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랑 11월의 이야기
(2024)
언젠가 말했던가요?
별로 야무지게 사는 인생도 아니면서
저는 달력은 늘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11월이 되면
어? 이제 한 장 밖에 안 남았네
또 달력 구입 해야 할 시간이네
예전에는 그 일년이 아득했는데
요즘은 엊그제입니다..
내 뇌지만 정말 맘에 안듭니다
그래도 모..
또 열심히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문을 엽니다
11월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70~8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남자 한 명과 여자 셋으로 구성된
혼성그룹 ‘보니 엠(Boney M)’
디스코 열풍의 주역이었던 그룹의
히트곡 중 가장 유명한 노래
‘rivers of babylon’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하면서
시작 되는 노래
아마도 그 시절 젊은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터이다
신나는 댄스곡인 이 노래가 사실은
슬픈 가사를 담고 있다.
노랫말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빌론의 강변에서,
거기에서 우리는 앉아
그래, 우리는 울었었지,
시온(자이온)을 기억하면서
사악한 자들이
우리를 포로로 잡아 끌고 와
우리에게 노래를 요구했었네
자 우리가 낯선 땅에서
어찌 주님의 노래를 부르리’
적들에게 붙잡힌 이들이 고향
시온을 생각하면서 부르는 노래
적들은 우리에게 니네 노래 한번
불러봐 하면서 모욕하고 조롱한다는..
사실 이 가사는
성경 ‘시편 137편’에 있는 내용이다.
『우리는 바빌론의 강변 곳곳에 앉아,
시온을 기억하면서 울었다.
그 강변 버드나무 가지에
우리의 수금을 걸어 두었더니,
우리를 사로잡아 온 자들이 거기에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고,
우리를 억압한 자들이 저희들
흥을 돋우어 주기를 요구하며,
시온의 노래 한 가락을 저희들을
위해 불러 보라고 하는구나.』
시편의 이 이야기는
예전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역사
‘바빌론의 유폐’ 또는 ‘바빌론의 유수’로
불리는 남유다왕국이 바빌론에게
멸망하여 그곳에 노예로 붙잡혀 가서
그곳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이것을 보니 엠이 댄스곡으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히트한 것이다
그래서 영어를 모르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노래가 신나는 노래인 줄 아는 이들이
많았지만 사실은 아주 비통한 노래이다
(주세페 베르디)
사실 이 노래에는 원조가 있다
1840년대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 ‘나부코’
‘나부코’란 성경에 나오는 바빌로니아왕
‘느부갓네살’의 이탈리아식 이름이다
바로 남유다를 멸망시킨 왕이다.
여기서 바빌론의 강변은 우리가 아는
‘유프라테스’강이다. 이 오페라의 3막에
‘가거라 상념이여’ 하는 노래가 나오는데
그 노랫말이 바로 시편 137편에 기인한
히브리 노예들이 강변에서 고향 시온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우리에게는 흔히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나부코 4막의
노래 중 가장 사랑받는 노래다
장중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이상은 시편 137편과 거기서
파생된 노래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족1:
보니 엠의 ‘리버스 오브 바빌론’은
처음 시작할 때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 하는
것을 당시에 우리식으로 장난해서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 라고 하기도했다
사족2
‘와일드 캐츠(들고양이)’로 불리던 그룹에서
보니 엠의 히트곡 리버스 오브 바빌론‘을
’강변에서‘라는 노래로 개사하여 불렀고
보니 엠의 ‘바하마 마마’는
‘말하나 마나’라고 개사해 불렀다
사족3
요즘 남녀 만나는 예능 ‘나는 솔로’
부속편 ‘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 된다’의
배경 OST로 나오는 ‘대디 쿨~’ 하는 노래
역시 보니 엠의 노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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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월례회 및 탁사랑 이모 저모
10월 월례회 참석하신 분들
박동희 황경하 이종각 김윤덕 김홍성
유영노 김정군 문창운 김진환 (남병길)
김경이 장명자 김정빈 윤경숙 신경선
권혁미
남부회장님의 조금 늦은 참여로
총 16분이 참석하셨고 경기는 3인
단체 5조 풀리그로 치러졌습니다
우승팀
신경선 윤경숙
김윤덕
(제가 아랫줄인 이유는 기여도가 없어서
입니다
저는 숟가락만 얹었습니다)
특히 따님 결혼식이 있었던
김진환고문님 신경선회원님 부부가
멀리 김포까지 가서 떡을 해오셔서
맛나게 먹고 모두
한봉지씩 가져갔습니다.
또한 저녁식사비도 지불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탁사랑 이모 저모
이모
아름다운 결합이 또 있습니다
김정군님 윤경숙님 부부의 따님
김상아 양이 결혼을 합니다
시간 : 2024년 11월 09일 11시
장소 : 서울온천 웨딩홀 테라리움
축하 드립니다..
11월에 나누고 싶은 詩
눈빛 듣기
소리 내지 않고 우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눈빛을 듣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말하기 좋아해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에는
갈 길이 아직 멀지만
당신의 눈빛을 보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
그러니
잘 듣는 것 같지 않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당신의 눈빛을
듣고 있으니까요
당신의 눈빛을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아주
오래전의 눈빛들도요..
- 산수재 윤덕 -
11월 의 시는 제가 지은 시로
올려보았습니다..
그래요 저는 옛 습관으로
사람이 셋 이상 모이면
수다스러워지지만
눈빛만은 아주 오래 오래
기억하는 편입니다.
11월도 서로의 눈빛들을
가슴에 담아가면서 총총..
이상 탁사랑 11월의 회보였습니다..
월례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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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탁사랑회보
[탁사랑 동우회] - 2024, 11월의 이야기
산수재 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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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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