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버스기사분께선 워낙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서 운전하시느라
이러다가 놓치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늦게 나온게 후회가 되기도했다. 다행히 열차시간
약 8분전에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3. 동대구역(10:05)~통근열차 탑승전(10:11)
버스에서 내리기 무섭게 뛰어 매표소로 향했다. 운 좋게도 출발 4분전에 표를 구입할 수 있었고
기념 스탬프는 동대구역에 돌아와서 찍기로하고 3번 홈으로 달려 내려갔다. 마침 내려가니
포항행 통근열차는 막 출발하기 1분을 남겨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또 맞은편엔 방금 포항에서 온 통근열차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모습도 보였다. 열차에 오르기전에 행선판을 사진으로
남기고 올랐다.
통근열차에 오르니 오늘은 평일 이었지만 역시 포항으로가는 열차는 황금노선인 만큼 자리를
찾아보기는 매우 힘들었고 이미 열차에는 칸마다 열댓명 정도의 입석객들로 붐볐다.
열차는 곧 출발하였고 아양교를 건너서 동촌역에 도착하였다. 탑승객이 없는 관계로 10초후에
문닫고 바로 출발하였고 반야월역을 정차하고 청천역에 도착한다.
근데 이게웬일.... 어제 대구에 내리지 않았던 눈이 이곳에서 부터 제법 쌓여있었다. 내가 대구에 눈이오길 얼마나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한편으론 부러움을 쉽게 떨칠수 없었다.
이곳에서 제천발 동대구행 무궁화호랑 교행한후 다음정차역인 하양역을 향해 출발하였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온통 하얀눈으로 덮여 있었고, 포항까지 가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들을 기대반 부러움반으로 기분으로 갈수있었다. 어쩌면 오늘 여행의 목적은 눈의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라고 해야 할것 같았다.
열차는 하양, 금호, 봉정, 영천, 임포 역을 정차하고 역마다 타는 손님들이 제법되어 아까보다
더욱 붐볐다. 임포역에서 울산발 동대구행 NDC 무궁화 열차와 교행후 출발하였다.
열차는 아화, 건천, 모량, 금장역을 정차하고 11시 40분에 경주역에 도착하였다.
경주역 진입전에 왼편으로 조차장의 모습이 보였는데, 그곳엔 제철선 통근열차와, 신CI도색
무궁화 열차 및 기관차 대여섯량과 각종 화물 수송차량도 많이 보였다.
경주역에서 기관사 교대를 한후 열차는 아까 온 방향의 반대로 포항을 향해 출발한다.
경주역을 출발하여 약5분후에 나원역에 도착하여 동대구행 무궁화 열차와 교행하였다.
지나가는 열차는 구도색의 기관차에 총 4량중 1,3호차는 신조편성 이다.
그후 청령, 사방, 안강, 양자동, 부조, 효자역을 거쳐 종착역인 포항역에는 3분 지연되어 도착하였다. 효자역에서는 괴동역으로 들어가는 화물열차가 먼저 출발했으나, 보기좋게 통근열차가
바로 앞질러 버렸다. ㅋㅋ
포항까지 서서온다고 고생도 했지만 그걸로 끝은아니었다. 눈과 흙탕으로 뒤덥힌 도로로 시내를
다닌다고 제법 고생하였으므로....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포항역 사진을 몇장찍고 시내도 돌아보고 한4시쯤에 다시 포항역에
도착하였다.
5.포항역(16:05)~동대구행 탑승전(16:20)
포항역에 도착하니 대합실엔 이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이었다. 그때부터 개찰구 앞에는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표를 구입하고나서 기면스탬프를 찍고 나서 5분정도 줄서고
기다리니 출발20분전 드뎌 개찰구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자리잡기 위해 앞다퉈 뛰기 시작한다.
나도 아까 2시동안 서온다고 고생했기 땜에 부리나케 뛰어 맨 앞차에 탑승했다. 거기서 어떤
아저씨랑 자리문제로 가벼운 실랑이도 있었다. 역시 이런일이 비일비재하게 있으니 동대구 포항간 무궁화호 열차가 도입되었는지도 모르겠다.
6.탑승후(16:20)~출발(16:40) #2112 열차이용 [급행, 4량 편성]
이 열차의 차장은 좀 특이 하게도 새마을호 여승무원 티가 나는 20대후반의 여차장 이었다.
7.포항역(16:40)~동대구역(18:38)
포항역을 출발한 열차는 효자, 안강, 나원역을 정차하여 40분후에 경주역에 도착한다.
경주역에서 기관사 교대후 다시 방향을 바꾸어 출발하고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금장역에서 동대구발 포항행 무궁화 열차와 교행하였고, 근데 여기서 얼마못가 열차에 작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전력장치 이상으로 모든 객차의 조명이 꺼진체 터널하나를 암흑천지로
지나고 신호장인 율동역에 비상 정차하였다.
이러다가 집에 못가는건 아닌가하고 좀 걱정도 되었지만 약 5분여만에 다시 조명이 들어왔고 아까 상황으로 지연되었기 때문에 전속력으로 달려 아화역에 도착하였다. 아화역에서 동대구발 울산행 NDC와 교행후 다시 전속력으로 달려 영천역에 겨우 1분 지연 도착하였다.
영천역을 출발하고 20분정도 후에 하양역에 정시 도착하였고, 그후 동촌역에서 포항행 통근열차와 교행후 동대구역에는 약 2분 조착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