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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소리산 산행 ***
산의 높이와 그 산의 아름다움은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팔봉산, 삼악산이 그것을 증명한다. 소리산도 그 범주에 들어가는 산이다. 높이는 낮지만 코스가 아기자기하고, 단애가 높아 조망이 광활하고, 맑고 큰 계류가 산자락을 따라 흘러내려가 풍광이 좋다. 양평군에서도 단월면은 독특한 면이다.
단월면의 남쪽은 남한강의 지류인 흑천의 유역인데 비해 단월면의 북쪽인 산음리, 석산리, 명성리, 단월리는 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의 지천 산음천, 명성천의 유역이다. 물론 흑천은 산음천이나 명성천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길이가 긴 하천이다. 양평군에서 적어도 4개면이 흑천의 유역에 든다. 그러므로 북한강유역에 드는 단월면의 북쪽은 남쪽에 비해 풍광이 몹시 다르다. 우선 동네이름이 산음리, 석산리등 산을 넣은 동명으로 불리는 만큼 산에 둘리어 생활조건이 정해지고 산의 혜택이나 산이 주는 불리함에 우는(또는 웃기도 하는)곳이다. 비슬고개가 최근에야 뚫려 이제는 산음리, 석산리도 그렇게 먼 동네는 아니지만 아직도 경기도 최고의 오지 대접을 받기에 충분한 곳이다. 비슬고개를 넘어가서 잣나무숲이 울창한 산록을 내려가면 산음리가 다가서고 산음리를 지나면 협곡이 나오면서 개울과 산록이 어울어져 한폭의 명미한 풍광을 주제로 한 듯한 화폭과 같은 조망이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골짜기의 오른쪽 옆에 높이 치솟아 있는 단애위로는 노송이 울창할 뿐만 아니라 계류에 면한 산록의 급경사는 밀림처럼 빽빽이 들어선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낮에도 냉기가 흘러내려오는 듯하다. 그런데 산음천 맑은 계류위를 횡단하는 다리를 지나 앞으로 보니 더욱 높고 더욱 아득하고 더 많은 노송군락에 뒤덮인 대단애가 앞을 가로막는다.
이것이 소리산의 이름난 단애이다. 그 규모는 가히 앞도적이다. 설악산의 하늘벽을 이곳에 갖다놓은 것 같다. 절벽의 높이가 거의 200미터에 이른다. 이 단애와 그아래 산자락의 계류변 경관이 소리산경관의 핵심이라는 것을 일단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곳은 소리산 소금강이라는 이름을 얻고 있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소리산은 한마디로 산음천에 면한 쪽은 단애로 형성된 독특한 산이다. 석산리 쪽으로도 단애가 보인다. 단애가 계류까지 내려와 개울물에 발을 적시지는 않지만 계곡에서 올려다보면 현깃증이 날 정도로 높다. 계류가 흘러가는 곳이면 어디서 보건 마치 높이 쌓아올린 난공불락의 성채처럼 보인다. 위에서 말한 면석이 넓은 단애를 가진 길가에 가까운 봉우리와 앞에 장벽처럼 막아선 단애와 봉우리 사이에 삼각형의 암봉이 조금 낮게 사이에 끼인듯 보이는 것이 경관의 질을 한층 높여준다.
소리산의 산행을 시작하는 깃점은 길이 왼쪽으로 돌아가는 모서리에 위치한 커다란 입석에 새긴 소리산 소금강이란 민박집 돌간판. 이곳에서 개울로 내려가 맑고 투명한 큰개울을 건너가면 작은 개울이 나오고 길은 개울옆으로 난 울창한 숲속길을 따라가면 얼마 안가 왼쪽 급사면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안으로 더 들어가면 선녀탕과 다른 코스가 있다는 이정표도 있었던 것 같다) 바로옆에 갈수기엔 물이 흐르지 않은 작은 개울이 보인다. 조금 올라가면 물소리가 들리면서 작은 폭포가 나타난다. 이끼폭포는 아니지만 주변에 이끼가 많은 폭포이다. 규모는 작지만 2,3단에 걸쳐 떨어지는 품이 작은 산이지만 소리산에는 없는 것이 없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 폭포골은 왼쪽 단애가 비스듬히 기울어 그위에 나무들이 울창하여 금방이라도 넘어지며 덮쳐올 것만 같고 협곡안에도 나무가 많아 대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어둡다. 이 코스의 협곡부분은 마치 삼악산의 등선폭포 위쪽의 한 부분을 옮겨다 놓은 것 처럼 느껴진다. 능선의 주축수종이라 할 수 있는 굴참나무계열의 나무나 소나무는 없고 숲은 숲에 자생하는 다래나무 같은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협곡은 폭포위로 조금 더 계속되다가 길은 왼쪽 산록을 타고 올라가고 숲도 어느새 굴참나무숲으로 바뀐다. 처음부터 단애가 한쪽 경계선을 이룬 능선으로 가는 줄로 알았다가 능선이 한동안 나오지 않아 속으로 적이 실망감이 든다. 해발높이로 100여미터 올라가니 차츰 능선이 가까워지면서 단애가 능선 한켠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멋진 노송이 단애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가지들을 한들거리는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서는 도저히 가까이 다가서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가 없다. 높이가 200m가까이 되는 직벽에 가까운 단애이다. 그나마 노송이 몇 그루 있어서 그것을 붙잡고 내려다보거나 한다. 비슬고개를 넘어와 소리산 옆 개울과 산자락을 따라 굴곡진 328번 도로가 단애 뒤로 사라지고 있다. 소리산은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다. 길이 난 방향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는 출세봉이라는 조금 속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봉우리이다.
이 바위전망대 일대는 노송이 꽤 많고 조금은 평탄해진 코스 위쪽도 단애를 이룬 한쪽은 거목이라고 해도 좋을 키큰 소나무들이 단애를 따라 자라고 있어서 조망이 별로 없다. 전망대를 이룬 바위는 마치 다이빙 보드처럼 허공쪽으로 조금 돌출해있어서 그야말로 더욱더 내려다보기가 겁이 난다. 전망대에서 정면(서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봉미산이고 남쪽으로 보이는 돌올한 봉우리가 도일봉이다. 그 사이에 막연한 산괴로만 구름속에 어둡고 육중하게 자리잡고 있는 부분은 용문산일 것이다. 소리산은 원래 수리가 많이 서식하여 수리산이던 것이 소리산으로 바뀌어불리게 됐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수리종류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단애밑에서 치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활강하듯 허공에 떠있는 새들이 보이기도 한다. 어느 때는 가까운 공중에서 두 마리가 함께 날기도 하는 이 새들은 소리산의 단애에 서식처가 있는 새들이 분명해보인다.
이 전망대에서 민박집 옆을 흐르는 개울물의 정갈한 물빛을 보면 아까 개울을 건느면서 상류로, 또는 하류로 보며 확인 멋진 개울풍경이 떠오른다. 계류옆의 숲과 그 위의 단애, 그리고 푸르고 투명한 물빛은 이곳을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있는 계곡으로 만들고 있다. 수량도 많고 물도 맑은데다가 의외로 깊은 소는 없어서 가족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찾기에 좋은 곳이다. 이런 계곡이니 만치 지난 여름에 찾아온 사람들이 남긴 쓰레기가 곳곳에 보인다. 아름다운 곳을 찾을 줄은 알면서 그것을 보존할 줄은 모른다는 게 이해가 되않는다. 지난 여름뿐만아니라 당장 오늘(8.25일)에도 관광버스 3대가 왔다. 이들이 산에 온 흔적은 없고 어디서 먹자판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았다.
전망대에서 위쪽으로 경사진 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보이던 출세봉에 닿는다. 출세봉에 이르기까지 왼쪽 단애아래를 더는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없는 것이 아쉽다. 이곳에서 방향을 동쪽으로 조금 틀어 굴참나무가 우거진(능선일대의 수종으로는 이 나무가 거의 단일 수종을 이루고 있다)평탄한 산길을 걸어가면 석산1리쪽으로 짐작되는 산록이 나무 둥치 사이로 얼핏 보이고는 한다. 그러나 조망은 없다. 하지만 노송이 우거져 있는 곳이 더러 보였는데 그곳은 어김없이 단애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단애 반대쪽의 평탄하고 비옥한 산록은 그만 굴참나무류에 영토를 내어주고 유독 바위와 단애가 있는 절벽주위에만 소나무가 무성한 이유는 무엇인가. 독야청청할 곳으로 그보다 좋은 곳은 없어서인가.
한참가다보면 경사진 곳에 땅속굴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바위지대가 나오고 바윗가로 다가가면 커다란 노송들이 몇그루 하나는 곧게 하나는 완전히 구부러져서 둥치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인 나무와 또 한그루의 소나무가 서있다. 바위끝에서 내려다 보면 역시 높은 단애이다. 석산1리쪽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산록은 싱싱한 이깔나무 숲이 울창하다. 이곳에서 왔던 길옆의 단애지대와 그 뒤 봉미산 자락을 바라보아도 역시 싱싱한 소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숲사이로 뾰족뾰족한 단애들이 보여 아름답다.
그러나 이 전망대에서 가까이 다가온 소리산 정상을 보면 소리산은 바위가 많은 산임이 분명해진다. 거석이 절리되어있으나 위는 하나같이 평탄한 이 바위들 사이에 소나무가 벨트를 이루며 정상으로 이어지고 정상엔 정상대로 소나무가 우거져 479m에 지나지 않는 소리산의 경관이 용문산 마당바위 위쪽 암릉봉의 경관처럼 보기가 좋다.
록클라이밍하듯 올라가도 별로 어려운 곳이 없는 바위지대를 올라가면 정상이다. 능선과 산록에 비해 정상은 의외로 평범하다. 용문산, 도일봉, 봉미산등 산명이 적힌 화살표형(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에 이들 산이 모두 보인다) 이정표가 하나 서 있고 그 옆에 중동이 꺾인 나무에 산악회 리봉이나 한 다발 정도나 묶여 있어서 소리산이 보통 인기있는 산이 아님을 실감나게 해준다.
하산길은 남쪽으로 난 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중간에 삼거리가 2회 있지만 모두 왼쪽을 택해 내려간다. 경사는 상당히 급게 로프가 설치된 곳도 있다. 거석이 단애처럼 길가에 서 있기도 하여 꽤 까다로운 산록을 내려가면 바위는 보이지 않고 울창한 숲속 길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여서 어둡다. 25분쯤이면 계곡 바닥에 닫게 되고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328번도로로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작은 산이라 내려오는 시간은 30분정도 잡으면 된다. 하지만 내려와서도 소리산은 결코 작은 산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리산 산행은 3시간이면 충분하다.
소리산은 승용차로 와서 산행을 해도 좋다. 산을 넘어가 산행깃점으로 되돌아 오는 길은 2km남짓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차가 없는 아스팔트 포장길은 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길가에 달맞이 꽃등 들꽃이 피어 싱그럽다.
* 출발날짜시간 :8월 28일(일) 오전:07시30분 반월복개천
* 출발장소 :라성앞:6시50분 자유쎈타:6시55분 중앙역: 7시5분,
푸른AP:7시15 분,상록수 국민은향앞:7시25분분,본오중:7시35분,
본오교회7시40분. 구반월복개천:8시,출발
* 산 행 지 : 양평 소리산
* 산행회비 : 25.000원
* 준비물 : 반찬 ,식수, 간식꺼리,스틱,모자.무릎보호대,(밥은 제공합니다)
*등산코스
소금강주차장 ㅡ 수리바위 ㅡ 출세봉 ㅡ 바람굴 ㅡ 소리산정상(회귀,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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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원님들 서둘러 접수해주세요~~~ 차량1대만 갈예정이오니 자리가??? 선착순입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지 않은가요??8시 출발이 어떤지요???
네, 시간은 8시정도가 될것 같읍니다.
제가 닉네임을 모르니 수고스럽더라도 신청시 본명을 밝혀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무국장님 임석헌이에요. 죄송하게 되어내요. 요번 산행은 결혼식 때문에 못가게 됐어요 다음에 가께요.
바쁘시면 할수없지요, 다음 산행때는 꼭 뵈었으면 합니다.
문순애 최순자 접수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