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합에서 보낸 문자를 보고 많은 조합원들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문자를 받고 놀라서, 바로 조합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조합장님께서는 한 숨을 깊이 내쉬면서, 본인은 그러한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조합장님은 총회 제8호 안건과 관련하여, 먼저 총회 결과에 대한 법률 자문을 받은 후에, 조합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그 문제를 토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누가 그 문자를 보낸 것인가?
어제 총무님께 위의 질문을 드렸더니, 총무님 본인이 조합장님께 보고를 하고 조합장님 승인을 받아서 보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습니다.
조합장님께 보고는 했지만, 조합장님의 동의나 승인은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보고만 했지, 조합장님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제로 조합장님은 위 문자 내용에 동의하지 않고 계십니다.
어제 통화에서 조합장님은 총무님이 보낸 문자 내용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총무이사가 문자 보내는 게 문제 인가요?”
이것은 총무님이 하신 말씀이십니다.
물론, 조합 총무이사도 조합원들에게 얼마든지 문자 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 문자에 해당하겠죠.
그러나 만일 조합 명의로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 않습니까?
당연히 조합장님께 사전 보고를 하고, 승인을 받은 다음 보내는 것이 맞지요.
하다못해 아주 작은 직장에서도 상사에고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업무를 처리하지 않습니까?
만일 직원이 보고만 하고 자기 뜻대로 사업을 진행해 버린다면 어떨까요?
총무님은 조합장님께 보고만 하면, 조합 진행은 본인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총무님도 본인이 보낸 문자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조합장님 승인을 받고 보냈다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 물론 조합장님은 승인하지 않았다.
더구나 총무님의 문자 내용을 보면, “안건이 중요”하다고 스스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 제8호 안건이 그처럼 중요한 내용인데도, 총무님은 조합장님의 승인도 거치지 않고, 본인 임의로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조합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총무님 주장처럼, 총무이사가 문자 보낸 것 문제가 없는 건가요?
변호사 자문은 받았는가?
“조합원 다수의 시공자 해지 의사가 없으니, 현재 시공사로 사업을 이어가시는 게 불가피해 보입니다.”
총무님은 변호사로부터 이와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누구에게서 자문을 받은 것입니까?
현재 조합은 법률자문으로 “조운”과 계약이 되어있습니다.
제8호 안건은 매우 중대한 사항이므로, 반드시 법률자문 기관으로부터 공식적 답변을 받고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벌써 “조운”으로부터 위와 같은 공식적인 답변을 받은 것입니까?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조합은 아직 공문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진관수 총무님께 요청드립니다.
누구에게서 법률 자문을 받은 것이며, 어떻게 받은 것입니까?
설마 전화 통화로 변호사 개인의 의견을 듣고, 1조원이 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정말 불안합니다.
똑 답변 부탁드립니다.
조합장 - 허수아비인가?
이것은 총무님이 보낸 문자 내용의 일부입니다.
“조합에서는 시공사와의 본계약서 내용이나 문구에 대한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이사회의와 대의원회의 결정에 따라 관리처분 총회를 신속하게 진행 하도록 노력 하겠아오니, 많은 협조 당부 드립니다.”
여기서 총무님이 말씀하신 “조합”에는 누가 포함될까요?
분명한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합장님은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일부 조합 임원들은 자신들이 조합을 대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뜻대로 재건축 사업을 좌지우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합장님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본인들이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걷어차는 큰 기회.
몇몇 조합 임원들과 조합원들은 2안 즉, 새로운 시공사 입찰 안건이 부결되었기 때문에, 기존 시공사와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회의 결과를 보면 1안 즉, 기존 시공사와 본계약 체결안도 과반 미달로 부결되었습니다.
법률적인 문제를 떠나서, 이번 총회 투표에서 볼 수 있는 조합원들의 뜻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종합해 보면, 새로운 시공사 입찰도 반대, 그리고 현재 시공사가 제시한 공사비와 본계약안에도 동의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바로 시공사와 재협상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 과정에서 기존 시공사들은 자신들의 시공권을 방어하기 위하여 눈물겨울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만일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이곳에서 먹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그러한 노력도 하지 않았겠지요.
이처럼 이곳 은행주공의 사업성은 높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또한 이번 총회에서 수많은 조합원들이 시공사 계약 해지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공사는 어느 정도의 위기의식도 느끼지 않았겠습니까?
그렇다면 재협상 과정에서 지금보다는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는 기회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일부 조합 임원들과 조합원들은 이러한 기회를 스스로 발로 걷어차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생각은 재협상 과정도 필요 없고, 지금 당장 본계약을 체결해서 관리처분총회를 통과시키자는 것입니다.
과연 이분들은 누구를 위하여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까?
조합장님께서도 이 부분을 제일 안타까워하고 계셨습니다.
왜 스스로 좋은 기회를 발로 걷어차면서까지, 기존 시공사에 목을 매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우리 조합원 모두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이번 사태를 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조합 임원들에 의해서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이 좌지우지 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장님께 요청드립니다.
일부 조합 임원들의 압력에 굴복하지 마시고, 시공사와 재협상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이게 뭐지?
언제부터 우리 은행주공재건축조합이 이렇게 난장판이 되었나요
조합원이 위임해 준 조직 권한계통 상 조합장 아래 총무이사가 있는데
금번 문자 내용으로 보면 조합장 위에 총무이사가 군림하네요?
참으로 한심할 노릇입니다.
조합원을 우롱하고 조합원 이익에반하는 주장을 일삼는 임원들부터 해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장은 왜 입장표명을 안하는걸까요???
조합원들이 어제 조합사무실 가셔서 항의하셨데요.
그때 조합장님이 진총무가 잘 못한 거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