 소녀와 늑대
호두까기 인형 - 눈송이 왈츠
호두까기 인형 - 사탕요정의 춤
호두까기 인형 - 스페인 춤
호두까기 인형 - 행진곡
This is a full-length YouTube featured (1 hour, 48 minutes long) video of The Nutcracker by Pyotr Ilyich Tchaikovsky, conducted by the legendary conductor Evgeny Svetlanov and choreographed by Peter Wright after Lev Ivanov and released by the BBC. Herr Drosselmeyer - Anthony Dowell Clara - Alina Cojocaru The Nutcracker - Ivan Putrovs The Sugar Plum Fairy - Miyako Yoshida The Prince - Jonathan Cope Performed by the Royal Ballet, Convent Garden and the orchestra of the Royal Opera House.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작곡: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Pyotr Tchaikovsky)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레프 이바노프(Lev Ivanov)
원작: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이야기'에 기초
세계초연: 1892/12. 러시아황실발레단. 셍 피체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작품 The Nutcracker Op.71a 소개.
이 발레의 줄거리는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인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임금님'을 기초로 한 것으로, 그 내용은 이렇다.
소녀 클라라의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손님 중 한 사람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가지고 왔는데, 클라라에게는 호두까기인형을 주었다. 이 것은 단단한 호두 껍질을 까기 위한 쇠로 된 집게가 달린 인형이다. 그런데 심술궂은 동생 프란츠가 그 인형을 마구 던져버린다.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가 끝나고 다른 아이들은 모두 잠자리에 들었으나 클라라만은 이 인형이 마음에 걸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여기서 호두까기인형이 지휘하는 장난감 군대와 생쥐 임금의 군대가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임금님이 승부를 내려고 하는 순간, 클라라가 덧신을 벗어 던져 생쥐 임금을 격퇴시킨다. 그러자 호두까기인형은 돌연 왕자님으로 변하고, 그는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한다. 과자의 나라에서는 클라라와 왕자를 위한 파티가 열리고, 여기서 다양한 나라의 춤들이 소개된다...
'호두까기인형'은 간절히 그리던 꿈이 실현될 것 같아 양말을 머리맡에 걸어 두고 잠들었던 어린 시절의 크리스마스 밤을 뒤돌아보게 해주고, 또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갖게 할 만한 발레로써, 해마다 보아도 그 즐거움이 계속되는 작품이다.
발레 전곡판으로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샤를르 뒤트와와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앨범이 있고, 모음곡판은 워낙 많은 앨범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작품해설
「호두까기인형」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한 2막 발레이다. 핵심 줄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호두까기인형을 성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의 초연 안무자는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조수였던 레프 이바노프이다. 오늘날「호두까기인형」은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원전을 바탕으로 그리가로비치판(볼쇼이발레), 바이노넨판(키로프발레), 발란신판(뉴욕시티발레), 누레예프판(파리오페라발레), 바리시니코프판(아메리칸발레시어터), 라이트판(영국로열발레) 등 유명한 개정판만 12개 이상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4년 국립발레단이 프티파-이바노프의 원전을 바탕으로 이 발레를 처음 소개했다. 1996년부터는 바이노넨 판(1934년 키로프 발레단)으로 대폭 수정을 했는데 그 이유는 어린이 위주로 구성된 프티파-이바노프 판에 비해 어른들의 춤이 많아 보다 많은 볼거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에는 예술의전당으로 이전하면서 보다 새로운「호두까기인형」을 준비했는데 그것이 바로 '그리가로비치' 버전이다.
줄거리
1막.
1장.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가정
클라라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이 집안의 자녀인 클라라(또는 마리)는 대부인 드로셀메이어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는데 그것을 탐낸 오빠 프리츠와 다투다가 호두까기 인형이 망가진다. 슬퍼하는 클라라(또는 마리)에게 드로셀메이어는 호두까기인형을 고쳐주겠다고 달래주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재우러 보낸다.
2장. 어두운 거실
한밤중에 클라라(또는 마리)는 자신의 호두까기인형이 걱정되어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그런데 생쥐들이 인형들을 갉아먹으러 나타나고 호두까기인형은 장난감들을 지휘해서 생쥐들과 전쟁을 벌인다. 호두까기인형과 쥐왕의 결투 때 클라라(또는 마리)가 슬리퍼를 던져 쥐왕을 죽임으로 인형들이 승리를 거두고 호두까기인형은 왕자로 변해 클라라(또는 마리)를 과자의 궁전으로 데려가겠다고 제의한다. 과자의 궁전으로 가는 길에 눈의 여왕을 만나고 눈송이들과 춤을 추면서 여행을 시작한다.
2막 과자의 궁전
요정들이 왕자와 클라라(또는 마리)를 환영한다. 2막은 일종의 디베르티스망으로 초코렛이 추는 스페인춤, 커피가 추는 인도춤, 차가 추는 중국춤, 풀피리가 추는 프랑스춤 등 각국의 민속춤을 보여준다. 유명한 장미꽃의 왈츠가 나온 후 마지막으로 사탕요정과 왕자의 2인무가 피날레로 나온다.(이 춤은 발레단에 따라서 사탕과자 요정과 그녀의 기사, 혹은 왕자와 클라라의 춤이 될 때도 있다)
에필로그
유모에 의해 잠이 깬 클라라(또는 마리)는 지난밤 즐거운 꿈을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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