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진갱빈 고향집에서 쇠지 않은지도 5년째가 된다. 아버님 기일 제사 모임 후에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겨울 모임을 이듬 해 추석 모임으로 하자는 것에 뜻을 모아 2019년 2월 5일부터 각자 집에서 설 명절을 보내기로 했던 까닭이다.
2018년 1월 22일 새벽에 소천하신 아버님 3년 상(2021년 01. 17, 음력 2020년 12월 5일)을 치루고 나서는 추운 겨울 날의 아버님 제사 마저 어머님 기일에 합쳐서 지내기로 일곱 형제가 마음을 모아 결의하였다. 먼 곳에서 오가는 교통사고 요인을 원천적으로 없앨 뿐만 아니라 많은 인원이 모여서 집안 행사를 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시절이 좋은 추석 때와 그로부터 한 달 보름 뒤의 늦가을 수확 마무리 시절인 음력 9월 27일의 어머님 기일로 일 년에 두 번만으로 ....
남들 보기에는 시대를 너무 앞서가지 않은가? 우려 반, 부러움 반의 시선을 느끼지만 시행하고 보니 잘 했다는 점이 많음을 실감하고 있다.
어제 설날 1월 22일은 공교롭게도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양력 날짜와 똑같았다. 동반자가 맛있게 끓여 차린 아침 상을 일곱 시에 먹고는 설 특집 임영웅 콘서트 뒷 이야기의 텔레비젼 방송을 보다가 오전 10시에 대구로 출발했다. 11시 반에 장모님 댁에 도착해서
세배를 올린 후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쯤에 수성못 한 바퀴 산책을 한 후 만촌동 달구벌 맏형님댁을 찾았다. 두 분 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셨고, 용수네와 준혁이(선 서방)네 식구들이 와 있어서 오랜간만에 이야기 꽃을 피웠다.
기쁜 소식은 맏딸 옥인 질녀의 둘째, 보미가 오는 6월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한편, 맏형님 댁에 75인치 대형 텔레비젼을 마련해서 '왕의 남자' 영화를 함께 보고는 맏형님 폰으로 '스마트 뷰' 앱을 이용해서 폰에 저장된 각종 사진들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드렸다. 집안 카페 여러 옛 사진들을 대형 TV 회면으로 보시면 갑갑한 시간들을 잘 보내실 듯 해서 알려드린 후 잊어버리실까 메모장에 순서를 기록해놓았다.
한편으로는
용수 아빠에게 아버지 어머니 갑갑해 하실 때, 주말 휴일을 잘 이용해서 시골 집 이용을 권장했더니, 그렇게 해보겠다는 응답에 반가웠다.
질부가 두 사람의 이른 저녁을 떡국으로 준비해주어서 맛있게 먹고는 경주에 돌아오니 저녁 6시 30분.
시골에는 다섯째 백록형님이 붙임 사진과 같은 영상을 올려주셨고....
연휴 이틀째인 오늘은 알천 파크골프장에서 신나게 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