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을 출발한지 3시간만에 안면읍터미널에 도착했다. 하루 쉬는 날로 정했기 때문에 마음도 여유로웠다. 잠시 고속도로를 탄 후 국도를 따라 여러 곳을 거쳐 도착한 것이다. 택시를 타고 준비된 저수지 옆 하늘호수 펜션에 도착했다. 연꽃이 저수지를 가득 메우고 있어 풍경이 참 좋았다. 이미 군산방문팀이 도착해 있었는데 김승국대표는 산책을 나간 상태였다. 그동안 밀렸던 빨래를 세탁기로 돌려 널어 둔 상태라 성남팀도 빨래를 돌렸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가야하는데 택시를 요청했지만 약속시간 1시간을 넘기고도 오지 않아 이용할 수 가 없어 속을 태우다가 일하러 온 아주머니의 승합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딴뚝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택시로 꽃지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햇살은 뜨거웠고 파라솔 아래서 쉬고 또 수영도 했다. 오랜만에 바다에 나온 즐거움이 있다. 팥빙수도 먹고 캔맥주도 한잔 하며 시간을 보냈고, 오후 4시경 충남의 김지훈위원장 일행과 승용차로 이동해 안면도 휴양림을 방문했다. 안내 표지판에 1927년 안면도 소나무 소유권을 챙겨 엄청나게 많은 소나무를 벌채해 일본으로 반출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생상점(주)이라고 소개되어 있어 그 이름이 바로 아소다로 총리가문이라는 점을 환기시켜 주었다. 무관심하거나 아는 사람이 없어 조금 답답하기도 했지만 역사를 제대로 인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기회였다.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쉬다가 강희권 충남참여자치연대 대표와 전교조지회장 그리고 부인들을 포함한 충남방문단이 저녁식사 준비를 해왔다. 정진호서산풀뿌리정체네트워크 사무국장께서 운전만이 아니라 공구로 조개 목걸이를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하나씩 선물해 주었다. 목걸이를 전달하는 아이들의 손이 이쁘다. 조개구이와 돼지고기를 구워서 함께 먹으면서 서로 인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동학농민혁명희생자 유족회 태안지부장이 와 주어서 잠시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흥이 오르면서 서로 노래도 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방문자들게 평화통신사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특히 충남팀의 일본 방문에 여성들이 빠졌다는 점을 제기했고 다음에는 고려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전교조 활동을 하시는 분이 운영하는 덕분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