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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종점 : 경북 영덕군 남정면 부흥리 장사휴게소 해돋이휴게소 02. 산행일자 : 2018년 09월 22일(토) 03. 산행날씨 : 대체로 맑음 04. 산행지도 05. 산행코스 : 장사해돋이휴게소--->특산물판매장쪽 사잇길--->좌측도로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봉황산 안내판)--->시멘트임도길 따라 조금 오르다 독립가옥보고 좌측 급경사--->진지밭갈림길--->봉황산정상--->다시 내려와 우측 진입--->도천마을--->장사 해돋이휴게소 06. 산행거리 및 시간 : 11k(산 5k, 평지 6k), 약 4시간 07. 산행소감 : 한가위를 앞두고 연일 계속되는 비로 심신이 어두워 갠날만 바라다가 오늘에야 산행을 해봅니다. 3주전 5개월만에 금정산을 올라갔지만 뭐 긴장감이 없어 산행다운 산행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5개월 산행을 안하다보니 스틱도 과도(칼)도 어디로 갔는지 시야에서 사라져 속으로 어떤 것에 대한 포기가 그만큼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산행초입에 만난 송이버섯지킴이들의 따끔한 눈총이 약간의 기분을 언짢게 하였지만 햇빛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복된 하루라 여겨졌습니다. 봉황산 전체의 느낌은 내고향 선산 벌초하러 오르는 기분이라 먼데까지 올 필요가 없다고 자책하기보다는 자그만한 정상이면서 산불감시초소에 섰을 때 사통팔달 뚫려있는 그 광활한 시야는 음습한 거미줄, 송이꾼의 잔소리, 이따끔 나타나는 모기들의 공격에서 오는 약간의 고통을 뛰어넘으니 이런 맛에 산에 오르나봅니다. 북서쪽으로 동대산, 멀리 백암산 줄기, 남서쪽으로는 내연산 연봉들, 그리고 동해안의 푸른 물결, 몇주전 가보았던 호미곶도 죄다 조망되니 오랜만에 느껴보는 산뜻한 모습들, 다 예사롭게 보이지 않으니 천상 추석연휴에도 산에 올라야할까보다!!! 전에는 무슨 박물관이었지 싶은데 ...장사해돋이 휴게소에 주차합니다 농산물판매장 사잇길로 가 힐링월드 앞길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그러면 안내판이 등산객을 반기고 시멘트 임도를 올라갑니다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동해안의 물결이 넘실넘실 흰색의 독립가옥이 보이면 좌측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마타리 맞지요 삽주 살짝 나무사이로 장사해수욕장이 드러납니다 뚝갈, 이름도 특이하지요 동대산이 가까워 보입니다 송이버섯지킴이, 9월 말에서 11초까지는 경북의 산은 오르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이렇게 낮은 산에도 송이가 나온다네요. 호산광인은 송이버섯에 알레르기가 있어 주어도 먹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산삼과 송이, 이 놈들 과대평가되는 것 아닌가요? 멀리 송전탑인지 뭔지 보이는 저 산이 봉황산 이지요. 생각보다 빨리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내연산의 연봉들 참취 내연산, 동대산 정상엔 많은 것들이 존재하였습니다. 텅빈 산불감시초소도 코스모스도 이름모를 꽃도 매리골드도 정상수도 산불방지를 위해 도가니도 꽃범의 꼬리도 다 도천마을 주민이 심었겠지요 달산쪽의 산도 도로건설 공사장면도 볼 수 있고 동해안의 물결도 내연산 향로봉도 사진으로는 볼 수 없으나 호미곶도 찢어진 태극기도 소박한 운동시설도 하늘의 순진한 구름을 보다가 이 길로 하산 종점을 삼으니 옥수수밭이 나오고 밭을 가로질러 나오니 도천마을이었습니다 아쉬움에 봉황산을 뒤돌아보고서 마을앞 정자옆엔 우직한 소를 보니 도천마을 성격도 알 수 있겠고 지금은 사라진 도천초등학교도 쓸쓸해보이는데 어느덧 해안가에 도착해 바닷가에 노니는 해수객을 보고 장사해수욕장도 보면서 해안가를 걷다가 이 이정표를 보고 국도 7호로 올라와 빤히 보이는 장사해돋이 휴게소로 들어서면서 오늘 산행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
첫댓글 명절 연휴를 잘 보내고 계십니까?
전 산에 대한 사랑이 깊어만 가는것 같네요.
좋은건지 모르나...
백두대간 북진으로 이제 중간지점 지나가고 있습니다.
근데 매번 산을 오르는 것이 왜 이리 힘든지...
아마도 산과 이별하는 시점까지 힘들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안박사님, 드뎌 시동을 건겝니까? 송이버섯 저도 별 좋아하지 않지만, 그분들의 감시 눈초리에 괜히 마음이 저 같으면 언짢아질 듯...조심조심, 즐...산행하세요...10월3일은 간월재에서 울주오디세이해요...최백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와 노래했던 가수도...이름 까먹었슴다...오래만에 아내와 갈 예정임다...태풍진로가 어떨지 모르지만...^
저도 산행할때 작은 산이라도 4ㅡ50분까지는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대간길 무릎조심하시구요.
10월 3일 개천절이니 여주인과 함께 산상의 향연을 즐기고 싶은데
우리여주인 가슴은 콩닥거리고 숨은 헐떡거리니 함께 하기는 어렵지만 헐떡거리는 숨만 진정시킬수 있다면 산상의 멜로디 與民同樂할 수있으면 좋겠습니다.
배내골 사슴목장 부근, 임도를 오르면 거의 평길입니다만....약 두 시간여 걸릴 것 같아서 좀 무리가 되실 수도....모쪼록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