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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24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오 / 이건호 목사
열왕기상 17장에 보면 “디셉 사람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댁에서 몇 년을 거친 후에 그 과부의 입을 통해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오”라고 인정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확연히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인’의 합성어로, 그리스도와 섞여 누가 보아도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사도행전 11장에서야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불렸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마땅히 들어야 할 칭호가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욕심과 죄로 똘똘 뭉친 죄인을 부르사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칭호를 받게 하십니다.
우상 집안에서 75년을 산 아브라함을 불러내셔서 100세에 가나안 족장의 입을 통해 “내가 보니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심이 분명히 보이나이다.”라는 인정을 받게 하십니다. 이름도 ‘아브람’을 히브리 알파벳 ‘헤’를 넣어 ‘아브라함’으로 바꿉니다. 자음 모음을 이스라엘에서는 ‘날숨(breathing)’이라 하는데, 유대인들은 아브람이라는 똘똘 뭉친 자아가 25년 동안 산전수전을 겪고 깨진 그 틈새로 하나님의 ‘헤’, 즉 하나님의 입김, 하나님의 영이 들어간 존재로 바뀌었다고 해석합니다.
예수 믿으면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을 받아야 됩니다. 그래야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인생을 살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습니다. 제가 아는 72세 권사님은 중학교까지 졸업하신 분인데 대학교수를 비롯한 다섯 자녀가 “우리 어머니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인정합니다. 그 집안에서는 매년 1월 1일이면 해프닝이 벌어집니다. 자식 다섯 명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1년 동안 어머니를 모셔가는 영예를 얻지요. 이기기 위해 3일 금식을 하고 난리가 납니다. 당첨되면 기쁜 마음으로 어머니를 모셔가서 섬깁니다. 그 권사님은 세상의 지식은 별로 없지만 하나님과 친해져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호칭을 받으니까 얼마나 존귀한 노후를 보내는지 모릅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10년 전에 어떤 교회에서 부흥회를 했는데, 그 담임 목사님이 서울대 법대를 나오셨어요. 둘째 날 그분의 동창 판검사, 변호사들 20여 명이 왔어요. ‘저분들이 내 설교를 들으러 왔나보다. 나 이제 떴나보다!’하고 기쁘게 설교를 했는데, 저 때문에 오신 게 아니에요. 그 교회에 의사 딸로 태어난 꼽추 할머니가 계셨어요. 시집을 안 가시고 신학을 공부하시고 기도하시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시는 분이세요. 판검사들이 그분께 기도를 받으려고 줄을 쫙 섰더라고요. 주강사는 난데, 얼마나 신경질이 나던지. 나도 줄서서 기다리면서 느낀 게 참 많았어요. ‘야, 이분들이 찾는 것은 박사학위 받은 목사가 아니고 하나님의 사람이구나!’
한국 교회에도 하나님의 사람이 너무 많이 필요합니다. 성경에 보면 나실인처럼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하나님의 신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이 많았을 때는 이스라엘이 힘이 있었으나, 멸망 직전에는 하나님의 사람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모스라는 뽕나무 농사꾼을 불러 예언을 하십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쳐서 멸망시킬 터인데 그 이유는 이 땅에 나실인과 선지자, 하나님의 말을 전할 하나님의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2:12). 지금 한국이 위기라고 많이 말합니다.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가정 등 모든 영역에 “아, 저 분은 하나님의 사람이야!”하고 인정받는 분들이 너무나 절실합니다.
하나님은 ‘디셉 사람 엘리야’를 쓰지 않으셨습니다. 그를 시냇가로 보내시고, 과부와 그 아들을 통해서 계속 연단하다가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로 바뀐 후 18장에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 850명과 한 판 뜨면서 승리하여 역사적인 쾌거를 이루는 그런 엘리야로 쓰십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어디 출신, 뭔가 갖고 있는 사람을 찾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는 정치인, 교육자, 문화인,예술인들, 부모들을 찾고 계십니다. 여러분 모두가 다 그렇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런데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인정받으세요? 자녀들이 1월 1일에 여러분을 모시기 위해 가위 바위 보를 합니까? 직장동료들이 “우리 이 대리는 하나님의 사람이야!”라며 여러분 앞에서 옷깃을 여밉니까? 교회 다닌다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절차가 오늘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첫째로, 본문 8~16절까지,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를 처음 만납니다.
이 과부는 너무 가난해서 단 한 끼 먹을 밀가루만 남아있었습니다.
엘리야에게 “오늘 내가 이 밀가루로 떡을 만들어 내 아들과 먹고 죽으렵니다.” 말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가 과부에게 던진 한마디 말이 이 가정의 재정문제를 풀어 버립니다.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저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저와 엘리야와 식구가 여러 날 먹었더라”(13~15절).
저는 과거에 경영학 전공 후 은행에 다녀서 지금도 돈과 명예에 대해 연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돈을 주실 때 한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베푸는 심령에게 주십니다.
창세기 2장 11~12절에 최초의 화폐 단위였던 정금이 나옵니다. 에덴동산에 흐르는 네 강들 중 하나인 비손이 하윌라를 흐를 때 하나님이 그곳에 정금으로 축복하십니다. 저는 찰스 스탁 목사님의 강의를 통역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구절에서 엄청난 재정의 법칙을 깨닫는다고 합니다.
‘하윌라’는 ‘모래사장’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사람을 두 시각으로 봅니다. 하나는 “아브라함의 자손은 별과 같이 빛나리라.”는 것입니다. 스타가 있다는 겁니다. 유명인사, 연예인, 장관 등은 스타로, 내 이웃에 있는 가난하고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을 모래로 여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강이 흘러갈 때 그 모래사장에 정금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뇌물 문화가 없답니다.
높은 사람들을 따라 다녀봐야 소용없음을 이미 성경을 통해 알고 있어요. 오히려 신명기 말씀대로, 평범한 유대인이 미국에 이민 오면 자리 잡을 때까지 먹을 것과 필요한 것을 채워줄 때 그들에게 재정 축복이 따른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나오는 하나의 원리입니다.
“네 가진 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 그리하면 네게 하늘의 보화가 있으리라.”
엘리야는 이 영적 법칙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베푸는 마음, 하나님과 코드가 맞는 마음에 복을 채워 주신다는 원리입니다.
‘이거 마지막 먹고 죽어야지!’하는 여인에게 “그 밀가루로 떡을 하여 내게 가져오라.”
어떻게 보면 잔인하지만, 보세요, 그 여인은 그 말을 듣고 밀가루로 떡을 만듭니다.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섬기는 과정입니다. 2-30분 걸렸을까요? 사람은 누구를 위하여 수고할 때 마음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찌든 삶이라도 그것을 만들어 하나님의 종에게 드리는 순간, 그릇이 준비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신비한 능력으로 그 가정에 축복을 주십니다. 여러 날 먹을 물질을 주십니다. 돈 기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 원리를 아셔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인색하고 강퍅고 궁색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쉽게 돈이 오지 않습니다. 밀가루 한 끼라도 뭔가 베풀며 기도할 때는 다릅니다.
20년 전 제가 신학교 1학년 때, 필리핀에서 ‘로잔세계선교대회’가 있었습니다. 거기는 김상복 목사님 같은 지도자들만 가는 곳이었는데, 저도 너무 가고 싶어서 여권에 손을 얹고 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그 대회에 꼭 가고 싶습니다. 비행기 값도 비싸고 입장료도 천 불이나 되는데 하나님, 돈 주세요!” 히스기야 흉내를 낸 거죠. 그런데 그날도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내가 돈 주랴?”이러십니다. “네!” 했더니 “심어야 주지!” 하세요. “어떻게 심어야 합니까?” 했는데, 갑자기 우리 청년부의 한양대 학생 한 명이 떠올랐어요. 그 학생은 영어 성경책을 갖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아, 그 친구에게 영어성경을 사주고 심어야겠다!’ 지갑을 뒤져보니 전 재산 2만 원이 있었습니다. 책방에 가보니 영어성경이 만원, 이만원 짜리 두 종류가 있었어요. 제가 얼마짜리를 샀겠습니까? 만 원짜리를 샀습니다. 그래도 기쁘더라고요. 마침 선배 목사님이 저를 잠깐 보자고 해서 성경책을 포장해서 들고 만나러 갔습니다. “이 형제, 오늘 무슨 일 있어?” “왜요?” “오늘 하나님이 자꾸 이 형제한테 돈을 주라고 하시는데?” 그러더니 절 데리고 광화문의 시티은행으로 가셔요. “이거 하나님이 주시는 거야.”하시면서 봉투 하나를 주셔요. 20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때 마닐라 왕복항공권이 24만원이었는데, 비행기 값이 해결됐습니다. 몇 년 후 제게 돈을 주셨던 목사님이 워싱턴에서 목회할 때 제가 그 교회에서 부흥회를 했습니다. 제 딴에는 “목사님 때문에 좋은 비행기 타봤습니다.”하고 간증을 했는데 그 목사님이 마이크를 잡으시더니 “내가 그날 원래 40만원을 주려고 집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나왔는데 이 형제를 만나 은행에 들어가는 순간 마음이 바뀌었습니다.”하시는 겁니다. 제가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돈 기도하시는 분들 이 원칙을 잘 아시고 심을 때 왕창 심으시길 축원합니다.
두 번째 사건은, 과부의 아들의 죽음입니다.
엘리야가 죽은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데 이마는 이마, 코는 코, 입은 입, 몸은 몸, 이렇게 그 아들의 몸에 포개져서 세 번에 걸쳐서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22절). 이 역사가 끝난 후에 그 과부의 입에서 “아,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군요!”하는 인정이 터져 나옵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조건이 무엇입니까?
말과 기도에 남다른 역사가 있습니다. 어느 구약 박사 논문을 보니, 하나님이 쓰신 성공적 지도자의 특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연설과 말과 기도를 하고 나면 백성들이 기쁨으로 반응합니다.
역대상 16장 7-36절을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아멘’으로 끝났을 때 백성들이 “와~”하면서 영광을 돌립니다.
29장 1-9절에도 다윗이 마지막 연설을 합니다. “내 아들 때에 성전을 지어야 하겠는데 누가 은, 금을 가져오겠느냐?” 헌금 설교, 얼마나 부담되는 설교입니까? 그런데 설교가 끝나자마자 “백성들이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바치니라.” 성공하는 지도자의 특징입니다. 무슨 기도를 하던 말을 하던 하나님이 응답하시기 전에 백성들이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그 반대입니다. 어느 날 르호보암이 연설을 했더니 백성들이 “너와 우리 집이 무슨 상관이냐? 우리는 이제 너를 섬기지 않고 각각 집으로 돌아가겠다.” 등을 돌려 돌아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떠세요? 집에서 무슨 말을 하면 가족들이 기쁨을 얻고, 직장에서 말을 하면 동료들이 경청하고 무게를 두나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말과 기도 훈련을 평생 해야 합니다.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60억 인구 모두를 억만장자로 만들고도 남는 풍부한 자원들이 있는 하늘과 땅을 만드셨어요.
에베소서 1장 10절에는 뭐라고 선포하셨습니까? 하늘과 땅을 통일시키려 하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집이 천국처럼 되길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사업장가 천국처럼 되기를 원하십니다.
언제 그렇게 됩니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첫 말씀이 무엇입니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이미 완전히 임한 가정과 사업터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내가 너희에게 천국 열쇠를 주리니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 그 열쇠는 지식의 열쇠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배울 교(敎)를 씁니다. 천국과 내 생활이 통일되는 법칙을 배워야 하는데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어떻게 말을 하는가’와 ‘어떻게 기도하는가’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말을 하며 사셨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대단한 존재로 부르시고, 저 천국을 누리며 살기를, 저 천국과 우리 생활을 통일시키기 원하십니다. 교회를 다녀도 가정은 지옥 같고 심령이 메마르고 답답한 분 많아요.
예수님은 마음이 넓으셔서 가룟 유다가 돈 빼 먹는 걸 알면서도 아무 말도 없으셨어요. 제자들이 실수를 많이 해도 아무 말이 없으셨어요. 그러나 말을 잘못하면 즉석에서 고쳐주셨습니다.
간질병 아들을 둔 아버지가 와서 “할 수 있거든”이라고 말했더니 예수님이 지체 없이 “할 수 있거든이 무엇이냐. 믿는 자에게 능치 못 할 일이 없느니라.”며 즉각 고쳐 주십니다. 왜? 말이 삶과 죽음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말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3,24).
말과 기도는 항상 같이 갑니다. 말도 기도하듯 해야 하고 기도도 말하듯 해야 합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말 따로 기도 따로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아들 훌륭하게 만들어주세요. 축복해주세요. 아멘!”하고 나서 아들이 지나가니까 ‘아휴, 저 망할 새끼!’ 한다고요.
성경은 말에 대해서 대단히 엄격하게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금방 들어가게 할 수 있었는데 40년 동안 뺑뺑 돌게 하기 직전에 하신 이야기가 민수기에 나옵니다.
“저희들이 진중(침대)에서 한 이야기를 내가 들었은즉 그대로 되리라.”
침대에서 뭐라고 했어요? “아이고, 장사 지낼 데가 없으니 광야에 데리고 가서 죽이나보다.” 그 말대로 광야에서 장사지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기도할 때만 듣는 게 아닙니다. 일요일에만 여러분을 쳐다보시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침실에서 주고받는 이야기에 대단히 관심이 많으세요. 진짜 이루어지길 원하시는 것만 말하시길 바랍니다. “아, 우리 가정 굉장히 행복할 것 같아.” “아, 나는 굉장히 부유할 것 같아.” “하나님께서 나를 굉장히 크게 쓰실 것 같아.” 그동안 잘못 말한 것 오늘 다 회개하시고 이제부터는 하늘이 감동될 만한 말만 하세요. 내 말로 영계(靈界)가 움직일 수 있는 말을 하셔야 됩니다.
지도자들은 특별히 말을 잘 해야 됩니다. 한 CEO의 메시지는 한 기업의 ‘사명선언문’이 되어 온 회사가 그의 말 한 마디에 이끌려갑니다. 부모도 그렇습니다. 성경에 보면 부모가 작정하여 축복하면 자녀가 아무리 못나도 복을 받습니다.
이삭이 야곱을 불러놓고 “내가 오늘 마음껏 너를 위하여 축복하리라.” 아버지가 성격 더러운 아들을 놓고 축복합니다. 그런데 그 야곱이 나중에 이스라엘 나라를 만들어버립니다. 그런데 사단은 아버지, 어머니의 말에 축복보다는 욕설과 저주를 하도록 장난을 칩니다.
저희 교회에 치과 의사가 있는데 제가 어느 날 말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목사님, 제가 오늘 30평생 풀리지 않던 숙제가 풀려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그래요. “그게 뭡니까?” 했더니 중학교 때까지 자기 별명이 ‘똥싸개’였대요. 그 때까지 바지에 똥을 쌌다는 겁니다. ‘그때 내가 장이 나빴나?’ 생각했는데, 제가 “아버지의 말대로 자녀가 된다”는 말을 했더니 그분이 깨달았대요. 왜냐? 아버지가 자기 재롱 피우는 것을 보면서 “똥 싸고 있네!” 그랬다는 겁니다. “아버지 말대로 돼 버렸습니다.” 요즘은 손자들에게도 그러시니 이제 아버지의 입을 막아야겠다고 해요. 축복의 말만 하시도록 말씀드리겠답니다.
어느 분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결혼해서 6년 동안 아이를 못 낳았어요. 남편은 참다가 이제 이혼하자고 합니다. 깜짝 놀라 3일 금식하며 태의 문을 열어달라고 부르짖는데 하나님이 어렸을 때의 장면 하나를 딱 보여주셨답니다. 고3때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시집간 언니들이 조카들을 집에 데리고 와 시끄럽게 할 때 자기가 수학문제 풀면서 그랬대요. “난 시집가면 죽어도 애 안 낳아!” 주님이 그 장면을 보여주셨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하나님, 제가 그 때 모르고 그랬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회개했더니 1년 후에 아들을 낳아 ‘새롭게 하소서’에서 간증하셨습니다. 말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이 자리에서 회개하시고 성전 문을 나가서부터는 정말 복된 말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는 기도를 잘 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조찬기도회에서 연설을 하고 박수를 받으셨어요. 기적이죠. 그날 야고보서 5장 16절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를 인용했습니다. 역사하는 힘이 많은 기도는 누구의 기도입니까? 의인의 기도입니다. 의인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저는 22년 불교신자였습니다. 불교신자들끼리 농담을 해요. 스님 중에 기도만 하면 100%로 응답받는 스님의 이름은? 백발백중.
하나님의 응답을 많이 받는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친합니다. 하나님이 분노하셔서 “이들을 노아 때처럼 다 쓸어 없애고 네 후손들로만 나라 하나 세워줄게” 했잖아요.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 그러시면 이방민족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하자 하나님이 마음을 싹 돌이키십니다. 왜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에 응답을 잘 하세요? “그는 하나님과 친구처럼 대면하여 대화하는 자”였습니다. 사람도 친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전화 한통이면 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하려니까 줄 서고 돈 쓰고 별 일을 다 해도 어렵지요. 하나님과 친한 사람의 기도를 보면 한 줄, 두 줄 정도로 짧아요. 예수님도 “떡 주심 감사하나이다.”하니까 5천명이 먹고 있어요. 하나님과 안 친하니까 “주여!” 삼창하고, 40일 금식하고, 떼쓰고 애 쓰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친한 사람은 “그저 감사!”하면 역사가 일어나요. 기도 많이 하는 할머니들이 뭐라고 하십니까? “아이고, 기도도 안 하고 마음만 먹었는데 주셨네.” 왜 그렇습니까? 그런 할머니가 되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하나님과 친해져서 그래요.
모세가 어떻게 하나님과 친해졌습니까? 광야에서 친해졌습니다. 엘리야는 언제 하나님과 친해졌습니까? 그릿 시냇가에서입니다. 17장 전반부에 보면 엘리야는 잘 나가던 사람입니다
. 아합 왕에게 가서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 선포했더니 진짜 비가 안 왔어요. 대단한 사역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는 ‘디셉 사람 엘리야’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디셉 사람으로서 엘리야를 쓰고 싶지 않으셨어요.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기 원하셔서 보낸 곳이 그릿 시냇가입니다. 그릿 시냇가는 사람이 없고 까마귀만 아침저녁으로 밥을 가져다주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엘리야가 몇 년 외롭게 살며 하나님 음성 듣는 훈련, 기도 훈련, 영적 훈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어디로 갑니까? 조금 있으면 중앙 무대가 열리고,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 850명과 한판 뜨고 곧 승리를 쟁취합니다.
지금 여러분 중에 그릿 시냇가를 거니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잘 나갔었는데 하나님께서 끄집어내셔서 고립시키시고 좌천시키시고 실패하게 하시고 병원 침상이라는 그릿 시냇가를 걷게 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자주 쓰는 방식입니다. 그곳에서 원망 불평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정치인이라면 정치 철학을, 사업가라면 경영 철학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예술가세요? 새로운 영감을 받으세요.
그릿 시냇가에서 영감을 받고 하나님과 친해져버린 엘리야가 과부의 집에 와서 인생의 문제를 풀어주고, 18장에서는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늘에서 불이 떨어집니다. 하나님 앞에 큰 영광을 돌립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인생절정의 경험’(peak experience)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위해서 무언가 최고의 절정에 이르는 그 날을 예비하신 줄로 믿습니다. 히브리말로 ‘하욤’이라고 하는 바로 그 날,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고, 번쩍 들어 쓰시는 인생절정의 그 날이 있습니다. 그 날은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열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가 열리고, 내 기도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인생의 절정기’는 여러분에게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릿 시냇가로 몰고 가셨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를 열기를 원하시고 하나님과 친한 교제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이 시간을 잘 보내셔서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사람’이라 인정받으시면서 남은 여생, 정말 하나님께도 사람에게도 존중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