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실감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 돈을 버는 일도 늦었고, 공직에 나가기 위해 애쓰는 일도 추하고, 오직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의 노력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일이 최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인문학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시대상황에서 체계적으로 한 5년간 동서양 고전을 읽어볼 생각이다. 책을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색하고 느끼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
11월 1일 무송회 모임을 했고, 4일에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5일은 입암산에 올랐다. 6일은 전 광주지검 김희준 차장이 목포에 내려와 지인들과 저녁을 하고, 10일은 김경은 변호사 개업식에 들리고, 11일은 용봉인연합등반이 홍성 용봉산에서 있어 참석했다. 전국에서 200명의 용봉인들이 참석하여 즐거운 산행을 하고 뒷풀이를 가졌다. 12일 서울에 올라가 이병훈 민주당동남을위원장 아들, 허정 전 총동창회장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다. 13일은 9월 이후 취임하거나 영전한 동문,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양부남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조병옥 영산강환경청장,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축하회를 총동창회가 주관하여 열었다.
14일 다시 상경하여 골산회 모임에 참석 오찬을 하고, 저녁에는감사원에 근무하는 윤승기 아우의 국장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를 했다.
15일 모교 인재융합원에서 산학협동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하고, 17일에는 남평서재에 후배들이 찾아와 저녁을 함께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18일은 회장단 골프모임이 영암 아크로CC에서 있었다. 19일은 등산을 다녀왔고, 22일 전남대병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교수회장단과 만찬이 있었다. 24일 목포동창회 모임에 참석하고, 25일~26일은 남평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읭 회장 선거가 있어 남평에서 시간을 보냈다.
27일 용현회 모임이 곡성 유근기 군수의 초청으로 도림사에서 있었으며, 28일은 남평 입주자대표희의 선거가 있었다. 사실 남평에 서재를 만들었을 때는 이런저런 생각없이 조용하게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쓸 요량이었는데 주변 사정이 나를 그냥 두지 않아 타의에 의해 입주자대표 회장에 출마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222:67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이 되어 마음이 편했다.
29일 아침 일찍 일어나 당선소감을 쓰고, 또 방송용으로 녹음도 해서 관리소장에게 넘기고 학교 본부로 가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인천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그곳 시간으로 저녁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술 서너잔하고 잠을 청했다. 30일 뉴저지에 있는 150년 역사의 블륨필드대학에 한국학사를 개소하고, 저녁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동문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미주 발전기금재단 설립문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약속을 받았다. 다음날 총장 일행은 뉴욕시립대로 가고, 난 정석우 친구와 맨하튼을 둘러보았다. 점심을 한국식당에서 설렁탕으로 때우고, 철길을 공원화한 하이로드를 보고, 오레오공장을 이용하여 마트로 만든 상업시설을 둘러보고, 9.11테러의 현장과 월가 등을 둘러보고 LA로 옮기기 위해 공항으로 갔
2일 남가주의대동문회 송년회에 참석하고, 3일에는 LA동문회원들과 저녁시간을 함께 했다. 4일 점심과 저녁은 동문를 받았으며 나는 할리우드에서 조그만 흉상을 하나 만들었다. 6일 귀국하여 7일 남평입주자대표회의를 하고, 8일은 고교동창들 송년모임, 9일은 후배인 김동수 교수 딸 결혼식을 참석하고 오후에는 연극관람을 했으며, 10일 상경하여 이창원, 구동주 아우의 자녀결혼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넷째 석산이의 생일파티를 가족들 모두가 참석하여 가졌다. 11일 점심은 남평읍장과 남평발전협의회장을 만나 아파트 민원과 드들강 고수부지 활요에 대해 논의하고, 저녁에는 상임이사회에 참석했다.
12일 음악과 동문회장인 염정호 독창회에 참석하고, 13일은 중국 온주대에서 온 일행들과 점심을 하고 목포해성케이블카 현장과 천년가아파트, 무안공항진입도로 현장을 방문했으며, 저녁에는 푸른용봉회 송년회 참석했다.14일 박승현 이사장의 장성향우회장 취임식에 참석하고 15일은 농생대총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17시 광주극장 시사회에, 저녁에는 남평아파트 공청회를 주재했다.16일 상경하여 조영록 SK텔레콤 상무의 전무승진축하연에 참석하고 밤 늦게 내려왔다.
벌써 일년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엊그제 남극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는데 1년이 되었다. 글을 마무리하지 못해 어깨가 무겁다. 어찌되었든 금년 안에는 마무리해야지, 그리고 새해를 기약하자