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사님. 제가 요새 대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건데 바이오 통계학자가 제가 생각했던것이랑은 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서 요새 고민이 많습니다. 여태까지 샘플사이즈 결정이라든지 기초역학, 미싱데이타, 랜덤화, causal inference등을(서바이벌, 롱지투디널 분석은 다음학기에 배웁니다^^;) 배우면서 프로그램이나 모델링보다는 순수 통계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causal inference 부분에서는 로지스틱 모형과 propensity score등등을 배웠고 머신러닝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배웠지만 어디까지나 리서치 부분이 주고 직장에서는 그 업무가 주가 아닌것으로 알고 있구요)또한 미싱데이터의 영향이 엄청 중요한것은 알지만 그렇게 세세한것을 가지고 논문을 써가며 몇년씩 보내고 언제 실험비를 아끼기 위해 임상실험을 멈춰야하는지등등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것을 제가 진정으로 하고싶었던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바이오통계학을 택한 이유는 박사님이 카페에 글써주신것처럼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사스좀 할줄알고(제가 또 사스하는것을 좋아합니다) 바이오 통계가 아니더라도 석사를 나오면 CRO등에서 sas programmer로 일할수 있다고 하셔서 기왕 할거 바이오 통계를 하자고 해서 이쪽으로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바이오 통계학자가 아니면 안되 라는 강한 목표의식보다는 단순히 취업이 잘되어서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바이오 통계학자의 주 역할이 임상 실험을 설계, 주도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역할이라는 감이 오면서 제 성격과는 많이 상반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ㅠㅠ 저는 성격이 쾌활해서 무게감있게 팀을 리드하는것은 제 성격상 맞지 않고 오히려 누가 시키는것을 책임감 있게 잘하는 조연이 더 잘어울리구요,, 또한 글을 쓰거나 읽는 것은 즐겨하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것보다는 프로그래밍이나 모델링, 머신러닝쪽을 더 하고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새 며칠째 고민하고 있는것은 통계학과로 전과해서 몇학기 더 다닌다고 생각하고 모델링,머신러닝으로 다시 공부를 고려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나 제가 바이오 통계학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직업 나름입니다. 제약회사 statistician으로 가면 의사들하고 얘기하고 통계는 별로 없고 writing이나 할테고... sas programmer로 가면 sas 프로그램만 합니다. 이런저런 연구소 가면 상당히 다양합니다. 통계도 이런저런 방법 쓸 기회도 많고 프로그램도 하고 논문도 쓰고... 근데 보통 연구소는 좀 pay가 적죠.
조언 감사드립니다 박사님. 박사님말 참고해서 신중하게 좀더 생각해본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꽁시다님이 여기에도 오셔서 질문을 하셨네요. 한마디로 학교에서 교편을 하던가 연구소에서 연구만 하실때는 지금 무슨 과목을 택하시는것이 아주 중요할수있읍니다. 하지만 profit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일하시면 각 개인의 학교성적과 과목선정은 글쎄요... 첫직장정도는 의미가 있다고 할까요? 저는 오히려 GPA 4.0 졸업생들은 잘 안뽑습니다. 입사해서 회사가 원하는것을 배워야하는데 너무 잘난척을 할수있어서요. 실지로 자기가 배운 과목을 이용해서 반박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사실 Biostat이라고 해도 통계와 SAS등은 그저 회사일을 하기위한 tool일 뿐입니다. 알아야할것들이 참 많지요.
사실 제약회사에서 일하면 진정한 "통계학자"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죠. 학자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모든 순수학문에 적용이 되는것 같습니다. 화학박사가 정유회사에 들어가면 회사가 원하는 일만 해야 하겠지요. 재일 좋은 방법은 indeed.com에 가셔서 원하시는 job을 찾으시고 그 job description이 뭔지를 보시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회사에 취직하실거면,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되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요. 한학기 동안 배운 Sampling과목, 한번도 써본적이 없네요. ㅎㅎㅎ
SAS 마스터님 지금 다른글 쓰다가 이제서야 사스 마스터님 글을 확인하였습니다. :) 현재 목표는 석사만 졸업후 인턴후에 연구소로 취업하는것이 제 최종 목표입니다. 월급적더라도 거기서 저는 다양한 통계방법론을 쓰면서 연구하고 싶어요. 물어보니까 연구소 8개월 인턴월급이 캐나다 달러로 26000~28000 달러 정도 된다고 하니 풀타임으로 일할시 연봉 사천정도는 땡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막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하고싶은일 하면서 그정도 받고 편하게 살고 싶어요 나중에 돈은 업그레이드 되겟죠 ㅎ
@꽁시다 뭐, 특별히 이것이 최고의 job이다... 라고 말할수 있는것은 없겠고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개인 취향대로 일하는것에대한 자유가 훨씬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캐나다 어느 도시인지 몰라도 한국식으로 연봉 4천을 생각하시면 곧 많이 다르다는것을 아실겁니다. 요즘 Costco의 직원들의 minimum wage 가 연봉 4천정도라고 할정도로 거의 바닥입니다. 세금내고 rent내고나면 새차를 살생각도 못할겁니다. 물론 돈이 다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벌어야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앞으로 더 하실수있을겁니다. 낙천적인 성격이신것 같은데 너무 빨리 취업에 대해서 결정을 안하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SASMaster 사스마스터님 정말 감사해요 헤헤 :) 나중에 사스마스터님께 이력서 한번 내봐야겠어요 사스마스터님 밑에서 일할렵니다 나중에 그리고 진로는 일단 사스마스터님이 말씀해주신대로 무작정 취업만 하지 않고 한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