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항공요금은 더 ‘훌쭉하게’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 우리나라 소비자 2명 중 1명(국내선), 10명 중 1명(국제선)이 이용할 만큼 실속파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를 당하지 않으려면 저비용항공권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하고 깐깐하게 따져볼 것이 많다. 아는 만큼 알차게 쓸 수 있는 이용 요령을 알아보자.
할인서비스
특가항공권은 운임이 천차만별이므로 비교 후 선택한다
일반 항공권 이외에 ‘얼리버드’ ‘특가항공권’ ‘실속항공권’ ‘수퍼 세이브’ 등 다양한 항공권이 판매되며, 날짜·시간대·체류기간 등에 따라 운임이 천차만별이므로 비교는 필수다. 단, 이러한 할인항공권이나 특가항공권은 계약 해지 시 항공사가 약관 등을 이유로 운임을 전액 환급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입한다.
포인트 적립 여부와 제휴서비스를 확인한다
기본적으로 마일리지 개념은 없지만 이와 유사한 포인트제를 운영하거나 신용카드 제휴를 통한 추가 할인 및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항공사도 있다. 국제선의 경우에는 면세점이나 특정 숙박시설·제휴점 할인 서비스도 있으니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한다.
예약
항공권을 구입할 때 위약금 액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항공권을 결제하기 전에 여행지·영문명·환급 규정·일정 변경 가능 여부와 함께 취소 시 위약금 등 계약조건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업체별로 만 3~13세의 운임기준이 성인요금의 25%, 10% 또는 ‘5천원 할인’ 등 제각각이어서 구간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또한 항공권이 발권되면 반드시 예약할 때 요청한 내역과 내용이 동일한지 체크한다.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 일정이라면 신중하게 선택한다
일반 항공사에 비해 운항편수나 승객정원 등이 적기 때문에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운항이 지연될 경우 상대적으로 대처가 미흡할 수 있다. 소비자의 스케줄에 여유가 없다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각종 수수료를 확인한다
일반 항공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유류할증료나 항공권 취소 수수료·날짜 변경 수수료·좌석 지정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규정돼 있고 항공사별로 금액이 달라 반드시 이를 비교해야 한다.
또한 경로우대·제주도민·군인·국가유공자·소아장애·특정도민·경찰·장애인 등 신분할인제를 운영하는 항공사도 있으니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한다.
탑승
일반 항공사보다 수하물 운임기준이 까다롭다
일반 항공사보다 위탁수하물 운임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기내 휴대 수하물이나 무료 위탁 수하물 기준이 항공사별로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해당 항공사의 수하물 운임기준을 파악한 후 각자의 수하물 무게를 재 정확한 운임을 알아둬야 낭패를 입지 않는다.
인터넷 탑승권을 준비하면 여유 있게 탑승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좌석을 예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인터넷 좌석 배정 여부, 인터넷으로 탑승권 발권이 가능한지 등은 항공사별로 다르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저비용항공사의 탑승수속대는 일반 항공사에 비해 멀리 위치해 있으므로 인터넷 탑승권을 발행해 가면 여유 있게 탑승할 수 있다. 공항에 탑승권 발행기를 마련해둔 항공사도 있으니 확인해 보고 이용하면 편리하다.
기내서비스
음료 등 기내서비스를 확인한다
생수·주스 등 기본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음료 일체를 유료로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으므로 음료와 기내식의 유·무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경품이벤트나 풍선아트, 사진 촬영 등 특색 있는 기내 이벤트를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으니 미리 알아두면 여행의 추억을 더할 수 있다.
피해 발생 시
분쟁이 발생하면 소비자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는다
피해가 발생하면 먼저 해당 항공사에 통보하고 당사자 간에 해결이 안될 경우에는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에 문의해 도움을 받는다.
Tip! 소비자분쟁해결기준 항공권 관련 규정
- 국내·국제항공 이용 시 사업자의 고의·과실로 인한 운송 불이행의 경우 대체 항공편 제공과 운송 지연시간에 따라 배상하도록 규정함.
- 취소시한 이내에 항공권을 취소하는 경우 국내항공은 지불운임 전액을 환급하고, 국제항공은 구입금액에서 적용 서비스요금 및 통신비를 공제한 차액을 환급하도록 규정함.
글 / 오경임(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 차장) 정은선(소비자정보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