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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올들어 최고의 한파가 몰려온 날이였습니다.
어디로 출조를 해야 붕어를 만날수 있을지
그리고 강추위속에 떨지 않고 낚시를 할수 있을지...
때마침 용인의 용담낚시터가
수차와 수중 모터를 돌려 물낚시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용인으로 달려 갑니다.
동영상입니다.
중국 하얼빈으로 여행을 떠나는 집사람을 공항에 데려다 준 뒤
영종도 몇곳을 돌아 보며 얼음 낚시를 할 만한 곳을 찾았지만
모두 낚금이 되어 얼음구멍 한번 파보지 못하고 인천대교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저는 용담지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주말인 금요일임에도 저수지는 적막하기만 했습니다.
저수지 전체가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관리실을 거쳐 좌대가 놓인 곳에 오니 수차가 열심히 돌아 가고 있었고
그곳에는 얼음이 아닌 물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면 얼음만이 가득합니다.
찬바람은 얼굴을 에이게 불어 옵니다.
에약된 좌대에 올라 봅니다.
수차를 돌려 물흐름을 만들어 얼음이 어는것을 방지합니다.
이렇게 강제로 얼음을 억제하고는 있지만 과연 붕어가 나와 줄련지...
좌대에서 물낚시를 할수 있도록 그물을 쳐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 무려 1,5톤의 붕어를 방류 하였다고 합니다.
1.5톤이면 약 5천마리의 붕어가 들어갔다는 말인데...
게다가 기존에 있던 붕어까지 더하면?
잘 하면 떼 붕어를 만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잠시후...
방에 들어와 담요를 덮고 TV를 즐기고 있습니다.
남자들끼리 껴앉고 뭐 하는 장면일까요?
UFC 격투기 방송입니다.
방은 따뜻하니 살그머니 졸음이 쏟아 집니다.
저녁 무렵까지 방에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춥고 게다가 찬 바람까지 불어 오니 낚시도 귀찬기만 합니다.
저수지에 숨구멍이 있는지 철새들이 가득합니다.
수차만이 열심히 돌아 가고 있을뿐 인적 마져 없습니다.
좌대에는 단 한분 만이 들어와 게십니다.
그래도 정신나간 사람이 저 말고도 또 있다는것이지요.
이렇게 텐트까지 설치하고 영하 10도의 기온을 버텨 보기로 합니다.
대 편성은 2,8칸부터 3.4칸까지 모두 5대를 폈습니다.
다음날 들어올 조우들을 위하여 방향도 완전히 틀어 놓았습니다.
수심은 1.3미터권.
욤담지의 저수량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봄에 농사철이 되면 어떻게 농사를 지을지...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 많던 철새들도 어디 론가 떠나고 몇마리의 새들만 남았네요.
혼자 낚시하는것이 얼마만인지...
좋을것 같았는데 오히려 쓸쓸하기만 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전자 캐미입니다.
보은붕어님이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 하는것인데
다양한 색상의 전자 캐미가 나왔네요.
가격도 개당 900원이고 밧데리도 600원이라니 아주 저렴한 가격입니다.
어떤 색이 좋을지 골고루 사용해 보고
제일 좋은 색으로 통일하여 사용해 보겠습니다.
해가 지고 얼마후...
첫입질을 받았습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그리고 어분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녀석은 어분을 먹고 올라 왔습니다.
그리고 잠시뒤 30Cm의 붕어도 어분을 먹고 올라왔습니다.
뜰채를 사용하였더니 뜰채에 걸려 바늘이 관통을 해 버렸네요.
영하 10도의 강추위속에서도 붕어는 나와 줍니다.
그리고 잠시뒤 또 한수를 걸었지만 빠지고 말았습니다.
자녁 6시 부터 9시까지.
단 3시간만 낚시를 했습니다.
혼자하는 낚시는 재미가 없습니다.
또한 강한 추위에 낚시줄을 들면 줄에 얼음이 얼어올 정도로 춥습니다.
포기하고 방으로 들어가 다시 TV를 틀어 놓습니다.
다음날 아침 엘비스님의 채비입니다.
얼마나 추운지 낚시대에 얼음이 달려 있습니다.
밤 12시가 지나서 찾아온 엘비스님...
한두시간 낚시를 하고는 춥다며 바로 포기했었습니다.
아침 공기는 너무 차가웟습니다.
낚시도 포기한채 방안에서 나오기가 싫었습니다.
수중 모터를 돌려 물을 흐르게 합니다.
이러면 이곳에는 물이 얼지를 않습니다.
제 포인트 앞에 두개의 물즐기가 보입니다.
저의 채비에도 얼음이 꽁꽁 얼어 있습니다.
강추위임을 느낄수 있습니다.
햇살이 퍼지고 있습니다.
낚시를 좀 해봐야 겠습니다.
얼어 붙은 찌와 낚시대에 붙은 얼음을 제거하고 찌를 세워 봅니다.
좌대는 모두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한겨울 꾼들을 위해 좌대를 모아 놓고 이곳에만 붕어를 방류 했습니다.
날씨만 조금 풀리면 소나기 입질이 들어올것 같습니다.
그만큼 붕어 개체수가 많다는것이지요.
방에는 전기 판넬이 깔려 있어 따뜻했습니다.
또한 위성 TV가 설치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점심 무렵이 되었습니다.
반가운 조우들이 들어 왔습니다.
갑자기 좌대가 씨끌벅적합니다.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텐텐님 부부입니다.
늘 함께 하는 부부이기에 너무 부럽습니다.
고기는 텐텐님이 잘 굽습니다.
하긴 그런것이라도 잘해야지요~~
그리고 또 한분...
무릉거사님 부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새벽 1시에 나타난 엘비스님까지...
일행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점심 메뉴는 삼겹살과 쭈꾸미 볶음입니다.
고기 굽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는 저와 무릉거사님...
그저 주는밥 먹고 지켜만 볼 뿐입니다.
무릉거사님이 뭔가 잘못했나 봅니다.
두손을 모으고 싹싹 빌고 있네요.
쌈을 싸 먹으려면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하랍니다.
야전에서 뭔 손 소독까지...
반가운분이 오셨습니다.
용담낚시터 사장님입니다.
사실은 배PD님이 운영은 하고 있지만 이분이 사장님이랍니다.
바로 장인 어른이랍니다.
무릉거사님 부부와 텐텐님의 마님입니다.
지난 한 해를 거의 함께 다닌것 같습니다.
3동의 텐트...
맨 오른쪽의 제 텐트가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3동의 텐트입니다.
그리고 건너편 좌대의 텐텐님 모습도 보입니다.
여기까지 엘비스님이 찍은 사진이 몇장 들어 갔습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입질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옆 좌대로 혼자 건너간 텐텐님의 대 편성입니다.
벌써 몇달째 붕어 한마리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다 못해 자동빵이라도 한마리쯤은 걸릴만한데
이제는 그 마저도 운이 없는 텐텐님입니다.
이제는 전국 꽝클럽 회장자리도 노려 볼만합니다.
장구라 회장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멀리 무넘이가 보입니다.
만수위가 되려면 2미터는 족히 올라야 하는데...
멀리 상류권...
얼음 상태는 15센치가량으로 안전합니다.
28일 부터 얼음낚시를 개장한다고 합니다.
관리실 앞쪽도 얼음 상태는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아침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밤낚시가 가능이나 할련지...
금새 얼음이 얼어올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 할 것은 없습니다.
얼어오면 방으로 들어가면 되지요~~
전날과는 다릅니다.
이제는 함께하는 조우들이 있으니까요~~
저의 대편성입니다.
오늘은 어분만으로 낚시를 해 보겠습니다.
전날 입질한 미끼는 모두 어분 단품이였습니다.
엘비스님은 어신 떡밥으로 입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분과 물의 비율은 10:9 정도로 반죽을 하였습니다.
조금 질게 반즉하여 잘 풀어지게 하는것이 좋습니다.
드디어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에 비례하여 기온은 급강하 하고 있습니다.
캐미 불을 밝히고 있는 순간
철새들도 집을 찾아 날아 갑니다.
수차를 돌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영하 18도에도 얼음이 얼지 않을까?
쓸데 없는 걱정도 해 봅니다.
캐미 불빛이 밝게 보일때 쯤 첫입질은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미약한 입질...
뭔가 이상한듯하여 챔질 해 보니 붕어가 올라옵니다.
그만큼 입질이 예민하다는것이지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오는 가운데 기온은 큰폭으로 떨어집니다.
찌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케미 불빛이 겹쳐 보이는것은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입질은 이어집니다.
짧은 시간에 3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다른사람들은 입질이 거의 없니 봅니다.
저도 바람에 흔들리듯 깜빡하는것을 챔질하여 붕어를 낚았습니다.
붕어가 모인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잠시뒤에 엘비스님도 연속으로 두수의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아 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
아침 해가 높이 솟았습니다.
전날 밤 9시까지만 낚시를 했습니다.
물은 얼지 않았지만 강추위에 떡밥도 얼고 찌도 얼어 버립니다.
더이상의 낚시는 무리였습니다.
다음날 아침기온이 영하 18도면 아침 낚시도 못할것 같아
아예 대를 접었습니다.
낚시대 끝에 잔뜩 달려 있는 얼음을 깨고 녹이면서
낚시대 5대를 접는데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아침기온이 영하 18도.
하지만 바람이 강하지 않아 그리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홀로 옆 좌대에 올랐던 텐텐님도 대를 접었네요.
역시 꽝입니다.
이 지독한 꽝 바이러스를 어쩌나~~~
아침 식사를 합니다.
떡갈비도 보이고...
아침 메뉴는 굴 떡만두국...
늘 낚시와서 너무 잘 먹고 갑니다.
이 모두가 두분의 어부인 덕분이지요~~
그런데,,,,
이사람은?
붕어 못 잡는다고 남는 찬밥만 주었나 봅니다.
그릇채 들고 정신없이 먹고 있네요.
밥이라도 많이 주지...
아침 식사후 바로 철수를 합니다.
그래도 조과는 있었습니다.
엘비스님이 잡은 붕어입니다.
모두 7수.
제가 5수 엘비스님이 2수...
무릉거사님과 텐텐님은...
붕어는 아주 깨끗하고 예쁩니다.
사진 찍는동안 바로 동태가 되어 버립니다.
빨리 방생해야 되겠습니다.
철수후 상류권으로 올라가 봅니다.
얼음낚시가 가능한가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상류에서 바라본 좌대가 있는곳입니다.
얼음은 짱짱합니다.
올 겨울들어 첫 얼음구멍을 뚫어 보았습니다.
수심은 1미터권...
무릉거사님과 텐텐님...
물낚시에서의 부진을 만회 해보려하지만...
영하 18도의 강추위는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얼음 구멍이 1분도 않되어 다시 얼어 버립니다.
그리고 가끔씩 불어오는 칼바람에
손과 볼이 아려 옵니다.
지렁이를 달아 찌를 세워 봅니다.
하지만 찬바람에 노출되는 지렁이는 바로 얼어 버립니다.
찬 바람속에서 버티며 찌를 바라보지만...
이 추위에 입질해 주는 붕어가 있을까요?
그런 붕어가 있으면 정신 나간 꾼들과 다를게 없겠지요.
한 30여분...
그렇게 찌만 바라 보다가 포기를 합니다.
철수후에 관리실에서 만난 사장님...
조금 더 내려오면 수심이 3~4미터쯤 되는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붕어가 나온답니다.
이런...
암튼 강한 추위속에서 그래도 붕어 얼굴 본것에 만족하고 귀로에 오릅니다.
이번주 목요일인 28일 용담낚시터에서는 얼음낚시를 개장한다고 합니다.
얼음 상태가 좋으니 만큼 얼음낚시 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 붕어 개체수가 많으니 한번쯤 찾아가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상 강추위속에 정신나간 꾼들의 낚시여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