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펀이 오래되어 문자가 잘 찍히지 않는다.
그리고 사무실마다 보안상 이메일을 막아 놓았다.
그래서 핸드펀을 구입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달 어느 일요일에
스마트 폰을 사러 갔다.
물론,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스마트 폰에 대하여
인터넷으로 꼼꼼히 살펴 보았다.
대리점에 가서 젊은 아가씨한테
모 제품을 사려고 하니 보여 달라고 하니까
한동안 나를 위아래로 살펴 보더니
"아드님이 사용하실건가요, 따님이 쓰실 건가요?"
하고 묻는다.
왜 그렇게 물어보느냐고 하니까
터치가 연세드시는 분한테는 어려워서
사용하시기 힘들다는 것이다.
마음은 젊은데 다른 젊은이들이 보기에는
할아버지 정도로 보이는 모양이다.
암튼,
24개월 약정으로 기계 값을 분할하여 갚는 조건으로 구입했다.
요즈음은 스마트 폰에 푹 빠져있다.
정말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현실화 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우리 글로 핸펀에 써 넣으면
31개국어로 동시번역은 물론
영어권은 아예 스피커로 동시 통역이 되어 들린다.
전국 주요 도시의 버스노선은 물론
몇 분후에 도착할 지를 알려 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핸펀에 나오는 네비게이션은 막히지 않은 곳으로
자유롭게 실시간으로 안내해 준다.
골프 스코어도 출발할 때 눌러 놓으면
끝날 때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온다.
드라이버 거리가 얼마나 나가는지
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얼마인지
몇시간 걸쳐 끝나는지 다 자동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스코어 카드에
수동으로 적어 넣어야 할 정도이지만...)
전화번호에 주소를 적어 넣고 클릭하면
위성으로도 볼 수 있는데
집에 자동차가 주차 되어 있는 것까지 보여준다.
명함을 받아 사진을 찍으면
스스로 알아서 전화번호를 잘 정리해 준다.
물건의 바코드를 찍으면
어느 제품에 가격이 얼마인지를 알려 준다.
3.7인치의 칼라 TV는 정말 선명하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800만 화소라서 괜찮다.
MP3, 영화, 영어, 뉴스, 날씨 등등.....
그야말로 손바닥 안의 컴퓨터이다.
사무실 방화벽이 막혀 있어도 상관없다.
어디에서나 우리 동악카페를 볼 수 있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며칠 간 열심히 어플리케이션을 익히고 있는데
그사이 공짜 폰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또 다른 신제품이 출시된 것이다.
정말 요즈음 세상은 빠르기가 대단하다.
하기야 이런 저런 것 따지다 보면 컴을 배울 수가 없다.
관심만 있다면 우리 나이에도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무궁무진한 사용법에 대해서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동악 회원님들과 함께 알아 갔으면 좋겠다....
첫댓글 참 부럽습니다 선배님..
스마트폰은 엄두도 못냈지요.
기능이 다양하단말만 들었지 배워볼 엄두가 안났는데
선배님은 대단하시구만요. 집중해서 익힌다는게 겁나기도하고
지금 내나이에 이정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리화로 나 자신을 묶어놓게 된답니다.
나도 장만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