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자국에서도 그리고 일본에 자주 여행가는 한국에서도 논란 중인 이슈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가격제' 또는 '이중 가격제'입니다.
외국인 이중 가격제가 무엇이냐?
쉽게 말해 일본 내에서 외국인에게는 일본인 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하자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이게 무슨 개소리냐 싶지만, 일본 내부의 사정을 살펴보면 이러한 논의가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일본은 오래된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계속해서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를 유지하는 것과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에 엔화의 가치는 절하되기 시작했고, 엔화의 환율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엔저 현상이 뚜렷해지자,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일본이 동남아보다는 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광객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일본 자국민들 입장에서는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자, 물가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월급은 그대로인데 관광 물가가 계속해서 치솟자,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달가운 상황이 아닌 것입니다.
이처럼 볼멘소리가 나오자, 일본에서는 외국인 가격제를 시행해도 무방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2천500만 명이며, 이들이 사용한 금액은 47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보다 많은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자금이 관광업으로 몰리니, 관광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한편, 외국인 가격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유한 외국인 관광객과 일본 거주자의 교통요금이나 관광시설 이용 지출비용의 차이를 두는 게 오히려 건강하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외국인 가격제를 책정한다면 많은 외국인들이 반감을 가지거나,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볼 것이므로 관광산업이 코로나19처럼 둔화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