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준비 2

[kim6290]

  내일 시제를

모실 음식 장만을

마치고 서망 집으로 귀가 하던 중

가슴 저 밑에서 충만한 기쁨이

때 마쳐 붉게 지는 석양과 함께 은근히

밀여와 놀래며 귀가했다.

이런 기분 좋은 현상은

어째서 어디서 오는 것인가를

잠시 머뭇거려 보기도 했지만

두말 할 필요 없이 내일 시제에 쓸 음식 장만을

연로한 아짐들과 함께 무리 없이 해 낸데서 오는

기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시제에 쓸 음식을 지각에서 장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취사 문제 등이 원할이

진행이 될지가 여간 큰 걱정 거리가 아니었는데

무리 없이 마친 데서 오는 만족감일 것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연로한 아짐들이 그져 고맙다는 생각뿐이다.

그리고 중학교를 가기 위해 자주 다녔던

추억 서린 강구물 들녁을 집중적으로 촬영해 보았고,

웃마을 우리 작은집 골목길 일대를 두루 촬영 해 보았다.

언젠가 백동 집들을 전수 촬영해 보려고 했던 생각이 나서다.

사실 생가가 헐려버려 없는 우리 형제들은,  

남의 빈집이라도 예사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양해들 하시고 여러분들은

보고 싶은 곳만 골라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촬영 욕심이 더 났습니다.

팽목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