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둥이들과 활옥동굴로 견학을 떠나는 날 아쉽게도 비가 내렸어요. 동굴 속은 춥기 때문에 겉옷을 챙겨입고도 혹시나 몰라 옷이 얇은 친구들은 우비를 입고 동굴로 떠났습니다. 동굴로 가는 버스 안에서 활옥 동굴 노래도 듣고 박쥐의 콧노래도 불러보았습니다. “동굴 가는 날이예요 오늘 그쵸”,“나 조금 무서우면 엄마 아빠 보고 싶어도 그래도 참을거예요”,“저는 하나도 안무서워요 친구들 지켜줄수 있어요” 동굴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커다란 로봇, 공룡 모형이 보입니다. “와 공룡이다!”,“로봇이다!”,“저기서 사진 찍고 싶어요” 가방을 내려놓고 꽃이 예쁘게 핀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에 앉아 맛있는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 엄마가 이거 친구랑 나눠먹으라고 했어 이거 먹어볼래?”,“나는 이거 달팽이모양 김밥인데 아까 우리가 달팽이하루노래 해서 더 맛있어 내꺼도 먹어봐”,“나는 샤인머스캣 좋아해서 엄마가 샤인 머스캣을 줬다”,“나돈데!”,“와 근데 진짜 맛있어!”,“엄마 아빠 최고야!” 남은 간식은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누어 먹기로 하고 동굴 속으로 탐험을 떠났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동굴에 아이들 눈과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와 진짜 동굴이다”,“저기봐 저기 박쥐가 숨어 있는거 아니야?” 활옥 동굴 여기 저기를 보다가 광산에서 일을 하시던 옛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도르래의 원리로 활석, 광물을 지상으로 옮기던 권양기를 보니 정말 크고 힘이 세보인다고 합니다. 알록 달록 예쁜 조명으로 가득한 은하수 같은 공간도 있고, 호랑이 울음소리가 으스스해서 좁은 공간에서 호랑이를 바라보다 “으르렁”소리에 결국 모두다 도망칠 수 밖에 없었던 호랑이 굴에서도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바닷속 같았던 인어공주와 고래 불빛이 가득한 동굴에서 사진도 찍고 늑대 혹은 여우가 있는 듯한 동굴에서는 “용암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 하며 붉은 조명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황금 송어와 철갑상어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동굴 속 호수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동굴에서 나오자 “더 보고 싶은데”하며 아쉬워 하던 별꽃 아이들입니다. 다음에는 보석이 있는 광명동굴에도 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며 견학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