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이(새) 야그
내나 뻐꾹새나 두견새나 같은 두견이과의 탁란(托卵, 다른 종류 새의 집에 알을 낳아 대신 품어 기르도록 하는 일)하는 새인데 뻐꾸기가 두견이보담 훨썩 크고 배에 줄무늬가 안 끊어 진 점이 잔 딿다고 항구만이람쨔.
그래서 구별할라믄 크기하고 울음소리가 확실한데 크기가 짝고 울도 안하는 벙어리뻐꾹새도 있어가꼬 이도 여의치 않지만 뻐꾸기는 ‘뻐꾹 뻐꾹 뻑뻐꾹~!’하는 2~3음절로 울고 두견이는 ‘꼭꼭 꼭꼭~그’, '쪽빡바까그' 하는 식의 5~6음절로 운다고 하는구만이람쨔.
두견이는 두견(杜鵑)ㆍ두견새ㆍ귀촉도(歸蜀途)ㆍ두백01(杜魄)ㆍ두우04(杜宇)ㆍ망제혼(望帝魂)ㆍ불여귀(不如歸)ㆍ사귀조(思歸鳥)ㆍ시조05(時鳥)「2」ㆍ원조(怨鳥)ㆍ자규(子規)ㆍ주각제금(住刻啼禽)ㆍ주연05(周燕)ㆍ촉백(蜀魄)ㆍ촉조(蜀鳥)ㆍ촉혼02(蜀魂)ㆍ촉혼조(蜀魂鳥)에다 학명은 Cuculus poliocephalus로 불리는 이름도 무쟈게 많안데람쨔. 요 근래 우리나라서는 보기 에런 새가 댰당구만이라.
올빼미 부엥이 사춘인 소쩍새하고는 왼통 딸른 종류(種類)인데도 딸른 두 새럴 한문이로 시조05(時鳥)=두견, 소쩍새로 항꾼에 씅께 잔 헷갈리 겄지람쨔? 덜?
어찌케 댰등 간에 두견이나 뻐꾸기는 소쩍새와는 달리 지가 스스로 알을 품지 못하고 이른바 탁란(托卵)을 했다가 알이 부화해서 다 크면 울음소리로 새끼럴 불러 내가꼬, 자기가 데꼬 따땃한 남쪽나라로 내빼는데라 두견이나 뻐꾸기나 소쩍새의 울움소리가 듣기에 따라 애절하고 한이 맺힝 거 같일로 찰로 슬프게 디키지라.
그라믄 그 새덜한테 뭔 고케 지푼 한이 맺헸능고 하는 고케 짚운 사연덜얼 잔 알어 보꺼니라?
몬차 진달래에 얽힌 전설로 두견화라고도 하고 접동새, 귀촉도, 두견새라 하는 새의 전설인데라.
두견새는 봄에 오는 여름철새로서 우리에게 아주 이로운 새인데, 진달래가 두견화가 된 것은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면서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당구만이라.
앞에 말했데끼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면서 울어 그 피로 물든 꽃이 진달래라서 두견화라고도 하고, 당나라 백거이(白居易, 白樂天. 772∼846)의 <산석류 원구에게 부치다(山石榴寄元九)>라는 시에 '두견이 한번 울 때마다 두견화는 한 가지씩 핀다(九江三月杜鵑來 一聲催得一枝開)'는 구절이 전해지는데 이는 야행성이라 밤에 우는 소쩍새와 주행성으로 낮에 우는 두견이를 혼동해서 오해(誤解)한 결과라고 하지람짜.
어쨌든 그 전설에 뿌렁구럴 찾어 보자믄 옛날 중국 고서인 ‘환우기(寰宇記)'에 보면 주나라 말기 촉(蜀)나라에 두우(杜宇)라는 왕이 있었는데 제호(帝號)를 망제(望帝)라 하였답니다. 그 두우가 위나라에 망한 후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울다가 지쳐서 죽어 그 넋은 한 마리의 새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고케 한이 맺힌 그의 혼백인 두견이라는 새는 밤이고 낮이고 불여귀(不如歸:돌아가고 싶다는 뜻)를 부르짖었으며, '귀촉(歸蜀), 귀촉(歸蜀, 고향-촉-으로 돌아가고 싶다)'함시로 목구녁에서 피가 나도록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그토록 맺힌 한으로 피를 토하며 울고, 토한 피를 다시 삼켜 목을 적셨는데, 그 한이 맺힌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도 하고, 또 꽃잎에 떨어져 붉게 꽃잎에 물이 들었다고도 전한다 합니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밤낮으로 슬피 우는데 특히 핏빛같이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지진다 하고, 한 번 우짖는 소리에 진달래꽃이 한 송이씩 떨어진다고도 합니다. -이 이야기가 소쩍새와 혼동한 오역이라 하는 조류학자들에 주장이 있음-
연유야 어쨌든 훗날 사람들은 이 두견새를 촉(蜀)나라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새라 하여 촉혼(蜀魂)이라 불렀으며, 원조(怨鳥), 두우(杜宇), 불여귀(不如歸), 귀촉도(歸蜀途), 자규(子規), 망제혼(望帝魂)이란 이름덜이 더 붙었답니다. 그라고 또 그런 연유로 한(恨)을 상징하는 소재가 댜가꼬 많은 문인들에 시제로도 쓰인 그 새인데 사실 주인공은 소쩍새를 오해한 것이랍디다.
두견(杜鵑)의 울음소리는 '꼭꼭 꼭꼭', 또는 '쪽쪽 쪽쪽'으로도 디키고, '쪽빡바까그'라고 들리기도 해서 '쪼빡바까주', ‘홀딱 자빠져’, '홀딱벗고주'라고 운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습디다.
*두견(杜鵑)새= 두견과의 새. 편 날개의 길이는 15~17cm, 꽁지는 12~15cm, 부리는 2cm 정도이다. 등은 회갈색이고 배는 어두운 푸른빛이 나는 흰색에 검은 가로줄 무늬가 있다. 여름새로 스스로 집을 짓지 않고 휘파람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휘파람새가 새끼를 키우게 한다.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두견. 두견이. *-이상,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
오눌도 모도모도 건강덜 하십소사~!
<송현 출신 제59회 조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