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國望峰에서 떠오르는 미심적은 세월
<제50차 정기산행 포천 국망봉>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12월 13일 (목) 맑음
♣ 산 행 지 : 국망봉(1,168m)
♣ 소 재 지 : 경기 포천시 이동면, 가평군 북면
♣ 산행코스 : 생수공장 → 한북정맥 안부 삼거리 → 헬기장(1,150m) → 국망봉 → 신로령(신로봉 999m) →
광신골 → 자연휴양림 주차장 ⇒ 약 14 km
♣ 산행시간 : 약 5시간 (09 : 30 ~ 14 : 30)
♣ 산행참석 : 41명 / 28,000원
♣ 특기사항 : 국망봉 자연휴양림 매표소 입구에서 동태찌개 회식
♣ 산행지도
◆ 산행 안내
▣ 국망봉(國望峰)
한북정맥의 주능선으로 경기도 내에서 세 번째 높은 국망봉(1,168m)은 암봉이 거의 없는 육산으로 코스는 험하지 않으나 해발이 높아 산행이 쉽지만은 않은 산이다. 하지만 주능선의 길이만도 15㎞에 이를 정도로 산세가 광활해서 일명 "경기의 지리산"이라고도 불린다. 육중한 신세에 고산의 면모를 고루 갖추어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웅장한 맛을 느끼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많은 적설량과 함께 주능선 일대의 설화와 상고대를 흔히 볼 수 있다. 국망봉은 강원도 쪽 봉우리인 백암산, 대성산 등을 광덕산, 백운산에서 이어받아 강씨봉 - 귀목봉 - 청계산 - 운악산으로 이어주는 구실을 한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은 해발 1천m 가 넘는 곳으로 조망이 좋다.
정상에 서면 주위의 산들은 물론이고 날씨가 좋으면 백운대가 있는 북한산까지도 보인다.국망봉은 장암저수지 주변을 끼고 2Km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며 포천의 최고봉 정상도전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맑은 계곡물과 천연림, 인공조림목이 울창한 지역으로 피톤치드가 풍부하여 산림욕에 적합하지만 가족중심의 회원제로 수용인원을 제한하여 자연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숲속의집은 4월∼10월 까지만 운영하며 이용객은 가족과 쉴 수 있는 별도의 휴식 전용계곡이 주어진다. 위장병에 좋은 약수와 170여종의야생화 식물원은 휴양림의 자랑거리이고 주변에 유명한 크리스탈 생수공장이 있다.
국망봉은 백운산의 내맥으로 포천군 제일의 고봉으로 태봉국 왕 궁예가 부하장수이던 왕건과 싸우다 패하여 궁예왕의 부인 강씨가 현재의 강씨봉으로 피난을 와서 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국망봉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있으며(향토문화유적자료집, 포천문화원) 북쪽에는 가리산이 있어 1940년대부터 형석(螢石)을 캐는 광산을 개발하다가, 1954년 광복과 동시에 중지하였다가 1960년대까지 채굴한 바 있다. [한국의 산하]
◆ 산행 후기
▶ 변화 무상한 세월을 살아가면서 올겨울 기후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 하려는듯 철 이른 폭설과 한파로 서민의 가슴을 움츠려들게 하는데 북한은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거리 탄도미사일 은하 3호를 쏘아 올려 지구괘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는 무력시위를 감행 했다. 한반도에 평화와 공존의 틀을 딛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한국을 이룩하려는 대한민국의 꿈도 민생을 토탄에 몰아넣으며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통치자의 패권주의 유혹에 사로잡혀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깊어지는데 우리는 정해진 일정따라 금주 산행은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으며 조망이 빼어나고 설경이 뛰어난 국망봉으로 심설산행을 체험하려 새벽 바람을 가른다.
그러나 국망봉은 2003년 2월 삼형제 부부 6명이 겨울 산행 장비도 갖추지 못한 체 무모한 등산을 감행하다가 깊은 적설로 걸음이 지체되어 오후 5시가 가까워서야 정상에 도착한 후 하산을 하다가 길을 잃고 랜턴도 없이 눈 속을 헤매다가 조난을 당해 4명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던 산이라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산행은 자연휴양림 입구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이나 입장료 등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하기 위하여 생수공장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시작 되었다. 시작부터 정상이 바라다 보이는 가파른 능선에 쌓인 눈을 밟으며 올라가는 산행이 여니 때의 2배나 뒷심이 필요 하건만 아직도 자력으로 충실하게 산행을 적응해야 한다는 아집으로 스틱 사용을 외면하다 보니 더욱 힘이 부치기는 했으나 고도가 높아질수록 탁 트이는 설경의 시계가 충분한 보상을 하여 준다.
이곳은 휴전이전에는 삼팔선 이북으로 북한 치하에 있던 군사요충지로 곳곳에 군시설과 군인부대가 산재해 있는 게괄지대로 한 시간 가량 땀흘리고 산 허리를 오를 때 쯤 아래 군부대에서 콩 볶듯 요란한 소리를 내는 소총사격훈련이 오늘 따라 북한의 은하 3호 미사일 발사에 장난감 놀이 같이 대비되는 현실이 서글퍼진다. 2시간여의 장딴지를 압박하는 오르막을 딛고 정상 표지석이 선명하게 조각된 넓은 터에서 따끈한 대추차를 나누어 마시고 하산 길에 올라 바위돌이 가파르게 솟은 실로봉에서 내려다보는 현란하고 광활한 사위를 검증하고 다시 광신골 부드러운 길을 내려와 국망봉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모닥불을 둘러 앉아 동태찌개로 속을 다습고 태경산악회와 함께 온 강 원택 산우를 만나니 멀지 않은 지난날 봉사의 마당에서 함께 했던 일들이 누구를 위한 기도 었는지 헤아릴 길이 없다. 귀가 길에 박 현태 산우의 새 집행부 참여 불가 입장 표명에 노심초사하는 회장 후보 담비 부회장의 부담을 덜기 위하여 오리에서 노익장들이 자리를 마련하고 박 대장을 설득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안도 하였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